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제 53기 국수전 결승 5번기 제 3국이 홍익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이창호 9단과 홍기표 4단이 대결한 이 대국에서 백을 잡은 이창호 9단이 180수만에 불계로 바둑을 승리하여 5번기 중 3국을 2:1로 리드하게 되었다.
홍기표의 끈끈류가 오늘은 통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이창호 9단이 반면운영이 돋보였다.중반 이후 홍기표 4단은 집으로 최대한 버티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노련한 이창호 9단은 미확정 부분을 두텁고 맛 좋게 정리하며 좋은 흐름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치 않았다. '눈부신 추격'과 '철벽마무리' 두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백의 완승국이었다.
결승 3국 승리로 이창호 9단의 2010년 대국 전적은 20전 13승 7패로, 승률은 65%이다. 2월 랭킹은 이세돌 9단과 근소한 차이로 2위지만 ,농심배 연승과 국수전 대국 등으로 랭킹 1위 복귀가 코 앞이다.
2010년 이창호 9단의 대국전적

국수전 결승 대국자 홍기표 4단은 권갑룡 도장 문하로 이미 입단 전부터 세계청소년 바둑대회 시니어부 결승에서 중국의 유망주 구링이 3단에 반집승하며 우승하여 주목을 받은 기대주였다. 2004년 입단대회에 첫 출전하여 4자 동률이라는 피말리는 재대국 끝에 입단에 성공한 강심장의 승부사이다. 입단 나이는 16세.
당시 입단인터뷰에서는 자신의 기풍을 "두텁고 발이 느린 바둑"이라고 평하였다. 하지만 좋아하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화끈한 전투취향의 조훈현 국수를 존경한다고 했다. 중반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바둑에 대한 동경이 현재 홍기표 4단의 끈끈하면서도 매서운 그만의 기풍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홍기표 4단의 번뜩이는 기재는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이미 인정 받고 있다. 김영삼 8단에 의하면 바둑 뿐만 아니라 입담과 재치는 거의 코미디언 수준이라고 한다. 바둑 외의 취미는 볼링으로 에버리지는 160
입단 당시의 홍기표 4단 - 2005년 뉴스에서 발췌-
★ 홍기표(洪基杓) 초단
1989년 7월 21일생 권갑용 7단 문하 01년 이창호배 최강부 삼성카드배 최강부 99년 삼신생명배 유단자부 우승 2004년 세계청소년 시니어부 준우승 충암중학교 3학년 재학중
PS : 별명 옥동자. 입단대회 첫 본선진출만에 바로 입단확정. 존경하는 기사는 조훈현 9단. "끝없이 노력하고 정진하는 기사 되고싶다."


국수전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협찬한다.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 53기 국수전 결승 5번기 제 4국은 3월 23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된다. 사이버오로는 결승 4국을 띨띨한박사 7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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