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文化紀行>
낙산대불(樂山大佛)과 동방불도(東方佛都)
중국대륙 남서부 내륙(內陸)에 깊숙이 위치한 쓰촨성(四川省)은 크게 촨시고원(川西高原)과 쓰촨분지(四川盆地)로 나누어지는데 성(省) 면적이 우리나라 남한면적의 5배나 된다.
서쪽으로는 칭하이성(靑海省)과 티베트(藏族)자치구, 북쪽은 간쑤성(甘肅省)과 산시성(山西省), 남쪽과 동쪽은 윈난성(雲南省), 구이저우성(貴州省)과 인접하여 있는 내륙이다.
성도(省都)는 청두(成都)이고 충칭(重慶)직할시를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상남도에 부산광역시가 있는 경우와 같다.
중국의 황허(黃河)강 유역인 중원(中原)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독특한 쓰촨문명(四川文明)을 이루었으며, AD 3세기 유비(劉備)가 세웠던 촉한(蜀漢)의 근거지였던 곳으로 당시에는 익주(益州)라고 불렸다.
쓰촨성에는 관광명소로 이름난 곳이 많은데 여기서는 청두(成都) 인근의 러산시(樂山市)에 있는 낙산대불(樂山大佛)과 동방불도(東方佛都)를 소개하고자 한다.
쓰촨(四川)은 장강(揚子江), 민강(岷江), 퉈강(沱江), 자릉강(嘉陵江)의 네 개의 강이 성(省) 내로 흐른다하여 붙은 이름인데 낙산시(樂山市) 앞에는 다시 장강(揚子江)의 지류인 민강(岷江), 칭의강(靑衣江), 대도하(大渡河)가 합류하고 그곳에 깎아지른 붉은 사암절벽이 있는 능운산(凌雲山)이 우뚝 서 있다.
이 능운산(凌雲山)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세계유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크게 낙산시 쪽의 강안(江岸) 절벽에 조성된 낙산대불(樂山大佛), 반대쪽에 조성된 동방불도(東方佛都), 산 정상부근에 조성된 시인 소동파(蘇東坡)를 기념하여 조성된 동파루(東坡樓)가 있는 공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산 전체가 수많은 조각들과 사찰(寺刹)들로 가득 들어차 있다고 보면 된다. 불자(佛子)들에게는 성지(聖地)인 셈으로 나는 두 번 다녀왔는데 항상 관광객들과 참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특히 대불(大佛)을 보러가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 한 없이 기다려야 한다.
낙산대불은 절벽 아래 세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 여름철 장마 때 항상 수해가 많았던 곳으로 이곳의 참상을 본 해통선사(海通禪師)께서 수해(水害)를 막아보려 대불(大佛)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대불은 의자에 앉은 형상의 좌상(坐像)이다.
전체 높이 71m, 머리길이 14,7m, 머리넓이 10m, 어깨넓이 28m, 귀 길이 6.72m, 코 길이 5.33m, 발 하나의 넓이가 5.5m, 길이가 11m.... 발 위에만 100명이 설 수 있고 귓구멍 속에 성인 두 사람이 들어가 앉을 수 있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이다.
중국에서 제일 크고,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석불(石佛)이라는데 조성하는데 90년이 걸렸다하고 조성 시기는 당나라 때(8세기)이다.
절벽을 통째로 파들어 가며 불상을 조성하였는데 위쪽에서 불상의 측면을 보며 지그재그 식으로 내려오는 조도(鳥道)가 아슬아슬하고, 근처 바위벽은 온통 동굴(洞窟)과 불상조각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대불사(大佛寺), 오룡사(烏龍寺), 능운사(凌雲寺)등 사찰이 볼만하며 산꼭대기에는 해통선사의 골분(骨粉)을 모셨다는 영보탑(靈寶塔)이 우뚝 솟아있어 멀리서도 보이는데 13층, 35m 높이의 전탑(塼塔)으로 매우 아름답다.
낙산대불 입구 거대한 글귀(阿彌陀佛) 도솔궁(兜率宮)
대불 시창자 해통선사 영운사 입구 영운사(凌云寺) 향(香) 공양
낙산대불 이모저모
낙산 대불 주변의 조각들과 대불 옆 지그재그 식의 아슬아슬한 길
대불의 발과 손 모습
현지의 안내판과 길 표시판 등에 한글도 함께 씌어 있었는데 한자로 능운(凌雲)으로 표기하고 한글로는 모두‘영운’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아리송했다.
낙산대불(樂山大佛)은 일명 능운대불(凌雲大佛)이라고도 부른다.
동방불도(東方佛都)는 ‘동쪽에 있는 부처님의 도읍’이라는 의미겠는데 1994년에 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붉은 사암(砂巖)지대로 굴을 파거나 조각을 하기 용이한 까닭인지 거대한 석굴에는 부처님을 비롯한 수많은 보살(菩薩), 나한(羅漢) 들이 모셔져 있어 흡사 불교 박물관을 보는 느낌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연심산(連心山) 입구의 수많은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부처님 좌상이 전각(殿閣) 안에 모셔져 있는데 중국 4대 석불의 하나인 산시성(山西省) 윈강대불(雲岡大佛)을 그대로 본떠 조성하였다고 한다. 많은 계단을 오르려면 진땀깨나 흘린다.
근처의 넓은 동굴 안에는 각종 조각들이 들어차 있는데 특히 벽면에 아로새겨진 천수관음(千手觀音) 마애불(磨崖佛)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자아낸다. 이 천수관음 외에도 수많은 조각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조성된지 오래지 않은 까닭으로 상태도 아주 깨끗하다. 모든 조각들이 무척 아름답고 신비롭기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으니 어쩐지 조작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의도된 관광상품 냄새가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어쩌면 불자(佛子)들이 꿈꾸는 불국정토(佛國淨土)가 이런 곳이 아닐까?
동굴 밖 산허리에는 너무 커서 전체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170m 와불상(臥佛像)도 있고 그리 크지는 않지만 붉은 사암으로 색깔이 너무나 아름다운 부처님 열반상(涅槃像)도 있는데 열반상 뒤로 늘어서있는 제자들은 부처님의 열반을 지켜보고 있는 듯....
연심산 대불(連心山 大佛/이 뒤 쪽이 東方佛都)과 부근의 다른 대불
천수관음 마애불 측천무후와 비천상(飛天像) 코끼리 위의 부처와 나한
동방불도(東方佛都)의 석불 좌상과 아름다운 부처 열반상(涅槃像)
동파루(東坡樓)
는 능운산(凌雲山) 꼭대기에 있는데 상당히 넓은 면적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누각(樓閣)에 앉으면 눈 아래로 민강(岷江), 청의강(靑衣江), 대도하(大渡河)의 합류지점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승지이다. 이른바 촉(蜀) 중 명루(名樓)로 꼽던 동파루(東坡樓)이다.
시와 글씨에 능했던 소동파는 이곳 출신으로 본명은 소식(蘇軾), 자(字)는 자첨(子瞻), 호(號)가 동파(東坡)이다. 그의 시재(詩才)가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저 유명한 적벽부(赤壁賦)라고 한다.
이 동파루에서 보면 산 아래를 빙 둘러 낙산대불(樂山大佛), 동방불도(東方佛都) 및 수많은 절들이 들어서 있는 형국이다.
아름다운 동파루(洞波樓) 동파루(東坡樓) 현판(懸板) 시선(詩仙) 소동파(蘇東坡)
옛 사람들은 천하 산수의 으뜸은 촉 땅이요, 촉 땅의 으뜸은 가주(嘉州/낙산)요, 가주의 명승은 능운사로다(天下山水之觀在蜀, 蜀之勝曰嘉州 州之勝曰凌雲寺)라는 말로 이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칭송했다고 한다.
주자이거우(九寨溝), 황룽(黃龍), 어메이산(娥眉山), 러산타포(樂山大佛), 팬더곰 서식지 등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중국이 자랑하는 수많은 관광지들이 이 일대에 널려있다.
입장료는 낙산대불과 동방불도 관람을 포함해서 160원(29.000원 정도)으로 상당히 비싼 편인데 우리는 경로할인(60세 이상)을 받아 일인당 90원(16.000원 정도)을 냈다.
청두시내에서 러산시까지 버스비 46위안이고 러산에서 아미산까지는 매우 가깝다.
호숫가 정원에서 휴식 아름다운 불상(佛像) 영보탑(靈寶塔)
첫댓글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그래 서일까?
보고 또 보아도 신비 스럽습니다
주위에 모든 것 들이 낭만님 과도 아주 잘 어울려~~
때 마춰 올려 주시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들~~
어떤 종교이든 한마디로 사랑 사랑 ~~
볼 꺼리가 많습니다
가 볼 수 없는 곳.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