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77호 하나님이 발행한 약속어음은 부도나지 않는다 (막11:22~24)
약속어음을 아십니까? 약속어음이란 발행한 사람이 그 어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불할 것을 약속하여 발행하는 어음입니다. 주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발행하는 것으로, 저 역시 사업할 때 약속어음을 끊은 적이 있습니다. 당장 현찰 지급이 어려울 경우 약속어음을 끊어주는데, 이 약속어음은 철저히 신뢰가 바탕이 됩니다. 발행자와 그의 기업 및 사업을 신뢰할 때 현금 대신 약속어음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이 약속어음과 같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어느 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장 현찰, 곧 당장 응답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대부분 약속어음같이 어느 정도의 시일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당장 현찰을 줄 형편이 안 되어서 약속어음을 주시는 걸까요? 당장 응답할 능력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하나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하나님,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이 그럴 리가 없지요. 그럼에도 우리에게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기 위함이요, 우리 믿음이 성장하기를 바라셔서 그러시는 겁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창12:2).
그러나 이 약속은 현찰이 아니었습니다. 약속어음이었습니다. 무려 25년짜리 약속어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무려 24년 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이 시간은 약속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부도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잠시 흔들렸고,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일점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마5:18). 하나님의 약속어음은 절대 부도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25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하나님은 약속대로 100세인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현찰 대신 25년짜리 약속어음을 발행하셨을까요? 만약 75세에 아들을 주셨더라면, ‘이 아들은 하나님이 주셨다’고 온전히 믿지 못했을 겁니다. ‘내가 건강해서’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랬더라면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지 못했을 겁니다. 왜요? ‘내가 낳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력이 쇠할 대로 쇠한 100세에 난 아들은 하나님이 주시지 않고는 얻을 수 없음을 알았고, 그것이 이뤄지는 것을 볼 때,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는 약속어음도 부도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기에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죽이면 살려서라도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시겠지.’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믿음이 성장한 것입니다.
요셉에게 해와 달과 열두 별이 절하는 꿈을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기까지 13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13년짜리 약속어음이었던 것입니다. 요셉이 그냥 편히 아버지 밑에서 13년을 보낸 것이 아니라 험산준령을 넘는 세월을 산 후에 요셉은 종으로 팔린 나라의 국무총리 대신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약속만 하시고 지키시지 않는 분이 아닙니다. 약속어음만 남발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가 될 때 현찰로 바꾸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제게 꿈을 통해 ‘명성(名聲)’이라는 두 글자를 보여주셨고, 제가 지구를 끌어안는 꿈을 통해 ‘세계교구’를 이루게 될 것을 암시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금방 이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15년짜리 약속어음이었습니다. 15년의 세월 동안 저는 만물의 찌기처럼 대접받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모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만을 바라봤더니 2000년을 기점으로 세계로 발길을 돌리게 하셨고, 마침내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여러분, 솔직히 말하자면 약속어음보다는 현찰이 좋지요. 당장 쓸 수 있으니까요. 당장 응답해주시면 너무 좋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깊고 크신 뜻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9~11). 더 좋게 하시려고, 다 좋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뜻이 있으셔서 현찰 대신 약속어음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끔 하나님의 약속어음이 부도났다고 툴툴거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부도를 낸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약속어음을 찢어버려서 부도가 난 겁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가나안을 주리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만기일이 안 되었는데 현찰을 안 준다고 투덜거렸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기다린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광야 1세대들이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도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부도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2~24). 야고보 사도도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1:6~7)고 했습니다.
또 하나, 기다리지 못해서 우리 스스로 부도를 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히6:13~15).
약속어음은 만기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현찰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는 자, 변하지 않고 오래 기다린 자, 믿음을 버리지 않고 인내한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히6:12).
여러분, 하나님을 믿으면 그분의 약속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인내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야고보서 5장에도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약5:10~11)고 하셨습니다. 욥이 받은 더블의 복도 오래 참음의 결과입니다.
여러분, 제가 40년 동안 외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러나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거짓말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안 하시는 게 아니라 아예 못하십니다(히6:18). 그런 분이 발행한 약속어음을 기다리지 못합니까? 그분의 약속을 못 믿습니까? 때가 되면 그분이 약속을 이루실 줄을 믿으십시오. 조급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현찰로 결제하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기도했는데 아직 응답이 안 옵니까? 꿈으로 계시하셨는데 아직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다만 그것이 2년짜리 약속어음인지, 아니면 10년짜리 약속어음인지에 따라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충분히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현찰로 주십니다. 할렐루야!
열매를 따는 자는 인내하는 자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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