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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경영자든 직장인이든 모든 비즈니스맨은 철학을 통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 철학의 역사는 모두, 지금껏 세상에서 상식으로 인식되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일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역사다 이 점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과거 철학자들이 마주해 왔던 물음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What의 문제'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How의 문제'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4쪽
혁신하기 위해 상식을 버리라거나 상식을 의심하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는 '세상에 상식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한번 굳어진 상식은 왜 바꾸기 어려운가'에 관한 통찰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상식을 의심하는 행위에는 사실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혁신을 실행하려면 상식에 대한 의문이 필요하므로 여기서 역설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역설을 푸는 열쇠는 하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50~51쪽
이솝우화 [여우와 신 포도]이야기 인용 부분에서 울 독서회 이솝우화 편 기억이 떠올라서 하나 남김.. 시기심!
52쪽 위에서7줄
...... 명품 의류 브랜드나 고급 자동차 회사가 매년 새로운 컬렉션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이유는 르상티망(시기심)을 꾸준히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53 위에서4줄
......자신이 무언가를 원할 때, 그 욕구가 '진짜'자신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타인이 불러일으킨 르상티망에 의해 가동된 것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65 위에서3
...... 이 실험의 결과로 그들은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든 대가를 예고하면 이미 재미를 느껴 몰입해 있는 활동에 대한 자발적 동기가 저하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85
쳅터 07 제목부터!!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93 위에서3
한 가지 덧붙이면 최근 실시된 연구에서 쾌락에 관여하는 물질은 도파민보다 오피오이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93 맨 아랫줄 문장
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빠지는 것일까? 다름 아니라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최근의 연구가 제시하는 해답이다.
100 첫번째 문장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112 밑에서 7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에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답이다.
113 밑에서5
...... 과연 결과는 페스팅어의 가설대로였다. 대가가 적었던 제2그룹에서 작업이 즐거웠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던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타인에게 의뢰할 때 더 높은 대가를 지급해야 즐거운 마음으로 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페스팅어의 인지 부조화 실험의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
115~116 실험부분 넘어가며
영화 익스페리먼트가 생각났다 그 실험은 아니지만 유사성이 충분히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실험 아니었나 하는점..;
120 위에서 8부터......
앞서 소개한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가 관료제의 특징인 '과도한 분업 체제'덕에 가능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렌트가 이러한 가설을 제시한 1960년대 무렵까지는 주로 유대인 학살의 원인을 독일의 국민성과 나치의 이데올로기에서 찾는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아렌트는 그 해석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가 나치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가능했다는 논조는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사고관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를 부정하고 독일 아닌 다른 국가의 국민에게도, 그리고 나치 이외의 다른 조직에도 그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히틀러 같은 광신적인 지도자가 중추가 되어 깃발을 흔드는 것만으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실제로 총이나 독가스를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죄도 없는 사람들을 벌레처럼 죽인 사람들은 나치의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일반 시민이었다. 이때 그들의 자제심과 양심은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아렌트는 '분업'에 주목한다. 유대인 명부 작성을 비롯해 검거, 구류, 이송, 처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많은 사람이 분담하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책임 소재는 애매해지고 책임을 전가하기에 아주 수월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저는 명부를 작성했을 뿐입니다", "그 당시엔 누구나 협력했지요", "제가 어떻게 하든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죽이지 않았어요. 단지 이송열차를 운전했을 뿐이에요"등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었다. 이러한 체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한 아돌프 아히히만은 구성원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 책임 소재가 애매하게 분단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술회했다. 그 악마 같은 통찰력에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122
정리해 보자. 현대와 같이 분업이 표준화된 사회에서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조차 못 한 채 거대한 악행에 가담하고 있기 쉽다. 수많은 기업에서 행하고 있는 은폐와 위장은 바로 분업에 의해 가능했다.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떠한 체계에 속해 있는지, 자신이 하고 있는 눈앞의 일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짚어 보고 공간적, 혹은 시간적으로 큰 테두리 안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후에 무언가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용기를 내어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잘못된 게 아닌가!"라고 자기 의견을 적극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127 마지막 문장
행복한 몰입의 영역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 편하지 않은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게 아닐까.
132 위에서8
......아마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세계 최초의 '최고 지도자의 인재 요건에 관한 제안서'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33 첫째문장
...... 즉 마키아벨리는 부도덕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냉철한 합리자가 되라고 조언한 것뿐이며, 때때로 합리성과 도덕성이 부딪힐 때 합리를 우선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134 위에서 5~마지막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황에 따라 환영받지 못하는 결정이나 부하에게 상처를 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마키아벨리는 비즈니스든 사회 조직이든, 혹은 가족 안에서든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ㄴ 리더는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리더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때때로 고독하고, 암흑의 책임을 떠안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권력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137 위에서 4
오늘날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 오가면 오갈수록 의사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수많은 실증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밀은 무려 150년 전에 그 사실을 확신했다. 이 지적은 또한 반론을 억제하는 일, 즉 과도하게 사상이나 신조를 억압하는 데 따르는 위험상과도 연결된다. 많은 반론을 견뎌 낸 언론이 뛰어난 것이라고 한다면, 반론을 봉쇄함으로써 언론의 시장 원리는 기능 부전에 빠지게 된다.
143 밑에서4번째 줄
케네디 대통령이 이때 악마의 대변인을 투입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세계의 번영은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른다.
두뇌가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을 거라고 기대되는 대기업에서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 기업들이 중대한 의사 결정 국면을 맞이했을 때 악마의 대변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떨까?
151 맨 아랫문장
...... 여기서 부리지스 또한 변혁을 '세로운 시작'이 아니라 '무언가가 끝남'에서 출발한다고 보았다는 점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153쪽 12줄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가 '내려가기'만 하는 상황을 문제 삼고 있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올라가고 내려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같은 산'으로 만족해도 좋은가 하는 점이다.
160 위에서4
결국, 우리는 이 흔치 않은 '카리스마 지도자'를 인공적으로 키워 내는 일에 도전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161 본문 첫번째 문장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他者'는 글자 그대로 자신 이외의 사람이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사람,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윗 문장 읽고 전에 강신주의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나름 자부심도 갖고 있었는데 젤 중요한 타자라는 단어조차 이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책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매우 많겠구나 하는 점에대해서;; 새삼...;;;;
162 밑에서9째줄
서먹한 상대, 소통이 안 되는 타자가 왜 중요한 것일까? 레비나스는 이에 대해 간단히 답했다.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166 밑에서 7~ 167마지막 문장
레비나스가 주장한 '타자'의 개념은 오늘날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본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북한이나 이슬람 국가 등 대화 자체가 어려운 국가들 간의 관계성이 바로 떠오르고, 국내 사회를 전망해 보면 인터넷에 의한 섬우주島宇宙화(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 교수가 정의한 개념으로,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집단을 만들어 그 내부에서만 소통하는 현상-옮긴이)가 진행됨으로써 연봉이나 직업, 정치적 경향에 의해 형성된 사회적인 그룹마다 원리주의적인 순수배양(저자가 섬우주화 현상을 한 가지의 생물만을 순수하게 분리하여 다른 생물이 섞이지 아니하도록 배양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음-옮긴이)이 진척되어 '대화불가'라 할 정도로 서로 의견을 나누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만 그러랴;;
172 맨 마지막 단락..
4월생 아이는 성적도 좋고 스포츠도 잘한다는, 발생학 측면에서 생각하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이 사실은 우리에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기의 실적 차이를 그다지 의식하지 말고 조금 더 여우롭고 긴 안목으로 사람의 가능성과 성장을 내다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174 밑에서 5
죄수의 딜레마는 단 한 번의 의사 결정으로 참가자의 이득이 결정되는 게임인데, 실제 인간 사회는 그 정도로 단순하지 않아서 협조냐 배신이냐의 선택을 몇 번이나 반복하게 된다. '몇 번이나 반복한다'는 측면을 반영해서 사회에서 인간의 의사 결정에 보다 깊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것이 바로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게임이다.
183 맨밑줄~ 184
...... 조직의 리더는 부하가 반대 의견을 표명할 때 귀를 기울이는 '소극정 경청'태도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리더나 상사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니 오히려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견을 찾아 나서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186~187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안티프래질]
반취약성은 내구력이나 강건함을 초월한 의미다. 내구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을 견디고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반취약성을 지니면 충격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 같은 성질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체제, 기술혁신, 문화적*겅제적 번영, 기업의 생존, 훌륭한 레시피(치킨 수프나 코냑을 한 방울을 떨어뜨린 타르타르 스테이크 등), 도시의 융성, 사회, 법체계, 적도의 열대 우림, 세균에 대한 내성 등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모든 것에도 해당한다. 지구상에서 하나의 종種으로서의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간의 신체와 같이 살아 있는 것, 유기적인 것, 복합적인 것과 책상 위의 스테이플러와 같은 무기적인 물건과의 차이는 반취약석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 우리는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겉으로 보기에 강건해 보이는 시스템이 실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경력에 '반취약성'을 어떻게 끌어들여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195 위에서 8~ 197
마르크스는 그의 [경제학*철학 초고]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필연적 귀결로 네 가지 소외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노동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둘째는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셋째는 유적(어떤 '종류'에 속해 있어 그 속에서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생물체로 정의했다. 하지만 분업이나 임금 노동에 의해 건전한 인간관계는 파괴되고 노동자는 자본가가 소유한 회사나 사회의 기계적인 부품, 즉 기어(톱니바퀴)가 되고 만다. 이것이 유적소외
넷째는 인간, 즉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인간다움으로부터의 소외'
198 규칙이나 시스템으로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면 거기에는 자연히 소외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오히려 자발적인 이념과 가치관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204 쪽 장자크루소 소개부분에서 <주먹 쥐고 손을 펴서>가 루소가 작곡한 작품이라는 부분에서 신기함을 느껴서.. 메모하나 남김..
218 맨 밑문장
우리는 보통 '에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는 배제하려 한다. 하지만 자연도태의 메커니즘에는 에러가 필수 요소로 내재되어 있다. 무언가 긍정적인 에러가 발생함으로써 시스템의 성과가 향상되기 때문이다.
220
개미A가 처음에 페르몬을 뿜으며 지나간 경로가 반드시 최단 거리인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멍청한 개미가 적당히 길을 잘못 들거나 다른 데 들렀다 가는 에러를 일으킴으로써 생각지 못한 결과로 최단 경로가 발견되었다. 이에 다른 개미도 그 최단 경로를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진 것이다.
......
자연계에서의 적응 능력 차이는 계획과 의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우연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조직이나 사회 운영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오만한 사고를 수정해 자신의 의도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우연'을 만들어 내는 체계를 이루는 데 주력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230 위에서4
근대 이후 유럽 사회가 증여라는 관습을 잃어버렸기에 경제 시스템에서 인간성을 잃고 말았다는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231 맨 마지막 문단
...... 가령 '이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팬을 천 명 지닌 음악가라면, 그 팬들에게 한 달에 1만 원씩 기부금을 받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증여와 감사의 교환을 바탕으로 한 관계는 증여한 사람에게 매우 건전한 만족감과 자기효력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무척 가슴이 설렌다.
232 맨 밑문장
보부아르는 저서[제2의 성]앞머리에서 그 유명한 "여성을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233 위에서3
"태어날 때부터 여자는 없다. 모두 사회적인 요구에 의한 결과로 '여자다움'을 획득하는 것이다"
234 밑에서 7
핵심은 사회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이 자신이 갇혀 있는 사회적 성차별에 관해 인식하고 성역할에 대한 왜곡과 편견, 즉 성편견gender bias을 얼마나 자각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은 그러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며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이다.
235 맨 밑줄
우리 의식의 현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 무자각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벽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36
......기본적으로는 매우 자유롭고 열린 가치관을 지닌 집단이었는데도, 이들조차 '다른 사람의 승진을 심사한다'라는 민감한 사안 앞에서는 자기에게 배어 있는 성 편견에 얽매이고 말았다.
우선 우리가 굉장히 강한 성 편견에 지배된 국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237 제목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제목만 보고 번뜩 떠오른 미스터 선샤인 이란 드라마의 한장면
총포술 교육 중 스승이 아기씨에게.. 쏘는 순간 위치가 발각되므로 잽싸게 튀어야한다던..
241 위에서 3
우리는 '일관성있는', '흔들리지 않는', '외길 십 년'과 같은 말을 무조건 칭찬하고보는 어수룩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런 가치관에 사로잡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편집증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
위에서 13줄
'도망친다'는 '딱히 명확한 행선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벗어나겠다'를 뜻한다. 이 뉘앙스, 즉 '반드시 분명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위험할 것 같으니 일단 움직이자'라는 마음 자세가 스키조프레니아형 인간의 특질이다.
242 위에서 10
주위에서 아직 괜찮다고 안심시키더라도 스스로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도망쳐라. 이때 중요한 것은 위험하다고 느끼는 안테나의 감도와, 도망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다. 사람들은 으레 착각하곤 하는데, 도망치는 것이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243 밑에서 7
다른 수많은 사람이 "일단 이 배에 탄 이상 마지막까지 애써 봐야지!"라며 벼르고 있을 때 "나는 이 배와 함께 가라앉을 생각이 없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나서 도망치려면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할지 상상해 보자.
252 맨 밑 마지막 문장
패놉티콧이 만들어 내는 압력은 조직 내에 필연적으로 생기며 이를 억제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이 압력을 조직의 과제와 방향성에 맞는 현태로 조화롭게 길들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257 위에서 9
우리가 어떤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아무 목적 없이 행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고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기호가 생겨난다. 이 거북한 진실에서 놓여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우리는 그러한 '기호의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보드리야르는 강조했다.
263 맨 밑 마지막 문장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남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자.
270 밑에서9~271
이들 네 단계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결국OO이라는 뜻이죠?"라고 정리하는 것은 가장 낮은 듣기 단계인 '1단계:다운로딩'에 불과하다. 이렇게 듣는 사람은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상대와 더욱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창조적인 발견과 생성을 이끌어 내려면 '결국 OO이다'라는 식으로 축소해서 인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의 데이터와 조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만약 "결국OO이라는 뜻이죠?"라고 요약하고 싶어질 때는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쉽게 아는 것은 과거의 지각 틀을 그대로 늘려 가는 효과밖에 가져다줄 수 없다. 정말로 자신이 바뀌고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라고 생각하는 습성을 경계해야 한다.
279 위에서 6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관점에 주목하여 이들 우상을 잘 알아 두어야 한다.
하나,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를 이루는 인식이 네 가지 우상 중 어느 것에 의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보아야 한다. 둘, 타인의 의견에 반론할 때 주장의 근거를 이루는 전제가 이들 네 가지 우상으로 인해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보아야 한다.
285 밑에서 6
우리는 데카르트의 코기토에서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우선 '프로세스로부터의 배움' 측면에서 보면 그 사회의 지배적인 상식을 일단 없었던 것으로 하고 '정말로 그러한가?'라는 의문을 품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다. '아웃풋으로부터의 배움'의 측면에서는 너무 치밀하게 생각하다 보면 의외로 쓸모없는 결론밖에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302 위에서 3
러셀 크로가 주연한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조현병에 걸린 천재 수학자 존 내시가 의사와 가족의 여러 번에 걸친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 환각과 환청이라는 것을 좀처럼 믿으려 들지 않는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를 봤는데도 그 증세가 조현병이었단걸 생각 못했다가 새삼 알게되어서.. 메모 하나..
303 마지막 문장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관은 애초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 세계관을 확신하지도 말고 버리지도 않는, 이른바 어중간한 경과 조치로 일단 잠시 멈춰 보는 중용의 자세가 바로 에포케다. 그러니 이 에포케의 사고관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더더욱 필요한 지적 태도가 아닐까?
306 마지막 문단
포퍼가 지적하는 '반증 가능성'이라는 과학의 요건은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채근한다. 다시 말해 진정한 의미에서 과학적이라는 것은 반론의 가능성이 외부를 향해 열려 있다는 것이며, 과학 이론은 반증 가능성을 가진 가설의 집합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는 말을 이야기의 앞부분에 수식어처럼 붙여 주장의 정당성을 집요하게 호소하면서 다른 사람의 반론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포퍼의 견해에 따르면 이런 태도야말로 과학의 취지에 어긋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과학적인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309 위에서6
용도 시장을 지나치게 명확히 설정하면 혁신의 싹을 자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용도 시장이 불명확하면 맹목적으로 개발에만 매달리게 되어 상업화하기가 수월치 않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것이 '무엇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지만 뭔가 있을 것 같다'라는 그레이존에 대한 직감이다.
311 마지막 문단
......현재 글로벌 기업에서는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경영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자금 지원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서 말한 사례를 보면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혁신의 대부분은 '왠지 대단한 것 같다'라는 직감에 이끌려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312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가 나와서 전에 선정도서였던 기억에 그저 반가워서 메모 한장;; ㅋ
313 위에서 6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쓰이게 된 까닭은, 다른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깔끔하게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용어이기 때문이다.
324 마지막 부분..
......애초에 전문가의 예측은 빗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예측'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든다.
마지막으로 앨런 케이의 메시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329
......우리에게 사회적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얼마나 복잡한 행위인지, 우리가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요인에 대해 직감적으로 고찰해야만 그것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335 옮긴이의 마지막 문장..
"나는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2019년 또 한 장의 역사를 시작하며 번역가 김윤경
이렇게.. 붙여둔 포스트잇 전부를 옮겨봤구요..
적당히 스킵스킵 읽으셨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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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빠름빠름.....~~
빠르다기보단; 제딴엔 독서노트는 예습? 정도인거 같구; 정모후기는 복습인거 아닐런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노트는 정모전 미리써놓는게 타이밍상 맞단 생각인데용 그러니.. 빠르다기보단 이게 정상속도인거죠 어디까지나 제딴엔 말이죠 ㅋ
저동 동감...독서노트를 작성하면서 토론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두번은 가능했었는데..... 그 후론 계속 못하고 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