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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의 종류와 구입요령 |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국내에서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가 지난 99년에 5만대, 2000년에 12만대, 이어서 2001년에 25만대라고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판매량이 4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00만 화소급 이상의 고화소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금액상으로는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카메라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소니 디지털 카메라 F707 모습 |
소니 디지털 카메라 F707 전용 게이트 알루미늄 하우징. |
디지털 카메라와 하우징 |
수중촬영이 목적인 다이버라면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할 때 먼저 수중촬영을 위한 하우징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에 워낙 많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 있지만 그에 맞는 하우징이 모두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디지털 카메라를 먼저 선택한 다음 하우징을 찾는다면 하우징을 구할 수 었어서 육상촬영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의 분류 |
◎ 생활방수인가? 다이빙용인가? |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은 단순 방수방진 케이스와 다이버들의 수중촬영을 위한 하우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방수방진 케이스는 말 그대로 비오는 날이나 바람불어 먼지가 날리는 날의 야외 촬영이나, 수상스키, 레프팅 등의 수상레저활동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할 때 카메라를 물과 먼지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방수 수준은 생활방수에 불과하므로 얕은 수심의 스노클링 정도에는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이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
소니 DSC-P9 디지털 카메라용 하우징 MPK-P9, 디지털 카메라 전용 스트로브, 수중 탈착 광각렌즈, 암 세트, 광케이블 모습 |
다이버들이 수중촬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우징은 방수수심이 적어도 50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테크니컬 다이빙이 대중화되면서 트라이믹스 다이버들을 위해 방수수심이
100m 이상되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
◎ 기성품과 맞춤 하우징 |
디지털 카메라용 하우징에는 기존에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제작되어 공급되는 기성품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디지털 카메라를 수중 촬영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식 하우징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몇몇 맞춤식 하우징을 제외하면 디지털 카메라를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올림푸스가 인기있는 자사 제품 위주로 생활 방수, 방진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하우징을 저렴하게 출시하게 되었고, 뒤이어 몇몇 하우징 제조업체들이 인기 있는 특정 제품을 선정하여 전문 다이버용 알루미늄 하우징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
기성품 하우징의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맞춤식 하우징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매장에서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소니, 올림푸스, 캐논 등의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에서 생활방수, 방진용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하우징을 액서서리 개념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게이트, 라이트 앤 모션사 등에서는 전문 다이버용 알루미늄 하우징을 출시하고 있다. |
수요가 적은 고급 기종이나, 신제품 디지털 카메라는 기성품 하우징을 구할 수 없고, 이 경우 맞춤식 하우징을 주문할 수 있다. 하우징의 수요가 적기 때문에 하나씩 디자인하여 수공으로 제작하므로 제작기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가격도 매우 고가이며, 주문시 3개월 이상 제작기간이 소요된다. 일본의 DIV, Nautilus, Zillion 등에서는 소규모 수공업으로 하우징을 주문 제작해 준다. |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생활방수, 방진 하우징 종류 |
소니 DSC-P9전용 하우징 MPK-P9 |
펜탁스 Optio 330RS 전용 하우징 |
캐논 WP-DC200S 전용 하우징 |
올림푸스 PT-010 |
후지 FinePix50i 전용 하우징 |
맞춤식 주문 하우징 메이커에서 생산한 종류 |
노틸러스 니콘 COOLPIX 5000 하우징 |
DIV 올림푸스C-700 하우징 |
노틸러스 펜탁스Optio330 하우징 |
DIV 니콘 COOLPIX 885 하우징 |
알루미늄 하우징 |
소니 F707 디지털 카메라용 전용 게이트 F707 하우징 모습. |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용 라이트 앤 모션 테트라 하우징 모습. |
◎ 만포엔지니어링 개발, 제작 하우징 |
국내에서 제작되는 디지털 카메라용 하우징은 아직 없지만 만포수중영상과 만포엔지니어링에서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C4040/C20X0/30X0 등의 다양한 종류를 수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수중 하우징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주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하우징 본체이며 여러 가지 가공 단계를 거쳐 하우징이 완성된다. 니코노스용 커넥터를 장착하여 니코노스 SB-104, 105 스트로브를 싱크로 코드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화각 100도의 광각렌즈를 하우징에 내장시켜 혁신적으로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
만포엔지니어링에서 개발, 제작중인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용 하우징 주물 모습. 지금부터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하우징이 완성된다. |
◎ 하우징의 재질에 따른 분류 |
시중에 나와 있는 디지털 카메라용 수중 하우징의 소재는 주로 알루미늄과 폴리카보네이트로 구별된다. |
폴리카보네이트는 공업용 플라스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인데 가볍고, 투명하며 부식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여름철 뜨거운 태양 밑에서 받을 수 있는 열에 약하며, 하우징 내부에 발생되는 습기로 인해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가장 단점은 충격에 매우 약하다. |
알루미늄 하우징의 경우 폴리카보네이트에 비해 매우 견고하고 단단하며, 마모에 강하다. 또한 열에 강해서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안전하게 카메라를 보호한다. |
하우징의 재질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많다. 일반적으로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이 알루미늄 하우징에 비해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폴리카보네이트가 알루미늄에 비해 재질 자체가 저렴한 면도 있지만 큰 이유는 폴리카보네이트 하우징은 플라스틱 바가지를 찍듯이 성형을하여 몇 만개씩 찍어내기 때문이다. 반면 알루미늄 하우징은 알루미늄 주물이나, 압출된 본체 전체를 수십 단계의 기계 가공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
◎ 하우징의 가격대에 따른 구분 |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의 가격대는 저가품과 고가품으로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양산되는 기성품 중에서도 소니, 올림푸스, 캐논 등에서 공급하는 컴팩트 폴리카보네이트 하우징의 경우 20만 ~ 30만원대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들 업체들은 하우징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저가에 공급하는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격이 낮을 수 밖에 없다. |
실제 올림푸스 하우징의 경우 올림푸스 USA가 직접 미국시장에 자사 폴리카보네이터 생활방수, 방진 하우징을 수입판매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사용중 누수된 경우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아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실제 일본시장에 판매된 올림푸스 초기 하우징은 사용자의 실수로 인해 누수된 것까지 포함해서 상당량의 디지털 카메라를 교체해준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폴리카보네이터 하우징 사용자들이 하우징이 누수되어 카메라를 버린 경우가 있지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거나 절차가 복잡하여 속은 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
고가품의 하우징은 생산 단가가 높은 알루미늄 하우징과 맞춤 하우징이 있다. 이들은 보통 100만원대 이상으로 초보자나 아마추어들 보다는 고급 아마추어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최대 방수수심은 보통 60 ~ 100m까지 제작되며, 사용 가능 수심도 매우 높다. 외장스트로브(기존의 니코노스 SB-104, 105)를 사용할 수 있는 커넥터를 하우징에 장착할 수 있어 매우 고급스러운 수중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
하우징 구입 요령 |
디지털 카메라로 수중 사진을 촬영하려는 다이버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하우징을 함께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는 매우 많이 있는데 하우징이 있는 것은 몇 종류 되지 않는다. 디지털 카메라를 먼저 구입한 다음 하우징을 구입하려다가는 그에 맞는 하우징이 없어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과 특징을 고려하면서 이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수중촬영용 하우징들을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하우징이 수중 촬영의 목적에 충분히 부합할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그에 맞는 하우징이 없다면 디지털 카메라를 포기하든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하우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
◎ 사용목적 |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가 출시되어 있는 것처럼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의 종류 역시 수준별로 다양하다. 따라서 카메라와 하우징을 선택할 때는 먼저 자신의 수중촬영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
수중 촬영한 이미지를 인터넷상에서 활용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일반적인 초급용 디지털 카메라와 하우징을 구매하는 것이 적절하다. |
그러나 인쇄매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좀더 고급 수준의 사진을 원하는 열성적인 아마추어들은 매뉴얼 촬영이 가능한 300 ~ 4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에 외장스트로브를 사용할 수 있는 고급 하우징 시스템을 원할 것이다. |
초기 구입시 주의점은 초보자용 카메라와 하우징을 구입했다가 싼값에 처분한 뒤에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을 구입하는 수중사진가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매우 많은 손해를 보아야 하므로 초기 구입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 예산 |
디지털 카메라와 하우징을 위해 얼마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200만 화소급 카메라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생활방수, 방진용 하우징을 구입할 경우 카메라가 30 ~ 50만원 정도, 하우징은 20 ~ 30만원 정도이다. 전문가용인 경우 400 ~ 500만 화소급 카메라 70 ~ 120만원 정도, 알루미늄 하우징 150 ~ 200만원 정도이다. 또한 니콘의 D1 카메라에 맞춤형 하우징을 구비 할 경우 1000만원을 가볍게 넘는다. |
◎ 작동 기능 |
하우징을 선택할 때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수중촬영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하우징은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졌지만 몇 가지 기능은 사용할 수 없는 하우징도 일부 있다. 따라서 카메라와 하우징을 구입하기 전에 주변 사용자들의 의견이나 전문가의 조언, 인터넷의 사용기 등을 참조하여 충분한 검토 후 구입해야 한다. |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의 수중촬영 악세서리 |
◎ 스트로브 |
수중촬영에서 스트로브의 사용은 거의 필수적이다. 자연광이 풍부한 얕은 수심을 지나서 수심이 조금만 깊어지면 금방 어두워지며, 붉은색 계열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 스트로브가 대부분 갖추어져 있지만 내장 후레쉬는 광량이 부족하여 주제와 거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효력이 없으며, 카메라 렌즈 바로 옆에서 터지기 때문에 사진에 눈내리는 현상(백스켓터)이 많이 생긴다. |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에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한다. 하우징 본체에 외장 스트로브를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있는 경우(알루미늄 하우징은 연결 커넥터가 대부분 있다)는 싱크로 코드를 이용해서 외장 스트로브를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생활방수, 방진 하우징은 외장 스트로브 연결 커넥터가 없기 때문에 디지털 전용의 스트로브를 광케이블로 연결하여 슬레이브로 사용해야 한다. |
디지털 카메라 전용 스트로브 |
◎ 광케이블 |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하우징에는 외장 스트로브 연결 커넥터가 없기 때문에 스트로브의 슬레이브 기능을 이용하여 동조발광 시켜야 하는데, 이때 내장 후레쉬의 빛이 외장 스트로브의 슬레이브 센서로 전달되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광케이블이다. 내장 후레쉬의 앞 쪽에서 외장 스트로브의 슬레이브 센서까지 광케이블로 빛을 전달하는 것이다. |
내장 후레쉬 빛이 외장 스트로브의 슬레이브 센서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광케이블이 필요하다. |
◎ 브라케트와 암 |
외장 스트로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하우징과 스트로브를 연결해줄 브라케트와 암이 필요하다. 디지털 카메라 하우징이 소형이 많기 때문에 기존의 스틸 카메라 암 보다는 사이즈가 작은 브라케트와 암이 사용되고 있다. 하우징 전문 제조업체에서는 여러 종류의 하우징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브라케트와 암을 출시하고 있다. |
하우징과 외장 스트로브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브라케트와 암이 필요하다. |
◎ 타켓라이트 |
디지털 카메라도 일반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수중에서는 주제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따라서 접사 촬영을 원하는 다이버는 타켓라이트를 별도로 준비 하는 것이 좋다. 타켓라이트는 작은 수중 라이트라면 충분하다. 외장 스트로브 대용으로 작은 비디오라이트를 사용할 경우 별도의 타켓라이트는 필요가 없다. |
◎ 렌즈 |
디지털 카메라로 수중촬영을 하면 광각사진이나 마크로 사진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광각 사진에서는 화각이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고, 마크로 사진에서는 배율이 너무 낮으므로 부족함을 느낀다. 어러한 부족함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광각렌즈나 마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화각을 넓히거나 배율을 높일 수 있다. 하우징 제조업체에서는 광각렌즈나 배율렌즈를 하우징에 부착할 수 있는 별도의 연결링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
광각렌즈 연결링 모습 |
수중탈착 광각렌즈 모습 |
기타 고려할 사항 |
◎ 배터리 |
수중촬영에서는 LCD 모니터를 계속 사용하므로 배터리 소모가 매우 많다. 따라서 배터리는 용량이 높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 저장매체 |
수중촬영에서 저장 공간이 부족한 것은 필름이 고갈되어 촬영을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수중에서 필름을 교환할 수 없는 것처럼 디지털 카메라의 저장매체를 교환할 수도 없다. 따라서 촬영된 내용은 노트북이나 컴퓨터에 다운 받아 다이빙을 시작할 때에는 충분한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