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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기 감독 <분신사바> 할리우드 리메이크 계약 완료! |
- 칸 마켓서 '사뮤엘 하디다'와 리메이크 계약…전세계 흥행 수익 일정 지분 보장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분신사바>(제작 토일렛 픽쳐스, 에이포스트 픽쳐스)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1일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은 미로비젼에 따르면, 이미 자신 소유의 프랑스 유력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폰>, <분신사바>의 프랑스 배급권을 확보함으로써 안병기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사뮤엘 하디다(데이비스 필름/ 메트로폴리탄 회장)는 <분신사바>의 리메이크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오다 마침내 지난 칸 마켓 마지막날인 5월 20일, 영문 리메이크 계약서에 사인했다.
미로비젼은 "<분신사바>의 리메이크 판권가 계약 액수 및 조건은 해당 회사의 특별 요청에 따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영화 리메이크 판권가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며 "여기에 이례적으로 제작비가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날 경우 추가 수익을 설정했으며 전세계 흥행 수익의 일정 지분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분신사바>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인 사뮤엘 하디다는 프랑스 굴지의 배급/제작사 메트로폴리탄을 최고의 회사로 일군 후 할리우드로 본거지를 옮겨 맹활약하며 단숨에 '유럽의 제리 브룩하이머'로 불리우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제작자이다. 그는 <늑대의 후예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를 자기 자본으로 제작,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할리우드조차 깜짝 놀라게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번 <분신사바>의 리메이크 제작은 이미 토니 스콧 감독의 <도미노>(미국배급 뉴라인시네마) 크리스토퍼 갱즈 감독의 <싸일런트 힐>(미국배급 소니) 등을 제작하는 사뮤엘 하디다의 제작사 데이비스 필름에서 맡게 되며 배급은 그 동안 사뮤엘 하디다와 오랜 파트너쉽을 맺어온 스튜디오 중 한군데가 유력시되고 있다.
미로비젼은 "사뮤엘 하디다 스스로 <스펠 SPELL(주문)>이라는 리메이크판의 영문 제목을 스스럼없이 외신에 발표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어 <분신사바>가 통상적인 리메이크 양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기존의 스튜디오 리메이크 계약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성과로써 걸출한 프로듀서에 의해 더욱 추진력 있게 진행될 수 있는 선례를 남겨 한국영화 리메이크화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국내 개봉했던 <분신사바>는 당시 300만불로 일본 최고가 판매기록을 갱신하며 지난 2005년 4월 23일 일본 전역 250여개관에서 개봉되어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다. 또한, 미국,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속속들이 개봉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유럽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폰>을 이어 어떤 성과들이 이어질지 이번 리메이크 소식과 더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현재 안병기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아파트>(제작 영화세상·토일렛 픽쳐스) 역시 티져 포스터와 스토리만으로 이번 칸 마켓에서 총 300만불이라는 놀라운 사전 판매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분신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