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토란대나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스물네번째, 토란대 나물입니다.
토란과 토란대(줄기)는 초가을부터 가을중턱까지 (서리내리기전) 제철입니다. 초가을부터 여린 토란줄기은 장터에서 판매가 되곤합니다. 뿌리에 영양을 더 주기위해 솎음을 초가을에 주로 한다고 하니, 초가을부터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워낙 우람해서 5일장터에서 장보기를 하면서 사오기가 여간 부담스러워 그간 미뤄두었는데요. 이번에는 손질한(껍질벗겨 세로로 쪼개) 판매를 하길래 부담없이 편하게 사왔습니다.
조금 장보기가 무겁지않다면, 가격도 저렴하기때문에 (1다발에 3천원에서 5천원) 다발로 사다 껍질벗겨 쪼개 적당량은 바로 먹고, 또 적당량을 가을볕에 말려두기를 하면 겨울내내 두둑한 찬거리가 됩니다. 토란대를 좋아하신다면 꼭! 묶음채 사다가 푸짐하게 말려두기를 하면 무척 좋을듯 합니다.
토란은 고려시대부터 재배하고 먹어왔다고 하니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현재 재배되는 대부분의 토란은 일본품종이 많습니다. (물론, 농진청을 비롯해 국산품종을 확산하기위해 애를 써왔습니다만. )
토종토란은 ▲사진 가운데 보라줄기를 가진것입니다. 장터에서 보니 보라줄기토란대를 묶어서 판매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토종토란은 떫은맛이 없어서 특별한 손질법없이 바로 조리해도 된다고 하니 장터에서 보랏빛토란대(뿌리쪽 줄기부분)를 만나면 신경써서 챙기면 좋을듯 싶습니다.
주로 장터에서 2-30센치로 잘라 묶어서 3천원에서 5천원(양에 따라) 판매하니, 부담없이 사오면 되겠습니다. 손질법은 겉껍질을 작은과도로 벗겨내고 도라지 쪼개듯 길쭉하게 (먹기좋은 두께로) 썰어내면 됩니다. 이때! 맨손으로 하면 검은빛깔이 물드니, 면장갑 또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질하면 될듯합니다.
(앗! 토란은요 토종토란은 동글동글 아담하게 생겼습니다. 상당히 작고 동그란 알모양입니다. 장터에서 올망졸망 아담한 토란을 보면 덥썩사다 맛보면 좋습니다. 깨끗하게만 씻어서 쪄먹으면 감자보다 맛있습니다. 구워먹어도 좋구요. 그밖에 국거리도 좋죠.)
아삭함이 정말 끝내주는데다가 졸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꼭 초여름 머위대의 아삭함에 졸깃함이 한껏 담겨있다고 하면 상상이 가실까요? 너무 맛있어서 오잉?하며 맛보다 절반이상을 다 먹어?네요. 어쨌건, 가을날 말리지않은 토란대로 나물만들어 먹는거 무진장 강추합니다. 말린것도 쫄깃한 식감이 좋지만, 생토란대를 볶아먹는 맛하고는 또 다르네요. 이것 빼먹고 가을음식 먹었다 말하면 너무 섭섭하고 허전할듯 합니다.
가을 장보기가 무거워도 꼭! 생토란대 사오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손질도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껍질만 벗겨내면 되고 쪼개주기만 하면 되요. 그리고 한번 푹 삶아내 물에 담가두었다가 요리하면 되요. 토란대나물이 주는 맛에 비하면 번거로움은 암껏도 아녀요. 꼭! 챙겨드시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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