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종료도, 미 주식 트레이더는 옵션 기일 도래에 주목 / 4/21(금) / Bloomberg
(블룸버그) :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값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증시를 지켜보는 월가 트레이더들은 21일 옵션거래 기일 도래가 평온한 분위기를 마침내 깨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파란만장이 벌어지지 않자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기 악재가 새로운 혼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S&P500 주가지수는 지난 4월 2.4%의 레인지에 머물러 2017년 이래 가장 차분한 모습이지만 이 같은 시장의 고요함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 대량 옵션거래 기일 도래다.
투자자는 이 기일에 기존 포지션을 롤오버할지, 새로 포지션을 가질지 불가피하게 된다. 통상 포트폴리오 조정을 수반하는 이 프로세스는 거래량 급증이나 가격 급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이런 상태는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옵션 거래의 상대방이 돼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을 사고 팔 필요가 있는 시장 메이커들이 롱 감마로 불리는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서는 지배적인 시장 트렌드를 거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것이 요구된다.
캔터 피츠제럴드에 따르면 이번 주 옵션 딜러들의 전체 감마 익스포저는 수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21일 기일 도래 후에는 절반 남짓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스케하나인터내셔널그룹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21일 기일 도래 옵션은 약 9000만장으로 1년 전보다 4.5% 많다.
주가가 반년째 거래레인지 고점권을 맴도는 가운데 평온함에 이끌려 주식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어떤 파란이 생긴다면 희소식은 아니다. 차트상 시그널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퀀츠라 불리는 자산운용사들은 주식 보유를 늘리고 있다.
노무라시큐리티즈인터내셔널의 크로스에셋전략가 찰리 마케리고트에 따르면 변동성 수준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는 지난 반년간 700억달러 이상(약 9조 4000억엔)을 주식에 쏟아 부었다.
原題:Wary Stock Traders Eye Options Deadline for End to Eerie Calm(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