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살인사건에 대한 탄원서

지난 2월 25일 청주에서 발생한 택시노조위원장 살인사건의 피의자 역시 과도한
사납금과 불법천지 택시현실이 빚어낸 또하나의 피해자 일 뿐입니다. 민주택시연맹 충북본부에서는 가해자 정용일씨에 대한 탄원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 지역본(지)부에서는 첨부된 파일을 다운받아 조합원과 시민에게 탄원서명을
받아 민주택시연맹 충북지역본부로 우편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택시연맹 충북지역본부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민들레 복지회관 2층
전화번호 : 043-233-6790 (진승두 위원장 016-9331-4927

탄   원   서

사업주의 탐욕이 불러온 무리한 사납금 인상, 조합원 동의절차 없이 사업주의 탐욕에 동의를 해준 소수의 노동조합 대표자, 영문도 모른채 사납금 인상액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택시노동자, 불법인 사납금제도를 묵인하고 방조했던 청주시청, 이 속에서 지난 2월 25일 발생된 비극적 살인사건에 희생된 S교통 故김○○ 노조위원장도, 가해자 S교통 택시운전사 정용일씨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현행법으로 불법인 사납금의 노예가 되어, 하루 12시간 장시간 노동에, 월 70여만원의 박봉으로 살아가는 우리 택시노동자들은 다시는 일어나서도 안될 비극적 살인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 택시노동자들은 이번 살인사건은 불법인 사납금제도가 유지되는 구조적 환경이 1차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제2, 제3의 사건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택시노동자들은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고 불법인 사납금제도를 바꾸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탄원합니다.

지난 2월 25일, 운명을 달리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음과 같이 탄원합니다.

● 살인사건의 가해자 정용일씨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나, "불쌍한 택시노동자를 위해 총대를 멜 수밖에 없었다"는 정용일씨의 심정과,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이번 사납금 인상의 가혹함을 이해하시어,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 청주지역 택시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납금 인상과 관련하여 택시 사업주와 노동조합 사이에 막대한 금품이 오고갔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문과 의혹이 이번 살인사건과 무관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에, 이러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하여 철저히 수사하여 진상을 규명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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