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덕산재~삼도봉)(260301. 일)(낙동산악회 20기-10구간)
□ 때 : 2026. 03. 015(일)
□ 곳 : 덕산재~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해인리)
□ 낙동산악회
□ 참여 : 모두 29
□ 날씨 : 햇볕
□ 길 : 흙길+눈길+얼음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6. 03. 015(일) 09:40~17:05(7시간 25분, 쉰 시간 포함)
□ 푯말에 터 잡아 셈한 거리
○ 덕산재—2.3km—선황당재—2.7km—부항령—2.1km—백수리산—2.5km—박석산—2.9km—삼도봉—0.5km--해인리 갈림길—0.5km—삼도봉 주차장—2.8km—해인리(=총 16.3km)
※ 이 거리는 실제와 다를 수 있음.
□ 간추린 발자취(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09:40 덕산재(644m-‘푯돌’) 나섬.
○ 10:28~10:32 윗옷[파커] 벗고, 장갑 조금 두꺼운 것에서 얇은 것으로 갈아낌.
○ 10:57 853.1m[853.2m] 봉우리(-‘준·희’), 삼각점
○ 11:28 부항령(680m-‘푯말’)
○ 12:13~12:36 점심
○ 12:48 헬기장
○ 12:48-30 백수리산(1034m-‘푯돌’)
○ 14:14~14:22 박석산(1170m-‘푯돌’), 삼각점(무풍 304, 2003 재설), 머묾.
○ 15:23 「해인 마을」(위험 구간) 갈림길
○ 15:35~15:40 「해인리 · 중미마을」 갈림길, 머묾.
○ 15:52~15:55 삼도봉(1176m-‘푯돌’), 머묾
○ 16:03~16:05 (다시) 「해인리 · 중미마을」 갈림길, 머묾.
○ 16:06 「삼도봉 산삼 약수터」
○ 16:19 「산삼 약수터」, 「부항천 발원지 물부리터 샘」, 「삼도봉 주차장」
○ 17:05 「해인동」 푯돌, 산행 마침.
덕산재
덕산재
삼도봉
삼도봉 산삼 약수터
산삼 약수터.
부항천 발원지 물부리 터 샘
산삼 약수터.
부항천 발원지 물부리 터 샘
해인동
※ 다른 글과 사진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angol-jong
□ 줄거리(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6. 03. 15(일) 07:00 000 역을 떠난 버스는 2시간 27분쯤 달려 덕산재(644m-‘푯돌’)에 닿았다.
덕산재는 대덕산에서 3km, 부항령까지는 5.2km, 삼도봉 까지는 12.6km 거리다.
길 나설 채비한 다음 대원 27명이 덕산재를 나섰다.(09:40)
덕산재에서 20분쯤 뒤 길 푯말(↓덕산재 1000m, ↓대덕산 4000m, ←부항령 4200m, ←삼도봉 11600m)이 있는 곳에 닿았고(10:00), 여기서 28분쯤 걷다가 더워 웃옷을 벗고, 두꺼운 장갑을 조금 얇은 장갑으로 갈았다.
4분쯤 뒤 길을 나서(10:32) 19분쯤 뒤 길 푯말(↓덕산재 2800m, ↓대덕산 5800m, ↑부항령 2400m, ↑삼도봉 9800m)이 있는 곳에 닿았다.(10:41)
부항령까지 2.4km 지점에서 16분쯤 뒤 853.1m[853.2m](-'준·희‘) 봉우리에 닿았다.(10:57)
853.1m[853.2m] 봉우리에서 31분쯤 뒤 부항령(680m-‘푯말’)에 닿았다.(11:28)
부항령은 “경북 김천시 부항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연결하는 고갯길로. 과거에는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로서 우마차가 넘어 다닐 정도로 넓은 길이었고, 부항령은 부뚜막을 닮은 고개라는 뜻”이라 한다.《여기까지 푯말에서 따옴》
부항령에서 2.34km 거리를 조금 지난 곳에서 바람을 피하여 비탈에서 점심밥을 먹었다.(12:13)
점심밥을 치르고 길을 나서(12:36) 12분쯤 뒤 헬기장을 지나 바로 백수리산(1034m-‘푯돌’)에 닿았다.
백수리산을 나서 응달 내리막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얼음으로 변한 곳도 있었다.
사갈[슈타이크 아이젠, 아이젠]을 갖고 가지 않아 엉금엉금 기어가는 형국으로 조심스럽게 걸었다.
백수리산에서 26분쯤 뒤 박석산(1170m-‘푯돌’)에 닿았다.(14:14)
8분쯤 머물다 백석산을 나서(14:22) 1시간쯤 뒤 「해인 마을」(위험 구간) 갈림길에 닿았다.(15:23)
중간에 얼음과 눈이 많았던 응달 내리막에서 결국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갈림길에서 12분쯤 뒤 「해인리 · 중미 마을」 갈림길에 닿아(15:35), 5분쯤 머물렀다. 삼도봉을 가야 한다는 주장과 다음에 가고 이번에는 건너 뛰자는 주장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 삼도봉을 다녀온 아쿠아마린 님이 “삼도봉이 가깝다”는 설명과 권유를 받아들여 삼도봉 쪽으로 향했다.
갈림길을 나서(15:40) 12분쯤 뒤 삼도봉(1176m-‘푯돌’)에 닿았다.(15:52)
수 킬로미터 뒤에서 오던 심민철 대장이 따라 왔다.
축지법을 쓰고 산천을 나르는 비호가 따로 없다.
삼도봉은 “경북 김천시 부항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등 삼도(三道)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삼도봉과 민주지산 일대는 백제와 신라가 치열한 영토 전쟁이 이루어진 곳”이라 한다.《여기까지 푯말에서 따옴》
3분쯤 머물다 삼도봉을 되돌아 나와(15:55) 8분쯤 뒤 다시 「해인리 · 중미 마을」 갈림길에 닿았다.(16:03)
2분쯤 머문 뒤 갈림길을 나서(16:05) 해인리 쪽으로 내려서 1분쯤 뒤 「삼도봉 산삼 약수터」에 닿아(16:06) 가늘게 나오는 물을 받아 마셨다.
이 약수터에서 13분쯤 뒤 「부항천 발원지 물부리 터 샘」인 「산삼 약수터」에 닿아 물을 받아 마셨다.
물 받기가 불편하였고, 물을 마시고 나오다 머리로 바위를 들이받았다.
산삼 샘물을 두 번 마셨으나 박석산에서 삼도봉 쪽으로 내려오던 길, 응당 가파른 비탈길에서 엉덩방아 찧고, 머리로 바위를 들이받은 것으로 도루묵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샘물이 있는 곳에는 「삼도봉 주차장」이 있었다.
이 주차장에서 지루한 시멘트 길을 지나 46분쯤 뒤 「해인동」 푯돌이 있는 「해인리」에 닿아(17:05) 산행을 마쳤다.
산행 전반을 총괄한 김부열 회장 대행, 운전에 수고한 기사 님. 힘든 산행에도 대원들 복지를 위해 촘촘하게 신경 쓴 청보리 총무 님, 네오 · 심민철 대장 님 대원들 챙기느라 수고했고, 대원들도 눈과 얼음길에 고생했다.
회장 님 빠른 회복을 빌고, 발을 다친 권재구 대장 님도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비목나무,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때죽나뭇과 갈래 : 때죽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물푸레나무, 쥐똥나무
○ 보리수나뭇과 갈래 : 보리똥나무[보리수나무](?),
○ 소나뭇과 갈래 : 리기다소나무[미국삼엽송, 아메리카소나무],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잣나무, 전나무[젓나무, 종목(樅木)]
○ 자작나뭇과 갈래 : 사스래나무, 오리나무
○ 장미과 갈래 : 산딸기나무[산딸기], 산벚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 참나뭇과 갈래 : 갈[갈나무, 갈잎나무, 도토리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신갈나무
○ 측백나뭇과 갈래 : 노간주나무
○ 층층나뭇과 갈래 : 층층나무
○ 콩과 갈래 : 싸리(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식물
○ 노박덩굴과 갈래 : 미역줄나무[미역순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식물
○ 볏과 갈래 : 조릿대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백합과 갈래 : 비비추
○ 양치식물 고사릿과 갈래 : 고사리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1. 「짝사랑에 외기러기」
산행에 나서면서 막연하게 봄꽃을 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이번 구간에서 봄꽃, 특히 복수초를 만날 수 있으려나 가느다란 바람을 안고 길을 나섰다.
봄꽃을 그리며 어쩌면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설렘에 가슴이 부풀었다.
실낱같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준비되지 않은 봄꽃이 불쑥 얼굴을 내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행운의 여신은 끝내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복수초는 고사하고 봄꽃이라고는 눈을 닦고 살폈으나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봄꽃은 아직도 몸을 사리고, 땅 아래에서, 혹은 나뭇가지 껍질 안에 꽁꽁 숨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 남쪽 지방도 아직 봄꽃이 채 피지 않은 것을 모르지 않았으니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기대한 것이었다.
봄꽃 대신 얼음길과 눈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부 지방에 벌써 봄꽃이 필 수 없었다.
꽃 한 송이도 다 때와 곳이 있는 것을...
괜히 헛물만 켰다.
이맘때 복수초를 보려면 여수시 오동도에 가면 복수초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동도에 가면 복수초와 젖빛 노루귀, 연분홍 노루귀, 어쩌면 산자고까지 볼 수 있다.
복수초 피는 곳을 알면서도 그곳엘 가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복수초를 기다렸으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꿈꾼 것과 같다고나 할까?
「아니 밴 아이 자꾸 낳으란다」,거나 「배지 아니한 아이를 낳으라 한다」는 속담이 있다.
가능하지 않은 일을 요구할 때 쓰는 말이다.
“한쪽만 상대편을 사랑하는 일”을 ‘짝사랑’, ‘외짝사랑’, ‘외쪽사랑’이라고 한다.
‘짝사랑’은 허무하고 슬프게 끝나기 쉽다.
허망하고 허황된 꿈을 꾸면 착각하는 사이에 일시적으로 달콤함에 빠질지 몰라도 끝내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기 마련이다.
차가운 현실을 맞닥뜨리면 큰 실망감을 안고 고민하거나 괴로워하게 된다.
「짝사랑에 외기러기」 라는 속담이 있다.
“혼자서만 사랑하여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아름다운 봄꽃이 산과 들을 수놓을 것이다.
봄꽃은 갖가지 자태로 나를, 우리를 맞을 것이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아름다움과 좋은 일은 기쁨을 배가시킬 것이다.
기쁨을 한껏 키울 것이다.
진득이 기다릴 줄 알아야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봄꽃을 기다린다.
2. 준비와 준비하지 않음. 그 차이는 크다
나는 등 가방[배낭]에 잡다한 물품을 많이 지고 다닌다.
여름에도 겨울옷을 빠뜨리지 않을 만큼 불필요하게 보이는 것까지 챙겨 넣고 다니는버릇이 있다.
젊었을 적에 산에 갈 때는 하도 많이 지고 다녀 팔이 저릴 정도였다.
많은 이들이 내 등 가방을 보고 “등 가방[배낭] 무게를 줄여라” 충고하는 바람에 요즘은 꽤나 무게를 많이 줄이고 다니는 편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를 믿고 방심한 나머지 사갈[슈타이크 아이젠, 아인젠]을 넣지 않고 백두대간 길에 나서기를 몇 번.
그동안은 용케도 눈이 없어 편하게 걸었다.
무게를 줄이는 달콤함에 취해 사갈을 챙기지 않아 이번에 제대로 곤욕을 치렀다.
백수리산과 박석산을 나서 응달,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눈길 · 얼음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무던히 용을 썼다.
급기야 박석산을 나서 삼도봉 쪽으로 내려오다가 얼음을 밟아 바로 꽈당 엉덩방아를 찧었다.
준비하지 않으면 불편을 겪게 되는 법.
그래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하지 않던가?
누구를 원망하랴?
앞으로 다시 자질구레한(?) 장비들을 넣고, 빼기를 반복하고, 제대로 선별하여, 되도록 많이 지고 다녀야 할 판이다.
첫댓글 대간을 타고 나서부터
어떻게하면 가벼운가방으로
간단하게 먹을까 궁리 하며
잔꾀로 머리를 쓰는데요
항상 무거운가방에 카메라 메시고 전쟁에 나가는 비장한
모습에
긴걸음 을 걷고 오셔
대단하시다
어떻게 걸으실수가 있나
라고 놀라곤 합니다
메모지에 적으시는 착실하신
모습에 또 놀랍습니다
가볍게 걸어도
몸이 무거워 말을 듣지 않는데
말입니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
다들 몸이 가벼워 날아가는 듯이 빨리 걷는데, 나는 느린 굼벵이처럼 늦기 일쑤여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지난 가을에 시들고 잎이 떨어진 풀과 나무에 눈길을 주고, 그 이름을 잊기 전에 적어 두고, 간간이 대원이나 길 푯말, 풍경을 찍지만, 충분히 찍지는 못하고,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언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자연을 충분히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릴 때도 있습니다.
가능하지 않은 생각일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늦겨울의 차가움과
미끄럽고 질퍽이는 길
걸으시느라 수고많았습니다.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자가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한꺼번에 맛봤습니다.
함께 걸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한길,행님.!
사진.감사합니다. 꽃 대신 눈과 빙판길.
고생했어요.
산삼샘물 좋아요. 또, 조릿대(때죽)에
좋은 약효가 있답니다.-혈에
관한-근데 일본
것은 약효 없다랍니다.
어쨌든 대단해요.
조릿대로 차를 끓여 먹고 약으로도 쓴다 하는데, 약이나 차로 많이 소비되었으면 자꾸만 개체 수를 늘려가는 조릿대를 조금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같이 걸을 수 있어 즐거웠고, 사진 두어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하나라도 찍어주실라고 애써시는 그맘 늘 감사합니다~
힘들게 걷는데 서연씨 서봐요 햇을때가 젤 좋터라꼬요~(잠시 쉴수 잇으니까요 ㅎㅎ)
한결같은 맘으로
한길을 걷는다는것이 쉽지는 않은데
한결같이
한길로 가시는
한길님~~
늘 감사합니다~~^^
한결 같이 살아가려 생각은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욕심은 대원들 동작 하나하나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만, 내 발이 느려 사진에 담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에는 하루에도 500 장면 안팎을 찍었으나 따라가기 어려워 찍는 숫자가 줄고 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함께 걸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해인리 내려서는 곳을 가지 않고 산삼약수를 먹을 수 있겠나
'맑고 투명한 산삼수'를 먹고 데크를 걸어가는데 유도사님께서 우리나라는 삼삼 기운이 가득한 나라라고 어느 스님의 말을 인용한 순간이 생각납니다
한 모금 더 마셔보고 싶은 물,
물에도 맛은 분명이 있었습니다
함께 걸었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둔한 나머지 물맛은 잘 느끼지 못하고, '산삼' 이라는 말에만 솔깃하여 차가운 샘물을 마셨습니다.
위에 있는 산삼 물, 아래에 있는 산삼 물까지 마셨으니 건강에 보탬이 되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