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도둑으로 오해 받아 살해당한 마하깔라 211)
자기 스스로 행하고 자기에게서 생기고
자기로부터 비롯된 악행은
어리석은 자를 산산조각 낸다.
돌에서 나온 금강석이 보석을 부수듯.
211) 남자 신도 마하깔라는 음력 팔일 포살일에(첨부 17 참조) 제따와나 정사에 가서 8계를 받고 밤 새워 법문을 들었다. 그날 밤 한 무리의 도둑이 어떤 집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치고 있을 때 집주인이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자 도둑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집주인이 쫓아오자 도둑들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중 한 명은 정사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도망갔다. 한편 밤새 법문을 들은 마하깔라가 정사의 연못가에서 세수하고 있는데 마침 도망치던 도둑이 마하깔라 앞에 훔친 물건을 던져버리고 달아났다. 그리고 곧이어 나타난 주인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하여 전후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정없이 두들겨 패서 죽여 버렸다. 아침 일찍 마하깔라의 시신을 본 비구들이 부처님께 가서 말씀드렸다. “부처님, 마하깔라가 어젯밤에 계를 받고 설법을 들은 뒤 귀가하던 중 도둑으로 오인 받아 맞아 죽었습니다. 이는 죽임을 당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대답하셨다.
“비구들이여, 그가 한 금생의 착한 행동만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는 그렇게 죽지 않았어야 한다. 그의 죽음은 과거생에 지은 악행 때문이다. 그는 과거생에 왕의 부하였는데, 다른 사람의 아내를 연모하여 그 여인을 차지할 욕심으로 그녀의 남편을 사람을 시켜 때려 죽였다. 그 악행 때문에 그는 금생에 그렇게 살해당한 것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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