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0일
11월 18일에 죽어서 들어왔다가
12월 10일에 퇴원 하다니 !
11월 18일에 아름드리 큰 나무 둥치가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마리가 깨어지고 머리속의 핏줄이 다 터져버리는 `다발성뇌출혈`로
태백의 장성 종합병원에서 살지 못한다고 하였고
원주 기독병원에서도 0.1%의 가능성도 없다라고 사형선고를 내렸으나
내가 원주기독병원에 들어온지 44시간후 깨어납니다.
그리고 12월 10일에 퇴원을 하다니 !
다 나은것이 아니고 지에가셔 요양을 하려고 퇴원신청을 한 것입니다.
퇴원하던날 나는 5명의 환자들을 한 분 한 분 찾아사서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퇴원합니다. 선생님도 어서 완쾌하시어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라고 인사를 드리자 그들도 잘 가라고 합니다.
맨 마지막으로 뇌경색 환자에게가서 조심스럽게
"안녕하세요? "
라고 인사를 하자
"예"
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저 오늘 퇴원해요"
"예"
"선생님도 어서 쾌차하셔서 가정으로 돌아가셔야지요?"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예"
모든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다가 안심의 숨을 내 쉽니다.
그 환자는 하도 거칠어 의사고 간호사고 뭐고 마구 때리고 손에 잡히는 것은 마구 집어내 던지는 사람입니다.
보호자들이 나를 휠체어에 태우고 8층에서 아랫층으로 내려 옵니다.
아내가 병원 문 앞에 승용차를 갖다댑니다.
내가 차에 오르자 모두 잘 가라고 합니다.
차가 밖으로 나갈 때 까지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그들도 나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