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 바이러스(Rubell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
신고범위 : 환자(선천성풍진증후군 포함), 의사환자(선천성풍진증후군 포함)
신고시기 : 지체없이 신고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 ① 선천성 풍진 : 선천성 풍진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 검체(호흡기검체, 뇌척수액, 혈액, 소변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특이유전자 검출
- -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 - 환아의 풍진 항체가가 모체로부터 수동 항체의 예상되는 감소를 고려했을 때보다 더 높은 경우
- ② 출생 후 감염된 풍진 : 풍진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 검체(호흡기검체,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특이유전자 검출
- - 회복기 혈청의 특이 IgG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하여 4배 이상 증가
- -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 의사환자
- ① 선천성 풍진 :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선천성 풍진임이 의심되나 검사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
- ② 출생 후 감염된 풍진 :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풍진임이 의심되나 검사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
신고방법 : 별지 제1호 서식(부록2-1)을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및 웹(http://is.cdc.go.kr) 등의 방법으로 신고
Ⅰ. 환자 및 접촉자관리
풍진은 반점 구진성 발진, 림프절염 등을 동반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구 증상은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풍진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온대 지방에서 풍진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늦겨울과 이른 봄에 가장 높습니다. 자연상태에서 사람이 rubella virus의 유일한 숙주이며, 알려진 동물 매개체가 없습니다. 풍진은 공기매개에 의해서 또는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로부터 배출된 비말을 통해서 사람 간에 전파됩니다. 전염성은 발진이 처음 나타날 때 가장 강하며 바이러스는 발진이 생기기 7일 전부터 5-7일 후까지 배출될 수 있습니다. 선천성 풍진증후군을 가진 영아는 체액을 통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최대 1년까지 배출하므로 감수성이 있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풍진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환자관리는 호흡기 격리가 원칙입니다. 격리기간은 발진 후 7일까지이며, 특히 감수성이 있는 임부들의 접촉을 금하고 있습니다. 노출 후 예방접종 또는 면역글로불린 투여는 방어효과가 없습니다. 풍진에 노출이 의심되는 임신초기 임산부는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혈청학적 검사를 실시하며, 결과에 따라 조치하여야 합니다.
Ⅱ. 역학적 특성
1. 세계현황
백신도입 전에는 6~9년 주기로 유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백신도입 후에는 백신접종 지역에서 대규모 유행은 없었으나 학교나 군대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은 지속되었습니다.
백신접종 전에는 5~9세에 호발하였으나, 백신도입 후에는 10~14세에 가장 호발하며, 20~24세에서도 호발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선천성풍진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국내현황
2000년 법정 감염병(제2군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00년 107명, 2001년 128명 보고되었으며 2001년 MR(Measles[홍역] + Rubella[풍진]) 일제예방접종 후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3. 전파경로
비말 등을 통한 공기매개감염, 직접 접촉, 또는 태아의 경우 태반을 통해서 어머니에게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Ⅲ. 임상적 소견
잠복기는 12~23일이며 평균 14일입니다. 소아에게서는 뚜렷한 증상 없이 발진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에는 미열, 림프절 종창 및 상기도 감염이 발진이 나타나기 전 1~5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감염시기에 따라서 질환의 중증도가 달라지는데, 임신 1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약 85%의 태아가 기형을 갖고 태어나지만 임신 20주 이후에 감염이 되면 선천성 기형은 드뭅니다.
크게 2가지 임상증상으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천성 풍진증후군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심장기형, 선천성 청력소실, 풍진 망막병증, 자반증, 비장비대, 황달, 소두(小頭)증, 정신지체, 뇌수막염, 뇌염 등을 보입니다.
2. 출생 후 감염된 풍진
비교적 가벼운 임상경과를 거치는 질환으로서 특별한 이상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불현성(不現性) 감염도 흔하며, 특징적으로 귀 뒤,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통증을 동반하며 종대됩니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신체의 하부로 퍼지는 홍반성 구진으로 서로 융합되지 않으며 색소침착도 없습니다. 첫날에는 홍역의 발진과 비슷하며, 둘째날에는 성홍열의 발진과 비슷하고, 셋째날에는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증상으로 발열, 피로,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관절염이 사춘기나 성인 여자에서 흔하며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Ⅳ. 진단검사의학 소견
임상적인 특징, 환자 접촉력만을 가지고도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는 풍진과 같이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는 질환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풍진 감염의 50% 정도는 불현성일 수 있으므로 항상 감별진단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홍역과의 감별점은 풍진은 홍역에 비해 임상경과가 경하고 전신증상이 경미하거나 없고, 발진도 홍역에 비해 색깔이 연하며,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고 소실되며 개개의 발진이 융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후통이 심하면 성홍열(scarlet fever)을 의심해야 하고 임상경과가 길고 비종대가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성 단핵구증 (infectious mononucleosis)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급성 풍진 감염 여부는 배양 양성 또는 PCR에 의한 바이러스 검출, 풍진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 및 회복기 IgG 항체의 의미 있는 증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풍진의 경우 임신 초기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된 병력이 있고, 특징적인 임상소견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검체(호흡기검체,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가 됩니다. 혈청학적 진단을 내릴때는 급성기(발진 발생직후)와 회복기의 혈청에서 특이 IgG 항체가 4배 이상 증가되며, 특이 IgM 항체도 검출이 됩니다.
[검사의뢰방법]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때는 반드시 의뢰서와 검체를 함께 보냄(담당부서-호흡기바이러스과:전화 043-719-8221~9, 모사전송 043-719-8239)
- 검체
- - 배양검사
- ① 인후도찰물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하는 것이 좋음. 바이러스 수송 배지 시험관에 담겨 있는 면봉을 꺼내어 환자의 인후부를 도찰한 후 면봉을 다시 바이러스 수송배지 시험관에 넣고 마개를 닫음(수송배지가 없을 때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생리식염수에 담아서 수송할 수 있음)
- ② 소변(5~10 mL)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 채취
- ③ 혈액(5 mL) :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에 채취
- - 혈청학적 진단 : 발진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후의 급성기 혈청과 급성기 혈청 채취 후 2주 후 회복기의 paired 혈청(1 mL정도)
- 운송
- - 바이러스 배양용 검체 : 4℃를 유지하여 운송하고 72시간 이내에 운송할 수 없으면 -70℃에 보관해야 함
- - 항체검사용 혈청 : 4℃를 유지하여 보냄
Ⅴ. 치료
특별한 치료는 없습니다. 환자의 대다수가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를 합니다.
Ⅵ. 예방
MMR(Measles[홍역] + Mumps[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 Rubella[풍진]) 예방접종을 통해 풍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접종대상은 모든 영유아 및 임신전 가임기 여성입니다.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가임기 여성은 백신을 접종 받도록 하고, 접종 후 4주간 피임을 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 시기는 MMR 백신을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 접종을 합니다. 접종용량 및 방법은 상완외측면에 0.5mL 피하주사하게 됩니다. MMR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은 실제로 드뭅니다. 접종 후 통증, 두통, 발열, 발진, 열성경련, 관절통, 일시적인 혈소판감소증 등 이상반응과 뇌염, 뇌신경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접종 후에 오는 이상반응은 초회 접종 시와 비슷하나, 재접종 시에는 대부분 면역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는 낮습니다.
임신 초기여성 및 면역성이 없는 가임 여성은 환자와의 접촉을 반드시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