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민족시인 이육사의 고귀한 혼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마라!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라!
2020년 제17회 발표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갖는다.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인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문학평론가가 심사위원이었고, 대표적인 친일문학상인 미당문학상 후보를 두 차례나 수락했을 뿐만 아니라 전두환 취임 때 찬양시를 쓴 시인을 기리는 편운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 수상자였다.
〈이육사 시문학상〉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에게 묻는다. 이와 같은 결과가 과연 이육사 시인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에 부합하는가.
그동안 일부 〈이육사 시문학상〉수상자나 심사자들의 면면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들의 상당수가 미당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등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을 수상하였거나 심사자였다. 친일문학상 후보자도 상당했고, 박정희를 찬양한 시인도 있었다. 그 이름을 일일이 거명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일문학상 수상자나 심사자가 〈이육사 시문학상〉뿐만 아니라 이육사문학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행사에도 대거 초대되었다. 학술토론회, 낭독회, 문학학교, 문학강연회 등의 행사에 초대되어 어린 학생을 비롯해 수많은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와 같은 문학관의 운영 실태를 보며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육사문학관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육사문학관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육사 시인이 어떤 분인지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조국 독립을 위해 분투하다가 열일곱 차례나 옥고를 치르고 끝내 일제의 감옥에서 온갖 고문을 당해 순국한 이육사 시인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자랑일 뿐이다. 이육사문학관의 반역사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이육사 시인의 민족정신을 왜곡시키고 오염시키는 이육사문학관의 행위를 철저히 규명해 올바른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루는 데 거울로 삼을 것이다.
민족시인 이육사의 고귀한 혼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마라!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라!
2020년 7월 20일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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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 심사 숙고하여 제가 참여하고 있는 민족문학연구회와 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공동 명의로 오늘
언론사 등에 성명서를 발송했습니다
강원문협 회원들도 많은 호응과 마음의 응원으로 바른 정신의 문학관을 세워가는데 응원 부탁드립니다
(임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