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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시제와 가정법에 대한 저의 질문에 상세하고 친절한 답변을 주신
구글에서 도메인이 “uk”인 글 중에서 3예를 발췌해 보았습니다.
This book would help anyone who is going through physical or emotional changes, and would be a good read for those interested in surfing, or who have a passion for something they love.
A nominated employee would help anyone who’s interested in cycle commuting, by helping them research routes and giving tips on proper bicycle preparation and repair skills.
He was successful in business and had made many friends. He would help anyone who was in trouble or had difficulties.
다음은 Practical English Usage에서 발췌한 예문들입니다.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
In a perfect world, you would be able to say exactly what you thought.
If I had lots of money, I would give some to anybody who asked for it.
이들을 접하면서 제가 알고 있었던 “가정법문장에서 종속절은 가정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고에 얽매여만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현재 또는 미래일 때 가정법과거형식이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go?”라고 하는 것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 PEU의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는 if절이 아닌 다른 접속사가 쓰인 종속절에서도 과거시제가 쓰여서 가정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한편, 이처럼 종속절에 현재형인 “go”와 과거형인 “went”가 쓰이는 것이 모두 가능한지가 궁금해졌고 모두 가능하다면 의미상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로 원어민에게 선호되는 쪽은 어느 것인지가 알고 싶어졌습니다.
혼자서 찾아보고 생각해 보고자 하는 방편으로 구글검색을 해 보니 마침 제가 궁금해 하던 내용과 일치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견해가 담긴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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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hegrammarexchange.infopop.cc/eve/forums/a/tpc/f/340600179/m/9636038373
Grammar Q & A Newsgroup
[Question]
Hello,
Is the following example correct ?
1) I think the best way would be for me to pick you up after your plane HAD LANDED.
If the above is correct, do we change ALL the verbs in the subordinate clause into past verbs ?
Also,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following 2 sentences :
2)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 ?
3)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go ?
Many thanks.
Ricky
[Answer]
None of my reference sources has anything on this topic. Here is how I see the question. Let's take the first example:
1) I think the best way would be for me to pick you up after your plane HAD LANDED.
There is no need to use a past tense verb in the adverbial clause introduced by after. The use of would here is not about past time; it's a downtoned (softened, more tentative) version of is or will be. It does not have the same force as a past tense main clause verb of speaking or of mental state such as said or thought. Furthermore, the adverbial clause is within a for-to subject complement, not an object clause.
The past perfect had landed is possible, but it conveys a strong sense of tentativeness, almost as if the person were afraid even to make the suggestion. That degree of uncertainty is not very likely.
It's much more natural to use the present tense after your plane lands, to refer to the future event of landing, or the present perfect after your plane has landed to refer to the situation resulting from the event of landing.
The second and third examples illustrate a different use of would from that of the first example.
2)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
3)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go?
Almost three hundred years ago, there was a hot debate in one of two
I would take any job you give/gave me
The debate was between the writers Joseph Addison and Sir Richard Steele. One of them maintained that the only "proper" form was the present tense give, while the other one claimed that the past tense gave had become just as "correct" as the present tense give, although until that time it had been frowned on by purists. Over the ensuing years, the past tense was slowly accepted.
This does not mean, however, that all dependent verbs in that kind of utterance must be in the past tense. The choice of tense is up to the speaker. If the idea of going is very hypothetical and therefore remote, the question would be
Would you follow me anywhere I went?
On the other hand, if the idea of going is a distinct possibility, the tense will be present:
Would you follow me anywhere I go?
Marilyn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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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읽고 제가 정리하게 된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현재나 미래일 때 반드시 if절만이 아니더라도 종속절에 과거시제를 사용하여 주절이 나타내는 가정법의 범위를 종속절의 영역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이때 종속절에 (i) 과거시제를 써서 tentativeness를 암시하는 hypothetical meaning의 가정법을 쓸 것이냐 아니면 (ii) 가정법의 영향에서 배제된 현재시제 (또는 일부 접속사가 쓰인 종속절에서는 미래시제)를 사용할 것이냐는 화자의 의도에 의해서 좌우된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은 본인이 알고 있었던 “종속절은 가정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항은 단지 (ii)에 해당되는 내용일 뿐 화자가 종속절의 의미를 어떻게 나타내고자 하느냐에 따라서 가정법의 영역에 포함시켜 종속절에 과거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제가 내린 결론에 근거하여 PEU에 제시된 예문들과 구글에서 검색한 문장들을 각각 분석해 보았습니다.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
: 위의 Q&A에서 설명되었듯이 화자의 의도에 따라서 과거시제인 “went”와 현재시제인 “go”가 모두 가능하다.
In a perfect world, you would be able to say exactly what you thought.
: “what you think”라고 직설법을 쓰기 보다는 “a perfect world”라는 hypothetical meaning에 보다 부합하려면 “thought”라고 과거형을 씀으로써 종속절의 내용에 tentativeness를 부과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If I had lots of money, I would give some to anybody who asked for it.
: 위 예문과 마찬가지로 “who ask”라고 직설법을 쓰면 “돈을 요구한다”라는 썩 좋게 만은 들리지 않는 내용의 실현성을 암시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직접적이고 부담이 되는 암시를 피하기 위해서 “who asked”라고 종속절을 가정법의 범위에 포함시킴으로써 “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실현성에 대한 암시를 배제한 채 좀더 조심스럽고 불확실하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This book would help anyone who is going through physical or emotional changes, and would be a good read for those interested in surfing, or who have a passion for something they love.
: 이 문장은 주어인 “this book”에 가정의 조건이 내포되어 “이 책이라면 …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라는 가정법과거형식의 구문인데, 책의 장점을 소개하고 권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뒤따르는 종속절에 “who was going”, “who had passion”이라고 과거시제를 써서 tentativeness를 부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므로 직설법을 써서 “who is going”, “who have passion”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리고 “for something they love”에서의 현재시제로 쓰인 “love”는 실제사실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 경우는—‘주절의 가정법이나 종속절에서 hypothetical meaning으로 과거시제가 화자의 의도에 따라 쓰일 수 있다’는 앞서 논의한 사항과 무관하게 시간이 현재 또는 미래인 본 문장과 같은 상황에서는--항상 현재형인 “love”만이 가능하다.
A nominated employee would help anyone who’s interested in cycle commuting, by helping them research routes and giving tips on proper bicycle preparation and repair skills.
: 위 문장과 마찬가지로 “임명된 고용인이라면”의 조건을 포함한 가정법구문에서 문맥상 cycle commuting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언급된 도움을 주는 것이 그의 역할임이 분명하므로 (즉,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를 고용을 한 것이므로), “who was interested”라고 과거시제를 써서 tentative meaning을 주게 되면 고용인을 임명했다는 사실과도 논리상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 경우도 종속절에서는 “who is interested”라고 현재시제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
He was successful in business and had made many friends. He would help anyone who was in trouble or had difficulties.
: 이 문장은 과거의 사실을 열거하고 있고 여기서의 “would”는 가정법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습관”을 나타낸다. 즉, “그는 곤경에 처해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누구라도 돕곤 했다”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앞 문장이 없이 두 번째 문장만 주어진다면 현재나 미래를 나타내는 가정법과거문장으로 볼 수도 있다. 즉, “그라면 곤경에 처해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누구라도 도울 텐데”의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이 때는 위의 예들과 마찬가지로 “who was in trouble or had difficulties”의 “was”와 “had”는 화자가 이들을 바라보는데 있어서의 tentativeness를 암시한다.
[질문 1] 지금까지의 저의 이러한 판단과 해석에 있어서 오류가 있다면 지적과 교정을 해 주시고 조언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와 결부시켜 볼 때 johano님이 예로 들어주신 아래의 문장은,
I would always try to help anybody who was in trouble, whether I knew them or not. – [1]
문맥에 따라서 would가 (i)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어 “나는 항상 도와주려고 노력하곤 했다”의 의미와 (ii) 가정법과거로 쓰여 “나라면 항상 도와주려고 노력할 텐데”의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종속절에 현재시제를 쓴 다음 문장과 대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I would always try to help anybody who is in trouble, whether I knew them or not. – [2]
Whether절에서는 hypothetical meaning을 살려서 그대로 과거시제를 써 보았습니다. [1]과는 달리 [2]에서 would는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지 않고, “가정법과거”의 역할만을 하는 것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who was in trouble…”이라고 하는 것과 “who is in trouble..”이라고 하는 것의 tentativeness에 관련한 nuance의 차이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1]이 “과거의 습관”과 “가정법”의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고 이 둘 사이의 구분은 주어진 문맥에 의해서 대부분 결정이 나겠지만, 어느 쪽으로도 해석이 될 수 있어 해석의 모호성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1]을 쓸 것이 아니라 [2]를 써서 가정법문장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명료한 글을 쓰는데 있어서 하나의 요령이라고 간주해도 되겠습니까?
[질문 3] 위 Q&A 에 제시되었던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go?”의 의미차이는 저로서는 답변을 작성한 Marilyn Martin의 설명이 명쾌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자의 첫 번째 질문인 “I think the best way would be for me to pick you up after your plane HAD LANDED.”에서는 제가 볼 때 여기서 would는 제안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가정법의 형식을 빌어서 나타낸 문장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after이후의 “당신이 탄 비행기가 착륙할 것이다”라는 것은 실제 사실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정법의 사용이 배제되어야 하고 직설법의 시제로 쓰여야 하는데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절이므로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신하여 “has landed” 또는 “lands”만이 옳고, “had landed”나 “landed”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저의 이러한 판단이 올바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문 4] 가정법을 설명하는 영어로 된 문법서들을 보면 “tentative” ,”tentativeness”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영사전에서 이들의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뜻이다라는 것이 이해는 충분히 가지만 우리말로 표현하려면 어떠한 단어를 사용해야 할 지 무척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도 저는 “tentative”, “tentativeness”를 우리말로 표현하지 않고 그대로 영어로 사용했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것은 우리말로 어떻게 이들을 번역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매우 장황한 글을 올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 역시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이것 저것 나열만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제 글의 요지를 파악하셨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johano님이 조언하셨듯이 우리말에 없는 가정법의 쓰임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를 하고 또 저와 같은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영작을 할 때에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가정법이 쓰인 문장의 종속절에서 동사의 시제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될 것인지에 대해서 견해와 조언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fidebona님. 우선 무엇이 가정법이냐 아니냐 분류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쓰이느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언어에서 분류라는 것은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여기 집착하는 것은 전혀 불필요한 시간 낭비죠. fidebona님이 그러신다는 것이 아니라 제 입장을 정리해 드리는 것입니다. 제 생각은 현재나 미래를 말할 때 과거시제를 쓰는 것은 tentative, hypothetical 한국어로 하자면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거 시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을 말하고 이것이 때로는 완곡하고 간접적인 의미도 띄게 되는 것이죠. 제가 예를 들어 드린 Did you
want a bag? 이런 말을 가게에 가면 많이 하는데 좋은 예이죠. 이것을 가정법이라고 해도 좋고 아니라고 해도 좋습니다.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다만 가정법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이런 언어 현상을 논의하려면 그것을 지칭하는 단어가 필요하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단어의 의미가 칼로 자른 듯 정확한 것은 아니죠. 모든 용어는 애매모호성을 가지고 있지만 편의상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뭏든 가정법이라고 지칭되는 현상에 있어서 과거형을 쓰는 것은 일어날 일이 불확실하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은 잘 아시죠. 불가능도 넓은 의미로 불확실의 일부로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건
절과 결과절은 과거나 과거분사로 하는데 간혹 여기 해당되지 않는 종속절에도 과거형을 사용한다면 이 절에도 이런 불확실, 완곡, 이런 의미가 가미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조건/결과절 이외에 과거형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냥 현재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단, 질문하신 예중에 Would you follow me wherever I went 여기서 whenever I went는 조건절로 볼 수 있습니다. 즉 even if I went anywhere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식으로 if를 쓰지 않았지만 조건절의 노릇을 하는 경우 과거형을 써주는 것이 잘 어울리죠. 실제로 어떤 곳을 다 갈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만
일 어디라도 다 간다면... 불확실, 불가능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죠.
안녕하십니까. 자세하고 체계적인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용어보다는 "형태가 지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하고 영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복잡하게 생각하고 어려워했던 사항들이 결국은 어떤 공통된 현상의 부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쾌한 설명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