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존재의 진중함 혹은 존재의 가벼움.
어느 목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에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에
“~놈”이라는 말을 쓰는데 ‘자기 교인들이 볼텐데 언짢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영혼을 살리는 목사가 상스러운 말을 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5:2).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말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말처럼 성스러워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 했다.
그러니 잘못이 있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쏟는 말을 삼가야 한다.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는 말에 실수가 있는 나를 반성하도록 도와준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제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좋은 열매를 맺는 언어의 나무가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야고보서.3:2-3).
*적용: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살리는 말”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