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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무룡고개주차장->영취산(정상)->무룡고개->팔각정->전망대1->전망대2->전망대3->장안산(정상)->중봉->하봉->갈림길-범연동버스주차장(8.5km – 5시간)
오늘은 좋은 사람들 산악회에서 장안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07시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는 08시 37분 죽암 휴게소에 도착하고 08시 57분 다시 출발하여 전라북도 장수군 무룡 고개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25분이다. 선비랑 산행대장님은 5시간을 줄 테니 15시 30분까지 내려오라고 한다. 등산 준비하고 10시 33분 영취산을 향하여 출발하고 차도로 올라서니 벽계 쉼터 표석이 보이고 앞에는 장안 산으로 가려는 회원님들과 영취산을 가려는 회원님들로 갈리고 있었다. 오늘 민덕식 님이 오셔서 같이 등반하며 영취산이 백두대간 코스로 영취산 정상석에서 인증할 수 있기에 같이 영취산을 가자고 하여 같이 가기로 했었다. 영취산은 산불 금지 기간이라 허가를 받고 올라가야 인증을 받을 수 있지 그냥 사진만 올리면 인증되지 않는 산이다. 선비랑 대장님이 허가서를 받아와 희망자에게는 허가서를 메일로 보내줘 이미 받은 상태다.
2017년 9월 장안산을 왔을 때는 영취산을 갈까 말까 하다가 오르지 않고 장안산을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영취산 하면 전남 여수의 영취산 진달래꽃을 상상하는데 여기 영취산은 그곳과는 동명이고 진달래꽃은 보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이 연속되고 있어 숨이 찬다고 하니 쉬고 있는 여성 회원님이 천천히 가라고 한다. 영취산이 1,075.6m 지만 무룡 고개가 800m이 넘는 고지라 가볍게 오를 수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출발한지 15분 만에 영취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잠시 기다린 후 민덕식 님 인증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도 부탁하여 인증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흐려있어 전망은 없었고 인증한 후 바로 하산을 하여 무룡 고개에 도착하니 11시 01분으로 28분이 소요되었는데 산행대장님은 왕복 900m로 40분이 소요된다고 했었다.
장안산 입구에 도착하니 장안산(무룡고개) 등산 안내도 아래에는 등산안내 지도함이 있었고 한 부씩 가져가세요. 란 글씨가 보이고 백두대간 안내판도 보였다. 장안산 입구의 계단을 사진 찍고 계단을 힘차게 밟고 출발한다. 출발하자마자 산새들이 노래를 합창하고 커다란 새의 소리도 들려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춘 4월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장안 산은 가을에는 억새 군락지가 일품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오지만 봄에는 다른 산의 꽃을 보기 위해서인가 오늘은 우리 산악회 회원님 33명이 전부인데 산행대장님은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많은 회원님들이 포기하셨는데 비도 오지 않고 등산하기는 좋은 날씨 같다고 하신다. 계단을 지나 능선으로 가볍게 오르고 금남호남 정맥 길을 걷는다. 등산로는 흙길이고 주변은 참나무가 많은데 소나무도 보이고 있었다. 출발한지 26분인데 삼거리 길이고 신경 쓰지 않으면 바로 장안 산으로 향하기 쉬운데 지난번에 왔었기에 민덕식 님에게 팔각정에 가보자고 하며 팔각정으로 향한다.
2년 전 왔을 때는 팔각정 2층에 못 올라가게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놓아 올라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테이프가 보이지 않았다. 민형에게 먼저 올라가라고 하여 사진을 찍은 후 나도 따라 올라가 보니 2층 오르는 계단은 부서지기 전인데 2년 전과 같은 상태였지만 2층에 올라 주변을 감상할 수는 있었다. 우리가 오르려고 하는 장안 산에 바라보아야지 여기 2층에서 바라보아야 무엇이 더 잘 보이겠는가!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장안 산으로 향한다. 등산로가 야자 매트로 깔려있어 걷기 좋았고 장안산 소개를 보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삼거리를 지나니 등산로는 둘레길 같은 모양이고 조릿대 나무들이 보여 민형에게 지난번 한라산 갔었던 이야기를 하며 한라산에도 조릿대 천지인데 우리나라 어떤 산을 가더라도 조릿대가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11시 35분 이정표가 나오고 쉼터라 잠시 쉬며 물을 마시는데 민형은 어제도 높은 산을 다녀왔다고 하여 대단하다면 나는 연속해서는 산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행동 식도 먹고 다시 출발하니 앞에는 데크 모양의 구조물이 보이는데 제1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니 장안 산이 잘 보이고 주변에는 억새밭이 펼쳐지나 지금은 억새가 모두 말라죽어있어 갈색의 풀로만 보였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억새꽃이 피어 나와 빨갛게 보였었는데 그때는 너무 일찍 와 흐드러진 억새는 못 보았는데 오늘은 억새는 생각하지도 않고 인증을 목표로 온 것이지만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회원님들만 보이고 영취산 안 가시는 회원님들은 보이지 않고 영취산 다녀오신 분들도 띄엄띄엄 오니 사람 구경하기도 어렵다. 장안산 정상에는 높은 탑이 보이고 이런 속도라면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진을 찍고 오르니 제2전망대가 나왔으나 날씨가 흐려있어 전망은 되지 않았고 테크 계단을 오르니 제3전망대가 나왔다.
제3전망대를 지나 오르니 약간 가파른 데크계단이 나왔고 데크 계단을 오르니 철탑 아래에는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있었다. 12시 16분 장안산 정상에 도착하였고 출발한지 1시간 15분이 소요된 것이다. 우리 회원님들뿐이라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인증 사진을 찍고 핸드폰으로 셀카도 찍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정상에서 바로 직진하여 밀목재로 갔었으니 이번에는 범연동(중봉, 하봉)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장안산 표석 앞에는 오석으로 글씨가 쓰여 있는데 읽어보니 이곳을 지나간 자여 조국은 그대를 믿나니! 2012. 11. 14. 7733부대 기동중대 100km 행군 기념이라고 쓰여 있었다. 장안산 표석 뒤에도 글씨가 있는데 장안산(長安山)은 해발 1,237m로 장수, 번암, 계단, 장계 등 4개 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뻗어 전국의 8대 종산 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서기 1997년 10월 장수군이라고 쓰여 있었다.
12시 26분 범연동(5km)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니 참나무 고목이 많이 나타났고 등산로는 둘레길 같은 길로 힘들거나 위험하지는 전혀 없는 안전한 등산로가 계속되었다. 장안 산의 장자는 길 장자에 안 자는 안전할 안자이니 오래가도 안전하다는 뜻이니 등산로가 안전하고 힐링 코스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바위도 별로 보이지 않고 참나무 계통의 나무와 흙길이라 특별히 사진 찍을 만한 소재를 발견하지 못하고 하산을 하다 낙엽으로 가득한 따뜻하게 보이는 등산로 옆에서 행동식을 먹기로 하고 12시 48분 식사를 하였다. 13시 03분 다시 출발하니 범연동까지는 3.4km가 남아있었고 둘레길 같은 등산로는 계속되고 있었다. 중봉 방향으로 가지만 중봉이란 팻말이 없어 어디가 중봉인지 모르고 지나가고 있었고 고목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었다. 중봉 같은 봉우리를 넘어가니 참나무 고목의 가지에는 울퉁불퉁한 형태의 괴목들이 많이 보였고 겨우살이도 많이 나타나고 있었다.
민형은 겨우살이를 보더니 예전에 소주를 반병도 못 마셨고 몇 잔 마시면 그 다음날 후유증으로 많이 고생하였는데 겨우살이 탕을 먹고 나서부터는 소주를 3~4병을 마셔도 후유증이 없었다며 술 마신 후에 좋다고 하여 나는 대학 다닐 때도 군대 가서도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직장에 들어가니 상사가 술을 권해 못 마신다고 하니 잘 되었다며 술은 어른한데 배우는 것이라며 회식 때만 되면 불러 술을 권하며 주법을 설명하시는데 주법도 12가지라 주법을 외워가며 술을 마셨는데 마지막 12번째는 취하여 도저히 못 마시겠으면 36계 도망가라는 내용이었다. 술을 마시면 항상 12가지 주법을 생각하며 마시다 보니 술에 취하는 경우가 없었고 직장에서는 내가 술에 취하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없으니 내가 제일 술에 강하다는 소문도 들은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술을 가려쳐 주신 직장 상사에게 감사한다고 하며 지금은 술을 별로 마시지도 않고 마셔도 막걸리 몇 잔 마신다고 하였다.
민형과 두 명서 처음부터 올랐고 하산할 때까지 이야기를 하며 등반했는데 처음에는 백대 명산을 나보다 훨씬 적게 인증받았었는데 이번에 86좌로 나와 거의 비슷하여 엄청 많이 인증하셨다고 하니 주말과 일요일은 거의 미친 듯이 다녔다고 하여 웃으며 동료애를 느꼈다. 산행하며 물어보면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미쳐서 인증하러 다닌다는 말을 거의 다 하시기 때문이다. 갈수록 겨우살이는 많이 나타났고 어떤 참나무에는 10개 정도의 겨우살이가 살고 있어 꽃다발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집처럼 둥글고 파릇파릇한 나무 잎사귀가 보이니 말이다. 13시 35분 이정표를 보니 범연동 3.3km 남은 지점을 통과하고 내려가니 삼거리였고 쉼터인데 범연동 2.2km, 덕천암 3.0km, 장안산 3.3km이다. 앞의 봉우리를 계단을 밟고 오르니 여기가 하봉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범연동 방향으로 하산하니 참나무들은 병이라도 걸렸는지 가지마다 둥글다란 모양의 혹이 수십 개 달려있었고 범연동 1.6km 지점을 지난다.
마을이 가까이 보이고 생강나무 꽃이 아름다운데 범연동 1.4m 지점을 지나니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뤄 아름다웠다.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바위 하나가 나타났고 지금까지 본 바위 중 가장 멋있게 보여 사진을 찍으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니 14시 21분 차도에 도착하였고 차도 맞은편은 저수지였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마을로 향하는 회원님들이 보여 뒤따라가고 마을이 가까워지니 범연 마을이란 간판이 보였다. 범연 마을로 가다 계곡에 회원님들이 있어 14시 22분 산길샘 앱을 종료하고 계곡에서 발을 물에 담그니 너무 차가워 오래 있을 수 없었고 범연 마을버스 정류장(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늘 등산 거리는 10.03km이고 등산 시간은 3시간 35분(소요시간: 3시간 55분) 이었다.
장안산에서 범연동으로 하산하며
장안산에서 범연동으로 하산하며
장안산에서 범연동으로 하산하며
첫댓글 영취산 인증샷 2019.4.7
장안산 88좌 인증샷 2019.4.7
화이팅!
옛,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