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난 7일에 공개된 미국의 실업률 지표를 보셨습니까?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나라인지 모르겠는데... 혼자서 경제가 훨훨 날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9천명)에 못 미치는 증가 폭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작년 11∼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보다 총 10만명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1월 고용 상황은 오히려 전문가들 예상 수준보다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 의회예산국(CBO)은 자연실업률을 4.4%로 추산했는데, 이것보다 낮은 4.0%를 기록했죠.
그만큼 강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고용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과 같습니다.
뭐 굳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고용 시장이 튼튼하고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 연방준비제도의 입장으로선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없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계속해서 세계 각국에 협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은 올해 상반기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 금리 선물 시장에선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10%P 이상 줄었고, 6월까지 동결될 거라는 전망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는 모습도 보였죠.
자 미국은 그렇다 치고... 진짜 문제는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한은은 2025년 1월 2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당연하지만”이라고 말하며 금리를 동결시키기도 했습니다.
즉 현재 경제 꼴을 보아하니, 금리를 인하해서 경제를 살리는 게 맞지만 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독이 될 것이니 낮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연준이 금리 동결을 계속 지속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금리 인하를 해야 될 텐데, 그러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본이 쏠리면서 주식시장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건 뭐... 진짜 어떤 선택을 해도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