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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 야구의 천국,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 |
“리그 참가비가 250만 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경기 수가 많나? 고작 15경기다. 원체 경기 수가 적다 보니 대부분의 사회인야구팀이 2개 이상의 리그에 가입한다. 일요일에 좋아하는 야구 한번 하려고 500만 원을 쏟아부어야 한다면 누가 믿겠나.”
사회인야구부원 김정기(36) 씨의 푸념이다. 은행에 근무하는 김 씨는 일요일마다 양복 대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사회인야구를 하는 게 삶의 유일한 취미다. 직장에서는 차장, 집에서는 가장이지만, 야구장에서만큼은 그가 김현수이고 봉중근이다.
그러나 사회인야구는 비용이 많이 든다. 유니폼, 글러브, 스파이크 구입비는 둘째 치더라도 회비가 만만치 않다. 술 한 잔 덜 마시고 군말 없이 회비를 낸다손 쳐도 ‘어째서 야구 좋아하는 팀들끼리 경기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드나?’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야구를 가리켜 ‘서민 스포츠’라고 하지만, 야구를 직접 하는 이들에겐 이만한 ‘귀족스포츠’도 없다.” 김 씨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서울 대부분의 사회인야구리그 참가비가 200만 원을 넘은 지 오래다. 20개 팀이 한 리그에 참가한다고 치면 리그비만 4천만 원이다. 심판비, 리그 운영비 등을 제외해도 만만치 않은 돈을 벌듯하다. 하지만, 리그 운영자들은 “푼돈이 남을 뿐”이라며 고개를 흔든다. 이유는 자명하다.
“4천만 원이라고 해도 그 가운데 절반은 구장 사용료로 나간다”는 것이다.
국내 사회인야구팀들이 주로 사용하는 구장은 초·중·고·대학 야구장이다. 이들 학교는 구장을 빌려주는 대가로 1년에 적게는 1천만 원, 많게는 4천만 원까지 임대료를 챙긴다. 시민의 혈세로 세운 공립학교도 운동장 임대업에 혈안이 돼 있긴 마찬가지다.
과거 같으면 학교 시설 이용료를 교육청에 납부 후 일부를 돌려받았을 테지만, 학교 자율화 정책 이후에는 전적으로 학교 소관이 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임대료로 얼마나 벌었는지,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 턱이 없다. 모 고교는 구장 임대료로 야구부를 후원한다고 알려졌으나,
일선 지도자들은 “학교에서 10원도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돼야 할 학교 구장들이 ‘교육이란 이름의 임대업장’으로 돌변한 지금. ‘보는 스포츠’가 아닌 ‘하는 스포츠’로서의 야구를 즐기려는 이들에겐 야구중흥이 되레 가혹한 시절이다.
국내 사회인 야구 경기는 대개 학교 운동장에서 한다. 초등학교서부터 대학교까지 운동장 임대업이 눈이 혈안이 돼 있는 까닭에, 몇몇 리그 운영자들의 농간까지 더해져 리그 가입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
물론 예외도 있다. 국내 사회인야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제주 강창학 야구장이다.
국내 최고의 전지훈련장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강창학 야구장은 2005년 11월에 완공됐다. 서귀포시가 1만 2,500평 규모에 국비 30억 원 등 모두 6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었다.
그러나 강창학 야구장을 일개 구장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도 그럴 게 강창학 야구장은 국제 공인규격의 야구장 1면(천연잔디, 중앙펜스 121.92m, 좌우펜스 99m)과 리틀야구장(천연잔디, 중앙펜스 75m, 좌우펜스 62m ), 내야 연습장(인조잔디, 60m X60m), 타격연습장, 불펜 연습장 등을 두루 갖췄다. 국내 유일의 대형 야구공원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시가 이처럼 대형 야구공원을 지은 데는 이유가 있다.
“애초 강창학 야구장은 국내 프로, 아마추어 야구팀들이 기후와 훈련장 부족 등으로 국외에서 동계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현실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국비사업으로 추진됐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파급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했다.”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 소석빈 계장의 설명이다.
리틀야구장을 함께 지은 이유에 대해선 “리틀야구팀의 전지훈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데다 프로, 아마, 리틀야구장을 집단화하면 그만큼 전지훈련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창학 야구장 옆에 있는 리틀야구장. 역시 천연잔디로 불펜연습장이 따로 있을 정도로 시설이 괜찮다 |
강창학 야구장은 서귀포 겨울 평균 기온과 시설만 본다면 전지훈련장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올 2월 서귀포의 평균 기온은 7.1도, 최고 기온은 12도였다. 아침엔 다소 쌀쌀하지만, 조금씩 따뜻해져 정오 이후엔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단다. 여기다 내야 연습장을 제외하고 전 구장이 천연잔디라 부상의 위험이 덜하다고.
무엇보다 강창학 야구장은 훈련시설의 연계성이 탁월하다. 강창학 야구장이 포함된 강창학 공원은 1986년 공원시설로 결정되고서 47만 6,520㎡의 부지 안에 국제규격의 축구경기장 2면과 체육관(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궁도장, 롤러스케이트장, 미니축구장 등 5개 체육시설이 세워졌다. 일본 유수의 전지훈련장에서처럼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훈련에만 집중하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다.
2006년 11월 SK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첫 동계훈련지로 내야수비 훈련에 안성맞춤인 강창학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2월엔 히어로즈가 국외에 전지훈련장을 차리는 대신 이곳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프로야구팀만이 아니다.
해마다 많은 초·중·고·대학 야구팀이 강창학 야구장을 전지훈련장으로 삼는다.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전지훈련팀이 폭주해 1년 전 예약하지 않으면 구장을 쓸 수 없을 정도다. 이처럼 차세대 전지훈련장으로 주목받는 강창학 야구장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그림자도 많다.
반쪽짜리 전지훈련장
먼저 강창학 야구장엔 전광판이 없다. 멀쩡한 자동차에 계기판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온 전지훈련팀들도 실망하기 일쑤다. 시는 “(전광판을) 예산 부족으로 짓지 못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전광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강창학 야구장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전광판.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광판 자리만 있고 정작 전광판은 설치가 돼 있지 않다 |
두 번째 그림자는 조명시설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야간 경기나 야간 훈련은 꿈도 꿀 수 없다. 전지훈련이 대개 오전부터 야간까지 이어진다고 할 때 반쪽 훈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 역시 “예산 부족 탓”이라며 “대책을 연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전광판처럼 조명탑도 언제 세워질지 기약이 없다.
세 번째 그림자는 실내 연습장의 부재다. 시는 애초 실내 연습장을 지으려고 터까지 다져놨다. 그러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삽도 들지 못했다. 지금은 터만 있을 뿐이다. 전지훈련장에서 실내 연습장은 구장에 비견될 만큼 가치가 높다. 야간과 우천 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팀이 전지훈련장을 고를 때 구장 상태만큼이나 실내 연습장의 환경을 자세히 검토한다.
가뜩이나 조명탑이 전무한 강창학 야구장에 실내 연습장까지 없는 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실내 연습장 없이 야구 전지훈련장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어느 야구인의 말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네 번째 그림자는 서귀포 특유의 날씨다. 강창학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한 바 있는 SK, 히어로즈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한 바람과 급변하는 날씨 때문에 훈련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나 외야수의 경우 강한 바람으로 타구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란다.
주변에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는 것도 단점이다. 그런 까닭들 때문인지 프로팀들은 강창학 야구장을 매력적인 전지훈련장으로 보지 않는다. 큰 비용 차이가 없는 한 일본 오키나와로 가는 게 훈련 집중도면에서 낫다는 판단이다.
“실은 우리도 프로팀보다 아마추어팀을 유치하는 게 낫다. 프로팀 한곳을 받게 되면 다른 팀을 수용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팀은 최대 4팀까지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의 솔직한 답변이다. 그렇다고 시가 강창학 야구장을 활용해 직접적으로 돈벌이에 나서는 건 아니다. 시 조례상 구장 사용료는 무료다. 시는 전지훈련팀들이 구장 밖에서 지역경제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2년 전 겨울 고려대 야구부는 강창학 야구장에서 훈련했다. 외국보다 제주에 전지훈련장을 차리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실제로 숙박을 3인 1실로 썼더니 하루 전지훈련비용이 1인당 5만 원꼴로, 일본이나 타이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릴 때보다 30%가량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고려대가 1달 동안 서귀포시에서 쓴 돈이 6천만 원 을 넘는다.
하지만, 고려대 역시 그때 이후 발을 끊었다. 조명시설과 실내연습장이 없어 반쪽짜리 훈련만 하다 돌아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안에 부족한 시설물을 보완해 전지훈련팀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야구 전지훈련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학 야구장 뒤편으로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과 범섬이 보인다. 강창학 야구장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지만,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심한 게 흠이다 |
서귀포시가 늦장을 부리는 동안 제주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 오라 구장 자리를 활용해 대규모 야구 전지훈련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오라 구장은 1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손을 봤다.
만약 계획대로 제주시에 야구 전지훈련장이 생긴다면 바닷가에 인접한 강창학 야구장보다 기후 영향을 덜 받고, 숙소와도 가까운 오라 구장으로 전지훈련팀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시도 그걸 알지만, 예산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강창학은 누구인가?
강창학 공원 관리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대체 강창학이 누구냐?”라는 것이다. 체육공원인 관계로 “(강창학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느냐?”라며 묻는 이들이 많단다. 강창학 야구장을 잘 아는 야구인들도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고 박현식, 장태영 선생처럼 위대한 야구인이 아니었느냐?”라며 고개를 갸웃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 강창학 선생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원로 야구인과는 거리가 멀다. 생전 선생은 두 가지 사업을 했다. 바로 감귤과 자선이다.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선생은 일본에서 고교를 다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미련없이 귀향했다. 이후 서귀포지역에서 초창기 감귤농업을 주도하고 중소기업 등을 경영하는 등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소문난 거부였던 선생은 그러나 소문나지 않게 기부하는 일에 더 열심이었다. 서귀북초등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내준데다 ‘성요셉양로원’의 부지와 건물을 기부할 때도 아는 이가 많지 않았다.
선생은 1988년 서귀포 서쪽에 있는 중앙공원 내 개인토지 8만여 평을 (당시 50억 원 상당)서귀포시에 기부하며 자선의 절정을 이뤘다. 훗날 밝혀진 이야기지만, 선생이 무리하면서 8만 평을 기부한 건 8만 서귀포 시민에게 1인당 1평씩을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시 당국은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려 1999년 중앙공원을 ‘강창학 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강창학 공원은 스포츠 종합단지로 변모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출전팀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돼 서귀포시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고(故) 강창학 선생 |
강창학 야구장은 바로 이런 위대한 이의 숨결이 면면히 흐르는 야구장인 것이다. 선수로, 감독으로 혹은 사장으로 야구 덕분에 그 많은 수혜를 받고도 정작 야구를 위해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절대 다수의 야구인들에게 강창학 야구장은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의 천국,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이 전지훈련장으론 미흡해도, 사회인 야구팀이 쓰기엔 그만한 구장도 없다. 강창학 야구장을 제외하고 어디 사회인 야구팀이 천연잔디 구장을 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1개 리그도 아니고 5개 리그 참가비가 팀당 총 40만 원이라면 차라리 거짓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사실이다.
서귀포엔 12개 사회인 야구팀이 있다. 이 가운데 실제로 활동하는 팀은 9개다. 이 팀들이 1년 동안 5개 대회(리그)에 참가해 우열을 가린다. 대회는 대개 풀리그로 운영되지만, 제주시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할 시에는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1년에 팀당 30경기 이상씩을 치르는 건 기본이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대형 방수포가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덮여져 있다
강창학 야구장 벤치 강창학 야구장의 관중석은 1, 3쪽 언덕 위에 설치돼 있다. 어느 야구장에서도 볼 수 없는 생경한 관중석이다 백스톱 뒤에 있는 기록실 내야전용 연습장. 강창학 야구공원 내 유일한 인조잔디 구장이다 강창학 야구장 내 불펜연습장 |
이렇게 리그가 운영되고도 참가비가 저렴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박종용 서귀포 야구연합 상임부회장에게 들어보자.
“5개 대회를 주관하는 서귀포 야구연합회는 제주도 생활체육협의회의 회원단체다. 영리단체가 아녀서 대회 개최를 통한 수익창출에 관심이 없다. 게다가 생체협으로부터 대회당 보조금으로 200~300만 원이 나오고 우리도 100~150만 원씩 자부담을 하므로 리그비가 비쌀 이유가 없다. 구장 관리도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에서 정성껏 하는 까닭에 구장 관리비용을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구장 사용료? 강창학 야구장은 전부 무료다. 사회인 야구는 말 그대로 생활체육이지, 돈벌이 수단이 아니지 않은가.”
사회인 야구팀에게서 받는 40만 원도 대회가 끝나고 시상과 뒤풀이 비용으로 쓰이는 것일 뿐 수익과는 무관하단다. 강창학 야구장에서 만난 한 사회인 야구 동호인은 “서귀포 사회인 야구가 ‘사회인 야구의 천국’인 까닭은 리그 운영이 상식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2008년 6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 체육백서’에는 전국 2천667개의 클럽팀에 5만 8,746명이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2007년 야구인기의 회복 이후 실제 사회인 야구팀은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호인도 1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사회인 야구계의 중평이다.
그러나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구장 사용료는 폭증하고 있다. 리그를 통해 한몫 챙기려는 이들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야구를 생활체육으로 인식하고, 시민에게 어떻게 하면 체육공간을 이상 없이 제공할까 고민하는 제2, 제3의 서귀포시가 나오지 않는다면 리그 참가비는 조만간 5백만 원을 돌파할지 모른다.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는 2명의 인력을 배치해 강창학 야구장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
서귀포시와 서귀포 야구연합회는 강창학 야구장을 자기들만의 야구장으로 고집하지 않는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는다. 언제 어느 때고 육지인들이 야구장을 찾으면 기꺼이 구장을 빌려줄 용의가 있단다. 그것이 고 강창학 선생의 뜻을 받드는 나눔의 정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스포츠 산업과 소식빈 계장은 “구장 이용을 원하면 064-760-3611로 연락을 달라”며 “많은 분이 강창학 야구장에서 야구도 하고 서귀포에서 잊을 수 없는 관광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용 서귀포 야구연합 상임부회장도 “금요일 퇴근 뒤 목포나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까지 온다고 가정할 때 주말에 최소 2번 정도 강창학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이라며 “육지 동료 사회인 야구팀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故) 강창학 선생이 바라던 게 이런 것이었다면 그의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나눔과 공유가 야구장에서 실현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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