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를 통해 보는 영혼의 일
(폴 스티븐스, 일의 신학 3부 요약)
#1
지혜서는 인생의 다양한 일터와 일상에서의 일을 보여줍니다.
욥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합니다. 친구들은 여러 가지 말로 욥의 고난을 설명해 주지만
욥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따져 묻습니다.
잠언은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을 보면서 게으름을 경고해 줍니다.
잠언 31장은 현숙한 여인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를 말씀해 줍니다.
전도서는 위대한 일을 성취한 솔로몬을 통해 자기 성취의 일과 인생의 허무함을 보여줍니다.
일상의 일을 통해 영혼의 일을 성찰하게 합니다.
#2
욥은 ‘흠이 없고 정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욥을 칭찬하자 사탄이 말합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욥의 성품의 진정성이 있는가? 확인해 보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욥의 생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도록 허락 하십니다.
욥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합니다. 욥의 친구들이 찿아 와 위로합니다.
친구들의 충고와 조언은 위로가 아니라 공격이 됩니다. 고난의 원인은 죄다.
회개하라. 욥은 친구들에게 격분하여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갑니다.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 가운데 나타나셔서 욥에게 질문으로 대답하십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나서라. 내가 네게 물을 테니 내게 대답해 보아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대 네가 어디 있었느냐? 아는 게 있으면 말해 보아라.
누가 그 크기를 정했느냐? 네가 아느냐? 누가 그 위에 줄을 쳤느냐?
그 단단한 기초는 무엇 위에 세웠느냐? 모퉁잇돌은 누가 놓았느냐?....
네가 바다의 근원에 가 본 적이 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본 적이 있느냐?
죽음의 문이 네게 열린 적이 있느냐?...빛의 근원지로 가는 길이 어니댜? ....
네가 하늘의 법칙을 아느냐?...누가 속에 지혜를 두었느냐? 누가 마음 속에 지각을 주었느냐?....
전능자와 싸운다고 그를 가르치겠느냐? 하나님을 나무라는 사람아, 대답해 보아라“
기나긴 반대심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거침없는 자연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고난의 이유를 듣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모든 일을
하셨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나는 주께서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지 이루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주님의 뜻을 가린 자가 누구입니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일들을 말하고 너무 기이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내가 내뱉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한탄하며 티끌과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을 거침없이 하십니다.
사람이 없는 광야에도 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사람(나)만을 위해 일 하신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사람들이 이해하는 일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나)에게는 피조물에 대한 주권이 없습니다.
모든 사건이 우리를 위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 속에는 우리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일하심, 섭리가 녹아 있습니다.
#3
인간의 죄성 속에는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이 있습니다.
육체적 게으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게으름, 도덕적 게으름, 영적 게으름이 있습니다.
잠언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게으름뱅이를 묘사하고 게으름으로 빚어지는 결과를 경고해줍니다.
육체적 게으름은 몸이 움직이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게으름뱅이는 손을 그릇에 집어 넣고는 다시 입으로 들어 올려 떠먹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
(잠언 19:24)
문짝이 경첩에 붙어 돌아가듯이 게으름뱅이도 자기 침대에서 뒹군다(잠 22:13)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치명적인 육신의 욕망입니다.
정신적인 게으름은 상상력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우리는 일하기 전에 머리 속으로 먼저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게으름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니 일을 하지 않음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지 못합니다.
도덕적 게으름은 자신과 이웃을 위해 마땅히 하여야 할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이웃에 대해 무관심하고 일에 중독되는 것도 도덕적 게으름입니다.
잠언은 그 길이 가시덤불로 막혀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게으름뱅이의 길은 가시덤불로 막혀 있는 것 같지만 의인의 길은 평안하다(잠언 15:19)
영적인 게으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영적 게으름은 다른 모든 게으름의 뿌리입니다.
#4
잠언은 ‘현숙한 여인’을 주제로 맺음합니다(잠언 31:10-31)
잠언이 묘사하는 현숙한 여인은 완벽한 여인입니다. 슈퍼 우먼입니다.
남자들은 그런 아내를 주시도록 기도할 수 있지만 그런 아내를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잠언이 그려주는 현숙한 여인은 현실의 여성이라기 보다는 이상적 여성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이상적 아내 상을 말씀하기 보다는 ‘현숙한 여인이 한 일’을 통해
남자나 여자나 우리들에게 일터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줍니다.
현숙한 여인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 일입니다.
아직 어두울 때 일어나 식구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합니다.
여종들이 일할 몫을 챙겨줍니다.
한 손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한손은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현숙한 여인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일합니다.
생각하고 생각한 후에 밭을 사고 포도원을 일굽니다.
현숙한 여인은 열심히 일합니다.
허리를 단단히 동이고 힘차게 일을 합니다(17절)
장사가 잘 될 것을 알고는 등불을 밤에도 꺼뜨리지 않고 일합니다(18절)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보살피고 일하지 않고 얻은 빵은 먹지 않습니다(27절)
현숙한 여인은 기쁨으로 일합니다. 기쁨이기에 부지런히 일합니다(13절)
일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입니다.
은사와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입니다
현숙한 여인의 일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능력과 존귀함이 그녀의 옷이 됩니다(25절)
입을 열면 지혜가 나오고 혀에는 따뜻한 훈계가 있습니다(26절)
#5
전도서의 전도자 솔로몬은 인생의 허무를 개탄합니다.
솔로몬은 부족할 것이 없는 왕의 신분으로 모든 행복과 쾌락을 추구해 보았습니다.
웃음으로 자기를 즐겁게 해 보기도 하고, 술로 자신을 즐겁게 해 보기도 하고
사업과 재산을 크게 늘려도 보았습니다. 처와 첩들을 많이 둬 받지만
모든 수고와 노력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 같이 헛되었다 고백합니다.
내 손이 한 모든 일과 내가 이루려고 그토록 노력한 것을 살펴보니 모든 것이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었다. 해 아래에 유익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전도서 2:11)
사람이 그토록 애쓰고 해 아래에서 마음이 쓰라리기까지 노력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 인생은 내내 고달프고 뼈를 깍는 고통이다.
밤에도 그 마음이 쉬지 못하니 이것도 역시 허무하구나(전도서 2:22-23)
하나님을 떠나서 지혜와 지식과 부귀영화와 새로운 것을 찿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가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도 이런 허무감을 느낍니다. 의미가 없어...
중국의 만리장성이 얼마나 거대한 공사였는가? 그러나 진시황도 떠나고 그 시대 사람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지는데... 지혜자나 우매자나 어김없이 다 죽는데....
일에 대한 허무감이 지혜자의 눈을 일에서 하나님께로 돌리게 합니다.
시간을 넘어 영원한 세계를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일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창조되었구나...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주신 분복이구나...
하나님께 돌아갈 날을 기억하며 주신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구나...
사람이 오래 살려면 다 즐겁게 누리도록 하여라. 그러나 어두운 날도 많을 것이니 그날들도
기억하도록 하여라. 앞으로 닥칠 일은 다 허무하다. 청년이여, 네 젊음을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가는 대로, 네 눈이 보이는 대로 따라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들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아라.
그러므로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어내고 네 몸에서 악을 떨쳐 버려라.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은 허무한 것이다(전도서 11:8-10)
모든 것의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악 간에 모든 행위를 그 숨은 일까지도 낱낱이 심판하신다(전도서 12:13-14)
어떻게 시간에서 영원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허무를 떨쳐내고 소망 가운데 살 수 있을까?
예수님은 자신이 시간에서 영원으로 건너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십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라 합니다.
또한 그 증거는 바로 이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것과
이 생명이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모신 사람은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을 모시지 않는 사람은 생명이 없습니다(요한 1서 5:11-12)
#6
지혜서를 통해 배우는 중요한 교훈들
1) 일은 본질적으로 선합니다.
그러므로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해야 합니다
2) 일은 위대한 창조성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기회입니다.
잠언 32장의 현숙한 여인이 보여준 것처럼.
3) 현실에서의 일은 지혜자가 말하는 것처럼 선물이며 복입니다.
동시에 허무와 공허를 느끼게 합니다.
힘들고 문제투성이의 일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우리 영혼에 하나님만으로 채우실 수 있는 그 자리를 채울 기회를 줍니다.
4) 일은 그 자체로 즐길 수 있지만 일 중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과 쉼의 균형을 이루며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5) 우리는 일의 경험을 하나님께 기도로 올려 드림으로
영적 성장과 사역의 풍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6) 우리의 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주권 아래 있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은 거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