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통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주인공들...
하지만 그 느낌을 담기란 살을 파고드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저에게는 한 번 보고 스칠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작가의 고집스러운 면...
우직한 면...
오랜 시간 갈등과 자신 만의 싸움을 이겨 낸 작가의 결실이었기에
감상자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작은 아니 마음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가 당신은 스스로를 "아무 것도 아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사) 사진작가 협회 회원 그리고 몇 몇 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그렇게 진실함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작품에서 그런 면이 충분하게 빛이 납니다. 늘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일부 어떤 작가들은 내세우기 또는 멋내기에 급급함을 보이는데 비하여...
그 분은 너무도 아름다움 소박한 작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이 오늘날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겠죠.
무섭게 비가 내리는 오후 였습니다. 목요일의 오후...
그렇게 많은 작품을 감상했던 그 하루...
유독 "최금파" 라는 작가의 작품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이시간...
무엇보다 수채화라는 난해한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낸 작가의 숨은 고통...
수채화를 다루어 본 사람이라면 그 뜻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인사동의 갤러리에서 만남을 이룬 작품...
바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전통 춤을 동작의 선을 잘 살려 낸 작품...
전통의 춤을 작품화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동선]입니다.
한복의 특성 그리고 움직임의 선...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화 할 때 자신(내면)과의 싸움...
그런 모두를 이겨야 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작품의 주제는 '춤' 입니다.
무대를 찾아 그 춤의 미를 사진에 담고 그리고 그렇게 그 느낌을 화면에 옮기는...
작품 모두 실패가 없었던 한 순간(한 번)에 이루어진 작품이라 합니다.
기다림과 또한 많은 시간을 필요했지만...또한 인내심...
더욱이 수채화의 특성으로 믿기 어려운 작가의 조심스러운 말...
"작품모두 실패없이 한 작품 한 작품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는 바로 작가의 산물...
그렇기에 "자식과 같다" 그렇게 표현했는지...
자식을 내 놓은 심정이라...
그 뜻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안에는 전통적인 춤 그 외에 발레를 담은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인물들은 춤 속에 그리고 마치 음악에 빠져있는 듯...
또한 작품의 주인공 중 작가의 아들이 주인공이 된 작품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교사로 또는 작가로 아들의 모습을 담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위하여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아니 행복한 '모자'의 모습이 아닐까...
참고로 다음(앞으로)의 전시회는 아들을 위한 작품이라...아들 만을 위한...
오늘(현재)의 작품에는 다른 주인공을 담았지만...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그렇게 "아들의 커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는 작가의 꿈...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어머니의 뜻...
이번 전시회를 위하여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합니다.
2002년 인사동 단성 갤러리에서 처음 수채화 전을 이룰 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수채화로 담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한결같음으로 "작업을 위하여 시간을 보냈다"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작가는 스스로를 많이 낮추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저런 질문을 전하는 저를 높여주는 배려...
어디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죠.
[감상의 포인트]
수채화이지만 전통적인 한국화에서 느낄 수 있는 재료의 사용법 입니다.
한국화에서
한지의 특성에 먹을 한 번 칠하고 말리며 다시 칠하고 말리며 그러기를 반복
바로 '건조법' 입니다.
한지의 특성에 먹(색)을 한 번 칠하고 마르기 전에 먹 혹은 색으로 다시 칠하여
우연성을 보이는 자연스럽게 퍼지는 (물을 최대한 이용) 바로 '습윤법' 입니다. - 채색화
다른 기법도 있지만...
그럼 수채화에서
색을 칠하고 완전히 마르고 난 뒤 다른 색으로 겹쳐 칠하기 - 건조법
색을 칠하고 마르기 전에 다른 색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하기, 고치기 또는
흰색을 사용하여 밝은 부분 강조하기 - 습윤법 (한국화의 습윤법과 비슷하지만 다르죠.)
이론으로 명시되어 있는 수채화를 최대한 잘 살려 내는 방법이지만
그 토대는 먹과 물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한국화라 할 수 있겠죠.
특히 계절의 선택을 잘 해야 하죠. 현재처럼 장마기간에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 처럼 한국화에서 볼 수 있는 느낌...
작가도 그렇게 말 합니다. "한국화의 장점(두 가지의 기법)을 응용했다"고...
한지가 아닌 수채화지에 칠하기를 반복으로 밀도있는 색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조법과 때로는 습윤법을 잘 살려 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의 작품의 느낌과 너무도 다른 깊이 있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지난 시간의 작품은 그야 말로 (맑고 청아한) 느낌이었지만
오늘에는 (밀도)있는 깊이
지난 시간의 작품은 (정적)이었지만
오늘에는 (동적)인
지난 시간의 작품은 (인공물과 풍경)이었지만
오늘에는 (인물을 바로 '춤')을
그렇게 많은 변화를 이뤄 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