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
23-11-14 10:29
(956회 토론)흉터 - 팔음김미숙
팔음
조회 수 161 댓글 1
흉터 ㅡ팔음김미숙
이마에
움푹 남아 있는 흔적
거울 볼 때마다 마음이 쓰이는
가난살이 훈장(勳章)
그 옛날 셋방살이 시절
툇마루에서 돌맹이 찧고 놀던
다섯 살짜리 계집아이 머리
주인 여자가 돌에 콱 처박았다
자지러지게 우는 딸아이,
쏜살같이 달려온 엄마는
그녀에게
옹골차게 홈런을 날렸다
보소, 애기가 뭘 알아
먼저 나한테 말을 해야지
당신은 돈이 필요해서 세를 놓았고
나는 집이 필요해서 돈을 줬는데
다 같이 자식 키우면서 그러는 거 아니지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데
당신이 쪽박을 차게 될지 누가 알아?
그날 이후, 그녀는
현실의 좁은 행간(行間)에 갇혀
끽소리 하나 없었다
첫댓글 서강 23-11-14 22:19시보다 수필에 가까운 작품이다 건너 뜀이 없어 재미 있지만 텐션이 없어 시에서 멀다 1연과 2-3연은 서로 층위가 생겨 읽을 때 헛갈리게 한다 4연은 드라마나 희곡을 쓰는 게 낫지 시는 아니다 좀 더 싯적인 것으로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 싯적인 언어를 골라 쓰는데 신경을 쓰면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
첫댓글 서강 23-11-14 22:19
시보다 수필에 가까운 작품이다 건너 뜀이 없어 재미 있지만 텐션이 없어 시에서 멀다 1연과 2-3연은 서로 층위가 생겨 읽을 때 헛갈리게 한다 4연은 드라마나 희곡을 쓰는 게 낫지 시는 아니다 좀 더 싯적인 것으로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 싯적인 언어를 골라 쓰는데 신경을 쓰면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