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의 길 (3) - 약할 때 강함
육에 속한 자가 육신에 속한 자로 거듭나는 데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러나 육신에 속한 자가 신령한 자로 성장하는 데는 인간의 노력(행위)이 필요합니다.
이 행위는 육신의 생각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영의 생각으로 행해야 합니다.(롬8:6-8)
이 때 영적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이 영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데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둘째는 진실함입니다.
셋째는 자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게 되어 그때에 참으로 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참된 영성을 추구함에 있어서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또 하나의 영적 성장의 길이 있는데 그 것은 그의 강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때가 아니고 오히려 자신이 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역사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자기의 여러가지 약한 것들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 그 떄 자기가 강해지더라는 것입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7-10)
나는 성도교회에서 참으로 행복한 목회를 하고 원로목사로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욕먹고 박해를 당하고, 중상 모략을 받을 때 복이 있고, 하늘에서 상이 크다고 하셨는데(마5:10-12) 나는 목회하면서 사랑만 받고 대접만 받았으니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은퇴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는 하늘에 상이 없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상받을 일을 하게 해주십시오. 은퇴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 말씀 전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구하옵기는 재정이 없어서 부흥회를 못하는 교회에 무보수로 말씀 사경회를 하게 해주십시오. 호텔에서 자지 않고, 목사님 서재에서 자고, 음식은 교인들과 같은 식사를 하고, 잔치국수를 먹으면서 부흥회를 인도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늘에서 작은 상 하나라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2004년(은퇴하던 해) 첫 주부터 부흥회 요청이 쇄도해왔습니다. 말하자면 금년 2015년까지 12년동안 거의 매주 부흥회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작은 상 하나라도 받을까 하고 부흥회를 시작했는데 가는 곳 마다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게되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차 내 나이 80세 나던 해 가을 허리 협착증이 발병했습니다.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아서 앉아서 설교를 했는데 이제는 차에 내려서 강단에 올라가기가 아주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기도를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병원에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가면서 계속 부흥회는 인도 했습니다.
나에게는 차에서 내려 강단까지 걸어가는 것이 큰 고통이고, 의자에 앉아 설교하는 것도 통증이 심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주사로서는 한계에 도달했으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수술하면 완치되느냐고 물어 봤더니 그 것은 장담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수술로 치료가 되어도 또 재발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허리 협착증 고쳐달라는 기도는 아닙니다. 부흥회만이라도 계속 할 수있을 정도로만 호전시켜 주십시오.”하고 기도 했더니 참으로 감사하게도 기도의 응답으로 완치는 아니지만 많이 호전되어 지금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감사한 것은 설교할 때는 말씀에 도취되어 느끼지 못하는데 설교를 끝내고 나면 허리 통증이 그 다음 날까지 계속됩니다.
나는 이 허리 통증(약함)으로 인해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임하게 되고 하늘에 상도 아주 조금 받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영성이 성장하는 데는 우리의 강함이 아니고 연약함을 인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실 때 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 계 속 -
p s: 참조 [선한 창조1] 황명환 김기호외 4인 지음 넥서스CROSS 16강 “영적 성장의 길”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