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소개
“나 자신을 알고 겸손하자”
인생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 또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실패하는 사람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성실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 "물은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는 속담이 있다. 살면서 보니 이 말만큼 딱 들어맞는 말도 없는 것 같다.
경험이 쌓일수록, 알면 알수록 신중해지고 겸손해지며, 책임감이 깊어질수록 마지막 한 뼘까지 고민함을 느낀다. 혹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더 잘할 수는 없었는지, 더 좋은 대안이 있지는 않았는지 밤새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때론 많은 사람에게 문제를 터놓고 공개적으로 고견을 구하게 된다.
항상 적당히 알고 적당히 능력 있을 때가 문제인 것 같다. 자신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기에, 모든 일을 독선적으로 결정하고 폐쇄적으로 진행한다. 작은 성공에 우쭐하고 보잘것없는 능력을 믿고 자만에 빠진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고 그 일을 그런 식으로 후다닥 해치운 게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 양 떠벌리고 다닌다. 게다가 만약 주위 사람들이 그에 대해 조언을 하거나 조그만 불만이라도 표현할라치면 마치 자신의 "성역"을 침범당한 것처럼 발끈하곤 한다.
아주 탁월한 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적당히 유능한 사람들은 교만해지거나 독선적으로 변하기 쉽다.
이런 경우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진다. 그들은 처음엔 남들보다 배우고 익히는 게 좀 빨라 보인다. 일의 결과도 기본 이상은 해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능력은 더는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결과가 점점 안 좋아질 때가 많다.
왜 그럴까? 무릇 자신의 변변치 않은 재주나 그저 남보다 조금 뛰어난 정도의 능력을 믿고 우쭐대거나 교만하게 구는 사람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 지금은 당장 그의 능력이나 지위에 눌려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짐짓 따라주는 척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그가 넘어질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다 보니 그에게 진심으로 충고해주는 사람은 없다. "원래 잘나서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인데 우리가 얘기한다고 듣겠어?" 하는 심정이다.
그러니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 생각하고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상사나 선배는 물론이고 동료로부터, 심지어 후배들로부터도 배워야 할 게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잘난 척을 하다 보니 모르는 게 있어도 묻지 않게 된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모르는 게 없는 것 같다. 별것 아닌 질문에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법이 없고, 잘 모르면서도 그냥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우긴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누구도 그 사람 앞에서는 입을 열지 않게 되고, 주위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피드백을 얻지 못하다 보니 일의 결과도 좋아질 리가 없다. 딱 자기 아는 만큼, 딱 자기 수준만큼만 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