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4명과 유럽여행을 계획하였고 난 동생이 비엔나에 살기에 먼저가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우선 혼자프라하를 가기로 했다
친구들과의 여행계획에 프라하는 빠져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생이 프라하 가는 단체 여행 표를 사 주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에선 전부다 프라그라고 했다 독일식 발음인가? 프라하라고 하니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106유로..그러니까 약 1350 곱하기하면 우리 나라 돈이 된다
내 나름 데로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고
공산권에 들어 가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슬레임도 있었다
출발 날 아침 6시..
예약에 미스가 있어서 내가 있던 장소로 차가 오지 않아서 국립극장 앞에
택시를 타고 갔다 우아..엄청난 돈..하여튼 다른 나라에선 택시를 타지 않아야 한다
버스에 타니 같이 여행할 사람이 약 20명 정도 있었다
안내원은 약 40살 정도의 아줌마였는데 영어가이드였다 반타작은 했을까?
이런 경우가 생기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는 게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어쩌나 이제 와서 ...어려서 공부하지 않으면 늙으면 후회한다 하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것 같았다 )
그런데 그 때 비엔나는 춥지 않아서 난 티셔츠와 얇은 잠바하나 걸치고 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게 아닌가..심지어 무스탕에 모직코트까지??
무언가 심상찮아 보였지만
그래도 싶었는데 ...
프라하 엄청 추웠다
난 하루 종일 덜덜 떨면서 따라 다녔다 ㅎㅎ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가는데는 약 한시간 30분 길도 좋고 경치 또한 아름다웠다
그런데 국경에 가니까 많은 차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우리 버스 역시 대기를 하고 있으니
경찰 두 명이 올라왔다
세상에 ...난 2차 대전 때 자유의 나라로 떠나는 사람을 검문하기 위해 올라오는 경찰같이 보였다
전부다 패스포드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우리 안내하시는 분이 이야기를 했다
앞에 떡 버티고 서있는 경찰과 하나 하나 살펴보는 경찰..
그런데 자세히 보는 것 도 아니었다
내가 김희선 사진을 붙여도 몰라 볼 정도로 대강 획 지나갔다
그러면서 왜 검문을 하는 것일까?
아직 그런 구태연연한 공산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일까?
한 참 만에 우리 버스는 출발을 하였고
국경을 넘자 말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
길이 엉망이고
동네들이 초라하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표정이 우울하고..
국경에서 무려 3시간 반정도 되어서 프라하에 도착했다
아...프라하..너무나 아름다웠다
유네스코에서 시 전체를 다 문화제로 정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실은 유네스코에서 정한 것 내 눈에는 별로 이었는데 무식한 사람이 하는 소리이니까.
버스는 제일먼저 프라하성에 있는 성 비트 성당에 우리들을 내려 주었고
프라하에서 도시 설명을 위한 프라하 남자 한 분이 우리를 안내했다
성 비트 성당 ..우선 그 크기에 압도당하고
들어서자 말자 양쪽 창문을 장식한 스테인드 글래스 너무나 아름다웠다
성 비트 성당...93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 세기에 이르러서야 완공된 건물이라고 했다
길이 (안쪽 64 미터 폭 46 미터 높이 46 미터)
난 그 성당을 구경하고 나서야 양쪽 사이드에 조그만 하나 하나가 예배를 드리는 곳인 줄 처음으로 알았다 그 중 바츨라프 대왕의 예배당은 너무나 화려했다
바츨라프 대왕 (체코최초의 왕조인 프로제미슬왕조의 왕이었으며 국가를 내실 있게 운영했지만 팽창정책을 추구하는 이붓 동생의 칼에 맞아 숨진 왕..마지막으로 도망을 와서 성 비트 성당의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어 달라고 했지만 결국 문은 열리지 않았고 죽어서 그 교회에 무덤을 만들 수 있었던 왕)
그 다음 시간에 쫓긴 여행사는 왕궁을 휙 보고 계단을 내려오니 황금소로란 길이 있었다
처음 길이 생길 땐 왕궁을 지키는 병사들의 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연금술사들이 모여들면서 황금소로란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은 작고 아름다운 가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게 앞에 매달아둔 인형극을 하는 인형들 보는 재미가 좋았다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카프카가 살았다는 조그만 집을 보았다
그 기서 "성"이란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옛날 보았던 책이었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성을 보고 다시 그 책을 보면 느낌이 다를 것 같아서 집에 가면 다시 한번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첫댓글 저도 조만간 동유럽 쪽을 여행할 계획을 세워봐야 겠습니다. ^^
님....죄송한데요. 체코는 벨벳 혁명으로 불리는 1989년 민주화 운동을 거쳐 공산주의 체제를 마감하고, 자유민주주의로 전환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삼순님 맞아요 민주정부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예요 ..그래서 공산주의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삼순님의 글 보고 다시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프라하성 정말 멋있었죠 카를교서 바라보던 프라하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