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를 강도로 나서게 만드는 오늘날의 자회상
번호:19 글쓴이: Powerman
조회:0 날짜:2003/09/20 03:37
.. <남산편지 338> 주부를 강도로 나서게 만드는 오늘날의 자회상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갖고 놀던 장난감 소총으로 무장하고 등산모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변장했다. 금고를 틀고 달아날 승용차를 구하기
어려워 딸아이를 키우며 끌고 다니는 유모차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제 금고를 털어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카드 빚을 갚게 될 것이다. 물론
범행 장소가 되는 금고의 사전 답사는 모두 끝마친 상태였다. 새마을
금고 2층에 있는 소아과의원에 딸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금고의 내부
상황을 자주 점검했고 문을 여는 시간,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사전에 체크해 두었다. 완벽한 준비가 끝난 것이다. 자 이제 출동이다. 그녀가 전에 살았던 동네의 새마을 금고로 출발했다.
이 코미디와 같은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1억 빚더미에 올라앉은 20대 주부의 은행 강도 행각을 묘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율사 새마을금고에서 장난감
소총으로 은행 강도 행각을 벌였던 사람은 남편과 딸 둘이 있는 24세의 주부 金모씨이었다. 그녀는 새마을 금고 입구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었다는 것도 모른 채 감시 카메라 앞에서 검은 안경을 끼고 모자를 놀러 썼다. 물론 범행 직후 감시카메라에 얼굴이 잡혔고 언론에 공개되었다. 숨을 곳조차 마땅치 않아 친정집에 숨었다가 친정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에 잡혀갔다. "지난 나흘간 초조하여 죽음까지 생각했는데 붙잡히니 차라리 홀가분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3년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주택마련과 자녀양육
등 아름다운 꿈을 가꿔 오던 평범한 주부였다. 꿈이 화근으로 변한 것은 과욕 때문이었다. 남편(33)이 사업에 실패한 뒤 주식투자를 하면
큰 돈을 빨리 만질 수 있다는 대학 친구의 말에 덜컥 빚을 냈던 것이다. 남편의 신용카드로 6천만 원, 자신의 카드로 4천만 원을 대출받아
친구에게 주식투자를 대신 해달라고 맡겼으나 1년 만에 원금을 거의
날렸던 것이다.
범행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마을금고 여직원이 임신 중이어서 반항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범행 직후 뒷골목에 잠시 숨어 있다가 작은
딸 유모차에 1천5백여만 원이 든 현금상자를 싣고 유유히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대출금 1천만 원을 갚고 밀린 월세와 보증금으로 1백80만원을 집주인에게 건넸다. 청주 동부경찰서는 사진을 토대로 그녀를
붙잡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녀는 생후 15개월밖에 되지 않은 딸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검거 후 몇 시간 만에 탈진해 조사마저 중단해야 했다.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중산층이 사라져 가고 있는 오늘의 사회상을 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무한 경쟁”을 읊조리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그들의 잘못이라고 모든 책임을 그들에게 돌리며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있는 몰인정한 사람들이 점차 늘어 감을 한탄합니다. 주부도 강도로 전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사회상을 바라보면서 어려움을 당한 그들이 바로 우리가 도와야 할 이웃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꼬리말쓰기
빠돌이 글쎄요,,, 자신의 책임을 세상탓으로 돌리고 싶은 악마의 속삭임에 놀아난것은 아닐까요?? 저분보다 더욱 실패하고, 더욱
비참한 현실에 빠져있는 사람도, 차마 범죄를 저지르지는 못합니다....
아마 제 생각엔, 자신의 책임을 세상탓으로 돌리고 싶은 "악마의 속삭임" 에 놀아나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여 범죄를 저지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02:22]
빠돌이 그리고 사실 "아름다운 꿈을 가꿔오던 평범한 주부" 이 대목에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진짜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맞벌이 주부는
성실하게 일해서돈벌려고 하지, 주식투자같은 "한탕주의" 에 빠져들지 않습니다. "대박" 한번 잡아보려 전재산 주식투자했다가 빚더미에
올라 범죄,,, 아름다운 꿈을 가진 부부의모습이-_-; [02:24]
빠돌이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등을 보면, 사업실패하고 정말 가난하게 사는사람도, 남한테 피해안주고 오히려 없는 재산으로 남을 도우며 밝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하지만 사업이 좀 기울었다고, "한탕주의"
에 빠져 주식투자했다가 돈날린것이,,과연 "아름다운 꿈을 가꿔오던
주부?"
사실 그렇게 전재산을 주식투자 할정도라면 상당히 안좋은것인데.
빠돌이 그리고 "카드빚" 때문에 범죄저질렀다는 사람들,,, 어떻게해서
"카드빚" 을 졌나 내용을 보면, 대부분 유흥비,명품사는 비용, 으로
탕진한겁니다. "피치못할 수술비" 등으로 "카드빚" 진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 안저지르고 성실히 돈벌려고 합니다.
빠돌이 이런것을 볼때, "카드빚" 이 범죄저지르는게 아니라, 개인의
성격이 범죄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유흥비,명품사는 비용" 등으로 "카드빚" 진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수술비,사업비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카드빚" 진 사람은 대부분 범죄 안저지릅니다. 결국 "카드빚" 이 범죄의 원인이 아니라, 자기 탓일뿐입니다.
빠돌이 결국, 일해서 돈벌생각 안하고, 그냥 편하게 앉아서 돈벌 요량으로 "전재산 주식투자" 했다가 쫄딱 망하니까, 역시나 그냥 편하게 다시 돈벌요량으로 "범죄" 를 저지른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책임을
세상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악마의 속삭임" 에 놀아난 겁니다. 결국
자신의 탓일뿐이죠.
빠돌이 친구나 친척 보증섰다가 빚더미에 떠앉은 사람들,, 이 사람들은 잘못없이, 단지 "친구나 친척" 등을 믿고 보증섰다는 이유로 거액의
돈을 자신이 갚아야 하는데...(자기는 써보지도 못한돈을...) 이런사람들이 범죄저지르는건 거의 못봤습니다. 오히려 이런사람들이 성실히
돈 벌어서 돈을 갚더군요...자기가 쓴 돈이 아님에도.
첫댓글 흠.
이런걸 여기다 왜올리는거얌....초딩들이끼리 열띤 토론한내용 같구만...
참나 베르타님 이게 초딩글로보이십니까? 좋은글올려놨더니 왜그러시는지 그러면 당신이 초딩이아니신지 ,,
맨날 해괴망측한 "엽기사진" 들만 보며 희죽거리며 좋아할것이 아니라,,, "진짜엽기" 인 "주부가 대낮에 강도짓"하는 엽기적인 사회상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베르타님같은 분은 맨날 "해괴망측한 엽기사진" 등만 보면서 희죽거리고 있겠죠.. 아~~그리고 애프킬라님. 감사합니다.ㅠ.ㅠ
위에 베르타.왜올리는거얌...이딴 말쓰면 귀여워보이냐? 좀 분위기좀 가려가면서 리플달아라.
사업실패해서 6천만원,4천만원 대출 받아서 주식투자했잖아요. 그돈이라면 뭘해도 했을것같은데요. 하지만, 6천만원,4천만원 기껏 대출받아서 한일이라곤 "대박"노린 주식투자였는데,,,,솔직히 별로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범죄는 바로 그 주식투자 "빚" 을 갚기위해서 범죄 저지른거구요,, 애초에 "대박" "한탕" 을 노리지만 않았다면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과욕이 화를 불렀죠.
스크롤바의 압박
요샌 이런건 엽기축에도 끼지 않소.. 그냥 일상일뿐.. 고로 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