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공사 예약 상황을 살펴보니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여행객이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유명관광지를 찾아가서 신기한 것을 살펴보고 맛난 것을 찾아 먹던 것에서 벗어나
이런저런-투어리즘(tourism )이 유행한다고 하네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이란 말을 처음 접하고
이것이 무슨 뜻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영어의 다크(dark)는 일반적으로 ‘어두운’을 의미하기 때문에 야간여행이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아니면 사전에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고 떠나는 자유여행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다크’에서 우울함이 연상돼니 우울할 때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짐작해 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다크투어리즘’은 참상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 등을 돌아보는 여행이더라구요.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크투어리즘 장소로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를 들 수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6·25 격전지 등도 다크투어리즘의 대상이라 볼 수 있고요.
2000년 영국의 맬컴 폴리, 존 레넌 교수가 함께 지은 책 ‘Dark Tourism’이 출간되면서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됐다고 합니다.
블랙투어리즘(black tourism) 또는 그리프투어리즘(grief tourism)이라고도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다크투어리즘’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역사교훈여행’을 선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행 관련 외래어가 많습니다만 모두 국립국어원에서 대체할 말을 골라두었습니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 관광객 과잉,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 → 녹색관광,
워킹투어(walking tour) → 걷기여행·도보여행,
시티투어(city tour) → 시내관광,
시티투어버스(city tour bus) → 도시관광버스 등이 그것입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에도 소백산자락길 투어와 근대화유적길 투어가 있습니다.
'투어' 대신 '톺아보기'나 '둘러보기'로 다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집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