국수하면 지수니 였을 정도로 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특히나 멸치국수 보다도 열무김치에 비벼주는 국수나 아니면 콩물갈아 넣은 콩국수 를 너무도 좋아했던 젊은시절 기본이 서너그릇 이였으니
국수 이야기 하니 에피소드 하나가 떠오른다 80년 1월 강원도 홍천에서 팀스프리트 훈련하던 어느겨울 5명이 한조가 되어 홍천산속에 통신선로를 깔려고 등에는 방차통을 메고 그렇게 산속을 헤매이다 점심을 먹을때가 되었는데 식량은 달랑 라면 5개 내가 중고참 이다 보니 1종식량 조달담당 이라서 어떻게든 식사준비를 해야 했는데 모 민가가 보여야 라면을 끓여 달라든 할텐데 하며 사방을 뒤지다가 산속 어느 한집을 발견하고 잽싸게 달려가 " 계세요? "누구세요? 50대쯤 보이시는 아줌마가 나오시더니 화들짝 놀래신다 " 누구세요? " 훈련하던 군인인데 배가 고파서 이걸좀 끓여 달랠라구요" " 몇명이신데? " 5명이 나왔어요" " 장정이 그걸로 되겠어요? 그러더니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 국수 있으니 그걸 삶아 드릴께요" " 그럼좋지요" 그렇게 부엌에 따라 들어 갔더니 한관쯤 되어 보이는 국수를 꺼내신 것이다 " 이거 다 삶아 드려도 먹을수 있으려나? " 네 먹을수 있어요" " 다끓이면 가마솥 가득할텐데" " 라면은 나두시고 국수로 털랭이 해주세요" " 털랭이라니? " 삶아서 물에 행구지 마시고 그냥 국수를 끓이면서 멸치에 김치를 넣고 국처럼 끓이시면 되요" " 아! 우리도 그렇게 가끔 해먹지요 알았어요"
아주머니 국수 끓이는 동안 동료들에게 가서 지금 식사준비 되간다고 하고 함께 그집으로 온것이다 얼마후 그녀가 불러서 가보니 큰가마솥 가득히 국수가 김치와 섞여서 끓고 있는 것이다 마루에 둘러앉아서 바께스에 가득 퍼온 털랭이 국수를 5명이 먹는게 아니라 퍼먹는게 맞을만큼 그렇게 해서 두바께스나 되는 털랭이 국수를 깨끗하게 비웠던 ..
식사후 군화를 다시 싣는데 너무많이 먹어서 앞으로 숙일수가 없을정도 였던 것이다 원래 털랭이는 물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인데 물고기가 없어서 김장김치와 며르치를 넣고 고추장까지 넣어서 끓여냈던 털랭이 국수 운선님의 국수 이야기가 나오니 팔팔한 20대 군생활 하며 팀스프리트 훈련중 강원도 산골짜기 홍천에서의 그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첫댓글지금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우리네 인심이 살아있던 시절의 따뜻한 이야기네요. 책임감 강하고 전우애가 대단하신 고참 지존님, 신참 동료들을 군화 신기도 힘들 지경으로 배불리 먹이셨으니 그 시절부터 의리랑 통솔력 멋져부렀어요. ^^ 팀 스피리트 훈련, 오래 전 기억 속의 단어도 새삼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첫댓글 지금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우리네 인심이 살아있던 시절의 따뜻한 이야기네요.
책임감 강하고 전우애가 대단하신 고참 지존님,
신참 동료들을 군화 신기도 힘들 지경으로 배불리 먹이셨으니
그 시절부터 의리랑 통솔력 멋져부렀어요. ^^
팀 스피리트 훈련, 오래 전 기억 속의 단어도 새삼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갑자기 국수 이야기에 과거를 ㅎㅎ
1관이면 4키로 인데
헉~~!
나혼자도 잔치국수 열그릇 먹던때니요
갑자기 급
털랭이 국수가 먹고싶어졌음^^
거기에 민물고기 갈아서 뼈추려내고 ㅎㅎ
먹보 독립군 일쎄 ㅋㅋ 두 바케츠씩이나
20대 인걸 ㅎㅎ
와그런국수 처음들어보네
털랭이 국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