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상정보
준비기간 : 2016년 5월 ~ 2017년 4월 (딱 12개월)
3학년을 마치고 휴학하고 난 뒤에 공시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전공이 상경계열이라서 세무직으로 처음엔 준비를 했었어요. 공단기 가입을 2016년 3월 14일에 했으니까 3월 중순부터 세무직을 준비를 하다가 두 달 정도 공부를 하다가 5월 중순쯤에 개인적인 이유로 선거행정직으로 직렬을 바꿨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제가 선택과목부터 먼저 공부를 했어서 두 달을 손해본 거라고 할 수 있어요.
학력 : 중경외시 대학교 상경계열
베이스 : 국어는 제가 원래 언어에 강한 편이라 문법은 재밌었고, 문학에 오히려 약했어요. 한자는 3급까지 따놨었어요. 영어는 토익 870점 정도? 가장 최근 점수가 그렇고, 한국사는 진짜 못했어요. 정말로! 하나도 몰랐습니다. 공무원 시험 끝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쳐서 고급 합격했어요. 그리고 행정법이랑 공직선거법은, 네 몰랐습니당.
2. 교재
국어는 기본서 - 선재국어, 기출 - 기출실록, 모의고사 - 나침판 실전 모의고사 vol.1, 한자 교재 - 오랜방황의 끝
영어는 어휘 - 보카바이블 3.0, 문법 - 30일 완성 손진숙 영문법 900제, 기출 - 2017 해커스 공무원 최신기출문제집, 모의고사 - 이동기 실전동형모의고사 vol.1, 마무리 - 기적의 특강,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한국사는 기본서 - 강민성 한국사, 기출 - 강민성 한국사, 그 외 - 전한길 필기노트, 전한길 4.0, 5.0, 키워드 사료 분석집
행정법은 기본서, 기출, 500제, 모의고사 - 전효진
공직선거법은 기본서 - 김현석 교수님 책, 기출 - 이창선 sun 공직선거법 객관식 문제집, 모의고사 - 이창선 실전 동형 모의고사, 마무리 - 이창선 더 압축 노트
3. 공부방법
저는 공무원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후에 네이버에 검색해서 제일 위에 나오는 사이트 들어가서 (그게 공단기였고) 2년 프리패스 결제하고 제일 앞에 계신 선생님들 클릭해서 커리큘럼 듣고 교재 사서 바로 공부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저는 잘 모르지만) 제일 위에 있는 사이트에다가 제일 앞에 계신 선생님이라면 zzzzzzzzz 제가 이래저래 잴 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한신뢰!
<루틴>
다들 하시는 것처럼, 기본서(강의와 함께 1회독) - 기출(저는 강의 없이)+기본서2회독 - 기출(홀수만)+기본서3회독 - 기출(짝수만)+기본서4회독 - 기출(틀린 것만)+기본서5회독 - 기출(처음부터 다시 푼다는 마음으로)+기본서6회독
<과목별>
국어부터 설명드리자면, 이선재 선생님 정말 짱이에요!! 저는 그냥 처음부터 이선재 선생님을 들어서 오히려 더 그 효과를 모르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가르치시는 대로 잘 따라하고 선생님이 시키시는 거 따라하면 기본서 완독은 그냥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게 기본서 1회독 하고 기출풀면서 틀린거 체크하고, 그걸 교재에도 체크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이걸 내가 틀렸구나 하면서 한 번 더 보게 되는 심리가 생겨서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문학이랑 한자는 나중에 해야지 하고 조금 빼 두던 사람이었는데, 한자는 제가 3급까지 딴 그게 있어서.. 그랬던 것 같고, 문학은 뭔가 마지막에 단타로 작가랑 주제 이런 거 외우면 되겠다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만큼 1권이랑 4권에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자는 결국 마지막에 오방을 택하게 됩니다. 저의 잘못된 계산으로 ㅠㅠ 그래서 오방을 차근 차근 듣다가 결국 뒤에는 강의 안 듣고 혼자 외웠어요. 저는 역시 강의보다 혼자 하는 스타일이 맞더라구요.
영어는.. 기본서가 없었긴 한데 그냥 여기다가 같이 적을게요! 저는 아래처럼 한 게 다라서..
영어는, 사실 제가 원래 7급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토익으로 대체된다고 하더라구요, 9월 즈음부터 9급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전혀 영어에 자신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꼭 처음부터 시작해주셔야 해요! 그래서 저는 기출 문제집을 먼저 사서 풀어보고, 문법이 약한 것 같길래 손진숙 선생님 강의는 안 듣고 교재만 사서 세 번 풀었구요. 그 후에 하프모의고사 풀면서 계속 문법이랑 어휘를 틀려서 어휘는 보카바이블 3.0 사서 계속 봤어요! 보카바이블은 외우려고 봤다기보다는 미드 계속 돌려보면 대사 생각나는 것처럼, 정독하면서 계속 읽어서 뒷장 넘기면 어떤 단어가 이 다음에 나온다 이런 게 저절로 생각나게 천천히 읽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윤선생을 하면서 단어 외우는 스킬(?)을 배운 게 있는데, 1일 1~10, 2일 1~20, 3일 1~30, 이렇게 주욱 마지막날 1~1000까지 가면 다시 990~1000, 980~1000 이런 식으로 거꾸로 오는 방식이었는데요. 매우 효과적이에요! 어휘는 보카 바이블로 다 해결했어요! 그리고 하프모의고사는 매일 조금씩 하면서 오답노트 정리했고! 한 달 남았을 때 이동기 동형 모의고사랑 기적의 특강 들었는데.. 동형 모의고사 너무 어려워요.. 그 때 카페에 점수 분포도 보고서.. 하.. 나는 망했구나.. 좌절을 엄청 했었어요.
한국사도 역시 맨 앞에 있는 강민성 선생님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기본서 1회독을 인강과 함께 완독했습니다. 선생님이 항상 끝나고 복습하고 강의 듣기 전에 복습하고 예습도 할 겸 교재 한 번 스윽 보고 강의 들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는 못했어요. 어떻게든 지금 빠르게 꾸역꾸역 듣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때는.. 그런데 제가 기출을 풀 때 기본서 공부할 때와 기간의 텀이 조금 있었어요. 왜 그랬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근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한 챕터 풀기 직전에 기본서를 혼자 중얼중얼 스토리텔링으로 공부를 하고 기출을 풀고 그렇게 한 두 번 했는데도 기억이 잘 안 남았어요. 그래서 설민석 선생님이 고등학생 가르치는 무료 강의도 한 번 완강했어요. 확실히 발음을 정확하게 해주시고 몰입도 있게 해주셔서 강민성 선생님의 수업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또 새로운 기억도 남아서 되게 좋았어요! 지금도 미미광어나 금법대진 이런 건 생각나서 ㅋㅋㅋ 좋은 듯! 하지만 그래도 최고봉은 전한길 쌤의 필기노트였어요 ㅠㅠㅠ 특히 그 조선 문화 편은 진짜 핵짱!! 얼마 전에 명동성당 갔는데.. 1898 생각나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박이에요 다른 선생님 강의로 시작하셨어도 마무리로 필기노트를 돌려주는 건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무조건 전효진 선생님 커리를 탔습니다! 행정법이 뭔지도 모르고 들었고, 다 듣고도 이게 행정법인가? 싶을 정도로 이게 아는 건가 싶었지만, 문제를 풀면 답을 맞는 신세계 ㅋㅋㅋㅋ 선생님이 워낙 재밌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강의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행정법은 기본서말고 기출도 강의 들었고요. 500제도 사서 풀고 모르는 건 꼭 강의로 체크하고, 또 압축회독 정말 이용 잘 했어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냥 전효진 선생님이 끌고 가시는 커리 교재+강의 알차게 이용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처음에는 김현석 선생님이 하시는 거 듣기 시작했는데요. 책도 빨리 안나오고 해서 인쇄소 가서 다 뽑고 제본하고 해서 듣다가, 책 나와서 샀는데.. 선생님이 저랑 좀 안맞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작년 강의로 아직 남아있던 이창선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개념 정리하고, 문제집 사서 풀고, 모의고사 문제집도 풀다가, 개정이 너무 자주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건 법령 검색해서 다시 옮겨 적고 외우고 또 마지막에는 메가cst가서 이창선 선생님 마무리 강의 책사서 강의랑 같이 듣고 정리했어요!
4. 슬럼프
저는 시험 3주 전에 슬럼프가 왔어요. 하필 이럴 때 오다니.. ㅠㅠㅠㅠㅠㅠㅠ 공단기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을 먹고 하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나 봐요. 어떤 문제를 봐도 다 모르는 문제 같고, 기본서를 처음부터 다 다시 회독해야 할 것 같고, 문제집도 더 사야할 것 같고. 그래서 결국 양 늘리는 공부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멘탈이 확 나가는 거예요. 자꾸 꾸역 꾸역 머리에 넣으려고 하는데 마음은 급하니까 머리에 들어가지도 않고, 자꾸 뭐가 들어오는데 넣기 싫은 머리는 자기 마음대로 막아버리고. 그래서 저는 하 공부 못하겠다. 이번 시험 포기하자. 생각하면서 멍하게.. 그 때 진짜 많이 울기도 하고, 떨어질 거 알면서 합격할 거라고 적어놓기도 하고, 차라리 떨어진다 생각하고 일년 더 공부하자 마음도 먹었다가, 아 공시 공부 질린다며 다시 복학해서 취준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면서 진짜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른 공부를 해야겠다고 그 공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가 ‘그래도 시험 앞두고 조금씩은 봐야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으로 1주일 전부터 한 자 두 자 보기 시작했는데 그건 머리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부터 다시 조금 슬슬 풀려서 어느 정도의 실력(?)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5. 체력 관리 / 시간 관리
제가 대학교를 서울로 다니면서 살이 많이 쪄서 집에 내려와서 다이어트를 했어요. 5월 중에는 일본도 3박 4일로 여행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함께 다이어트도 했어요. 그래서 매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공부하고 그 이후로 2시간은 걷고 근력운동하고, 그 이후 시간은 티브이 보고 자유시간처럼 편하게 지냈습니다! 한 10월까지는 그렇게 기본서 정리하고 기출 회독을 늘리면서 그렇게 편하게 공부를 했어요! 그 때는 강의 듣다가 졸리면 침대에 누워서 2시간씩 자고 일어나서 의지가 없다, 나약하다 혼자 자책하다가 다시 공부하고 계획 다시 짜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었지만 그래도 할 때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1월부터는 조금 빡세게 9시부터 밤 11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앉아만 있었어요. 공시 공부의 특성상 처음부터 빡세게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기본서 다질 때는 최대한 여러 자료도 많이 활용하고 하면서 다양한 루트로 기억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11월부터는 아주 씻지도 않고 (집에서 공부했거든요) 거의 책상 앞에만 앉아있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티브이 보면서 공부하던 습관이 있어서 방에 들어앉아 공부해도 티브이 소리를 듣거든요. 그래서 뭔가 공부만 하는 것 같지 않았달까? 이건 100% 저의 개인적인 견해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나만의 휴식을 했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공부해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11월부터 3월까지, 진짜 미친 듯이 공부만 했고 밥 먹을 때도 선재국어 앱 켜두고 이동기 단어 앱 켜두고 외우면서 밥 먹고, 엄마랑 아빠 말 하는 거 교정해주면서 외우고, 가끔 예능 자막 보다가도 ‘에이 바디로션이 아니라 보디로션이지’ 이러면서 복습하고 늘 생활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잠시라도 쉬어야지’가 아니라 계속 나를 공부의 세계로 옭아매는? 좀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그걸 즐기고자 생각했어요.
6. 마지막
다들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법이 맞는 것인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그건 모두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신다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저절로 나올 거예요! 저는 집에서 공부하는 게 편해서 집에서 공부했고, 편한 옷에 편한 자세로 공부하고, 먹고 싶은 시간대에 밥을 먹고, 내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는 게 좋아서, 또 스스로를 굉장히 신뢰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공부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자신을 이해하고 나시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