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2루 다들 어렸을 때, 할머니 댁 가서 이런 자개가 있는 장농이나 보석함 본 적 있지 ?
하다 못 해 식탁이라도 본 적 있을 거야
나는 왜인지 모르지만 이게 그땐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어 ㅜ
우리 집은 당시에 유행하던 최신 가구들로 맞추어져 있었어서 더 그랬던 거 같아
근데 내가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요 장식들이
대한민국 장인들의 혼을 갈아 넣어야 나올 수 있는 것들이더라구
근데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정보도 별로 없고 ,, 그래서 !
내가 이것에 대해 함 풀어볼까 해
(지루해도 끝까지 함 읽어줘 ㅜ 마지막 부분만이라두)
일단 이것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나전칠기' 라고 부르지만
나전칠기는 기법 중 하나야 !
찾아보니까 나전장, 자개장 이라고 부르더라구 !
왜 나전, 자개라고 부르냐면 조개껍데기를 이용했기 때문이야
자 그러면 이제 이런 자개장 중 하나인 자개 보석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줄게
일단 출력한 도안을
컷팅하고 또 잘라
졸라 잘라
그리고 이 조개껍데기를
졸라 칠해
풀칠한 그 위에다가 도안을 얹어
디자인대로 꼼꼼하게
그리고 실톱으로 갈아 라인대로
졸라 갈아
이건 기계가 자동으로 해주냐고 ??
아니 아저씨가 수동으로 졸라 갈아
신중하게 자르지 않으면
손이 잘릴 것임 ㅜ
자르고 난 후의 조개 껍데기 모습이야
자 이제 위에 면을 덮어줘
뜨거운 물 받아
살살 부어
그럼 아까 뭉쳐있던게 이렇게 풀어져있음
그리고 얘네를 다시 파트별로 묶어서 물에서 닦고
여기까지가 준비작업 . . . .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이 장에 풀칠을해줘
이때 풀은 옻나무를 많이 쓴다고 하네
다른 나무의 수액이나
그럼 이제 디자인대로 졸라 붙여
나비 날개 들어갈때 왠지 쾌감
다리미로 열 줘
잘 붙게
살포시 종이올려
수건 살포시 덮어
꼬옥 눌러주면 되, , ,
냅다 벗겨
이제 졸라 말려
양 보이지 ?
김토비씨 오늘 야근입니다.
물에 담궜다가 종이 살포시 떼고
솔질 해줘
힘들었다
이제 끝인가 ?
이제 다시 돌려서 테두리 작업 해야지 토비야
보석함이니까 위아래 2상자 테두리 4개씩 해서
총 8테두리 작업해
졸라해
다 했으면 졸라 뿌려
(아마 개뜨거운 물 같음)
그리고 문질러 . . .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네 ㅜㅜ 아마 압착 작업 같음)
그리고 얘를 다시 문질러
졸라 문질러
(여기서부턴 찾아봐도 잘 안나와 ㅜ ㅜ 뭘까)
그리고 삭 쓸고 삭 닦아서
말려
그리고 다시 뿌려
네 ?,, 외죠,,?
말려 다시 . . .
냅 , , !
본드 발라
거울과 바닥 각각 알아서 붙여
졸라 붙여
닫아서 이것도 직접 달아
(이거 이름 머덜아? 고리 , ,고리?,,)
다 했으면 앞에 잠금 마개도 달아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아는 자개함 완성 ^^
보기만 했는데도 너~~무 번거롭고 힘들었지 ?
이 나전칠기로 잡스는 케이스를 겟했고
빌게이츠는 엑스박스를
bmw는 내부에 , , ,
그런데 이 나전칠기 요즘은 정말 보기도 힘들고
제대로 배운적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는 요놈의 역사가 너무 궁금했어
뒤지고, 뒤지다 보니 이런 기사 하나가 있더라구
이 기사인데 국내에서 아주 얕게나마 이 나선장은 역사가 확실하지 않다며 얘기가 있었더라구
진실은 아직 모르지만,
관심이 많아질 수록 더 진실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
많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오늘 이 글로 인해 5명의 사람이라더 나전장을 알게된다면
5명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해
이 또한 사라저가는 우리의 문화중 하나인데
관심 가지고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그럼 20000
사진 출처 https://youtu.be/5yHl6j0A2Qw
기시 출처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936
글의 출처 밀리토리네 - 광끼
첫댓글 이거 우리 할머니집애 아직 있음ㅋㅋㅋㅋㅋ
와 진짜 정성이다
예전 할머니집에 딱 저런 자개 장농이 있었는데 난 애기때부터 자개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서 심심하면 만지고 구경했잔아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아무리봐도 너무 예쁘고 멋있어 내 스타일이야 만드는 과정까지 보니까 더 대박,, 갖고싶잔아
예전에도 장농 개 비싼거라고 들었었음
1억 넘었대
우와... 진짜 장인 정신으로 만드시는 거잔아 자개장은 아주 옛날에 본 이후로는 또 본 적 없지만 항상 기품 넘친다고 생각했어
와 진짜 손 많이 가잔아.. 그만큼 너무 예쁘다
우리집에도 있었는데...진짜 저런걸 잘 지켜야될거같은데 나부터라도 뭐라도 살거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와...손 진짜 많이간다...ㄷㄷㄷ
글이 너무 귀여워 아악 나도 폰케이스 갖고싶다
자개장
저거 할머니댁에 있었어 ㅋㅋ 이사하시면서 버린거같은데... ㅠㅠ
와 하나하나 자르고 붙이고 장인 그잡채잔아 울 할머니댁에도 있었는머!! 고급지고 너무 예쁨
자개장 조온나예뻐ㅠㅠㅠ 만드는게 저렇게 번거롭구나
본문서 모르겠다 한 부분은 사포로 광내는 과정인 것 같잔니!
http://interplus.co.kr/?p=1297
내는 다른 명장 영상으로 봤는데 관심 있는 눈아는 봐보라잔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됨 ㄷ
https://youtu.be/dzemJXsdM_A
암튼 울 할머니댁에도 있던 장농이라 반가웠잔아 내는 어릴때부터 넘 좋았어 무게감이 장난 아녀서... 짙은 검정색 배경에 반짝거리는 하얀 무늬들...(이때 십장생 욕이 유행어였는머 ㅋㅋ 장농에도 십장생이 나와있어서 그걸로 공부했던ㅋ 미술관 가서 엄마한테 매난국죽 배우고 그랬던 시절이었잔니 추억...) 압도되는 기분이었지 지금은 이사하시면서 버렸다 들었는디 아쉽잔니... 원랜 내가 물려받으려고 했었는디 ㄱ-... 그래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자개장 꼬옥 사야지 하고 맘먹고 있었다가 까묵었는데 눈아 덕에 다시 생각났잔니 따냥고!! 정성글 정말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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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출처 유튭링크는 연결이 안 되는..ㄷ ㄷ 함 확인해주시술?
자개장 넘 이쁨 할매집 가구 전부 자개장인데 갈 때 마자 이쁘다 생각하잔아
저거 고리 이름 뭔지 아는 눈아 있냐잔아!!!! 경첩이었나?
와 진짜 대박이다.. 그리고 너무 예뻐ㅠㅠ
고-급
너무 예쁘다ㅠㅠ
나도얼마전에 이 영상보고 진짜 너무 내가 직접 해보고싶어졌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