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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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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간의 이야기 스크랩 정남진 추억의 전시관 - 자물쇠
TOSTO 추천 0 조회 178 10.05.26 20: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인간이 재물을 탐하기 시작한 때부터 끊임없이 발전해온 각종 자물쇠들

 

요즘은 얼마나 열쇠 없이도 문을 연다
아파트 문화가 만들어낸 디지털 도어록이란 첨단 장치인데
숫자 버튼만 누르면 경쾌한 음이 울리며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카드를  갖다 데도 마술처럼 문이 스르르 열린다  
자동차는  원격으로 조정하는 스마트 키도 있으니
그 옛날 처럼  열쇠를 주렁주렁 바지춤에  달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IT 강국다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것이다
또 대부분 자물쇠 하나도 부족하여 그 아래에 보조키를  한다

 

 

열리지 않는 자물쇠는 이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그건 고철덩이에 불과할 것이다.
단지 맞는 열쇠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맞지않는 것으로 억지로 열려고 하면 열쇠도 자물쇠도 모두 고장나서 못쓰게 된다.

 

 

 신주로 된 붕어 자물통은 액운을 막아준다.
붕어는 항상 눈을 감는 일이 없으니....
언제나 눈 부릅뜨고 집을 지켜주었다.

 

문이 잠겨져 있어 엄마가 올때 까지 기다린적이 있는
유년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어느 집이든  흔하게 있는 일이다 
친구들과 놀다오면 어느새 엄마가 오셨지만 
무쇠로 만든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무겁고 동그란 자물통은
곳간이나 방문에 달려있었고  붕어 모양의 놋 자물통은
작은 옷장이나  뒤주에도 있었는데 모양이 이쁘기도 해서 
길다란 열쇠로 장난감으로도 가지고 놀기도 했는데  
지금처럼 열쇠라 부르지 않고  쇳대라 불렀다
왕실이나 사찰에서는 용모양의 자물통도 있었다고 한다  
물고기모양은 물고기가 눈을 뜨고 자서 그렇고
박쥐 모양도  밤의 동물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리도 흔하게 있던  달팽이 관처럼 생긴  동그란 자물쇠가 있었는데
굵은 철사로 만들어 안이나  밖에서도 쉽게 잠그기도  했다
바쁜 농번기에는  아이를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
먹을것과 요강을 넣고 아이를 방에 가두고  문을 잠그고
일을 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일을 마치고 허급지급 돌아와 문을 열면 
아이는  엄마찾다 울다  지쳐 눈물 콧물 흘리며  잠들기도 하고
오줌 똥 엉망이 되어버린 아이를 안스럽게 안고 젖을 주던 엄마들
행여  엄마가  나갈려는 낌새가 보이면 또 떼어놓고 갈까봐
치맛자락 놓지 않고 칭얼대던  아이들
그래서 논두렁 밭두렁에 아이를 내려놓고 바쁜 농사일을 보았다  

 

 

그때는  동네에 대문 없는집이 많았다
손바닥만한 한동네에 서로가 다  아는 사이 
서민들 사는 초가집에  싸리로 엮어 만든 울타리는 
자나가던 사람이 보아도 안이  훤히 다 들여다 보였고
조금 잘 기와집에서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대문이 있었다
밖에서 문을 두르리면 마당을 가로 질러 반갑게 나오던 사람들
무거운 대문을 열라치면 꼭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그리워진다 
후에  양철로 만든  대문이 나왔는데 쇠 방울을  달아놓아 인기척을 알수 있었던
욕심 부리지 않고  소박하게 살았던 그런 시대였다   

 

 

전염병이 돌 때 자물통 목걸이를 어린이 목에 걸어두면 문이 닫힌 것으로 생각하여 병이 돌아간다고 한다.
목걸이로 사용하던 염병불입부(傳染病 不入符)이다.
염병 불입부 혹은 지킴의 수단으로 자물통을 사용하였으며,
열쇠를 푸는 부작인 해쇄부(解鎖符)의 경우는 문이 닫혀 열리지 않을 때,
즉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지니기도 하였다.
물고기, 용, 연봉 등 다양한 문양을 활용하여 자물통을 만들었다.

 

요즘 남산 전망대나 저도,중국황산에 가보면 주렁주렁 수없이  걸린 자물통이 볼수 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달아놓은  여러가지 모양의 자물통   
그리고  열쇠는 바다 깊은 곳에나  멀리  던져버린다 한다
우리와 달리 중국은 복을 달아나지 않게 
자물통을 달아 놓는다고  한다 

 
정남진토요시장 삼순당(대표 이대희 070-7738-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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