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초등4학년 여자아이 셋이 놀고 있더군요
처음엔 큰 소리도 나고 비속어도 쓰고 해도 요즘 세상에 그려려니 했습니다.
편의상 A.B.C로 표현하겠습니다. A와 B가 퀵보드를 타며 큰 소리로 나쁜X 미친X 이라며 서로투닥?거리더군요 제 아이도 있어서 주의를 줄까했지만 제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냥 참았는데 C가 말리던 도중그러면 오빠를 부른다라고 한 듯 했습니다.
그러자 A와B가 C를 상대로 왜 거짓말하냐 불러라 라며 몰아세우기 시작하더군요.
C는 당황한듯 변명하고 있고요
보기 불편했지만 제 아이가 갈 생각을 안해서 원치않게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하란 표시를 하고 싶어 몇살이냐 물어도 보고 앞에 서성거리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B는 C가 도망가지 못하게 계단을 막기도 했구요.
A는 숨도 못쉬게 몰아부치고 B는 방관하고, 보고 있기가 불편해 개입해야 겠다고 판단한 순간 C가 무릎을 꿇고 A를 향해 빌더군요.
제가 너네 뭐하냐 왜 한명을 둘이서 몰아세우느냐 했더니 참고 있던 C가 울음을 터트리며 그제서야 도망치듯 가방을 챙겨 집에 갔습니다.
(개입하지 않았으면 이 후 상황이 어땠을지..)
둘이서 한명을 몰아세우면 되느냐 했더니 A가 하는 말이 C가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30분을 넘게 몰아 세우느냐 했더니 자기(A)같으면 빨리 사과했을거랍니다.
그리고 자기가 무릎꿇으라고 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C는 둘이 앉아 있는 앞에 서서 어찌할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도망간다고 뒤를 막기도 했구요.
오빠를 부르겠다는건 거짓말이 아니고 너희들이 싸우니 말리려 한게 아니냐 입장바꿔서 너희들이 당하는 입장이면 어떻겠냐고 저 아이는 오늘 너희들이 한 짓에 평생 기억에 남을 상처를 입지 않았겠냐고 했습니다. 친구라면 그래선 안된다고 했는데 제가 울분이 터지더군요
B는 억울한지 제눈을 한참 마주하기도 했네요.
저도 11살 딸이 있습니다. 항상 상처주지도 받지도 말라고 가르칩니다.
일부러 괴롭히진 않겠지만 아이들은 본능적인 성향이 있어서 항상 다듬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이었다면 어땠을지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이글을 읽으신다면 오늘 저녁 아이를 안고 친구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가르쳐 주세요.
C는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한듯 했지만 꿋꿋하게 대처하다가 제가 너무 늦게 개입해 끝내는 무너지듯 무릎꿇더군요.
그 상황이 너무 생생합니다.
그 아이를 안아주고 니 잘못이 아니다.괜찮다. 말해주지 못한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