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우크라이나군은 친러시아 반군이 세운 자칭 독립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공격했다.
1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한 지하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공: 한겨레 17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24시간 동안 총 28차례에 걸쳐 포탄 133발이 떨어져 2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통신이 18일 전했다. 알렉세이 쿨렘진 도네츠크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네츠크의 칼리닌 병원이 포격을 당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뒤 여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인 데니스 푸쉴린도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군의 칼리닌 병원 폭격으로 머리와 가슴에 부상을 당한 환자 한 명이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통신은 도네츠크 중심가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여러 발의 포탄이 민간인 지역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포탄은 병원 외에도 이 지역 체육 경기장, 박물관 등을 강타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고 창문이 무너져내렸다.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부 크리비리흐, 남부 헤르손 등에 약 76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숨진 이 중에는 한살 영아도 있었다.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주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일대에 포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7일에도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이어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