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깊은 노파가 다가와서는 내게 말한다 당신은 일주일째 출근카드 채크를 안했다고 내게 주어진 업무가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 업무를 잘 해결했을까 기억이 없다 기억 하지 못한다 어딜까 여기가...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들려 가림막 너머를 내다보니 묘령의 여인이 소변을보고 팬티를 올리며 추스리고 있다 팬티는 작고 얇아서 풍성한 음모를 조금도 가리지 못했지만 치마내리는 다음동작을 서두르지 않았다 어디선가 본듯한 여인이다 통근차를 놓쳤는데 어쩌면 좋을지 물었더니 일곱시차 놓쳤으면 열시차 타면 된다 했다
통근차 타는곳 이라는데 짙은 어둠속이다 웅성이는 사람들이 모여 추위에 떨고있다 저 깊은 숲속에서 누군가가 거친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며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나는 숲속 어딘가에 숨어 숨죽이고 있었다 보고있으니 어둠속에서 숨가쁘게 튀어나온 짐승같은 남자는 어떤 다른남자를 거칠게 패고 있었다 내 이름을 호명하며...
퇴근길 버스는 떠났고 홀로 어둠속에 남았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걸까 이 어둠의 숲은 도대체 어디일까 참새 지저귀는 아침이란게 내 남은 시간에 또 주어질수 있을까 ...
첫댓글 악몽을 꾸셨군요 독특한 필체에 눈길을 멈춥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