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결말이 흐지브지하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는것같은데요.
왜 말죽거리 잔혹사가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는지..그이유는 작품성때문입니다.
영화의 관건의 모범생이고 착하던 현수라는 학생이 악명높은 정문고로 전학오면서 얼마나 퇴폐해졌느냐..하는거죠.
유하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군사정권시대의 폭력과 비리로 가득찼던 대한민국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 일침을 가하는겁니다.
그러면서 반성적사고도 곁들였구요.
그리고 이 영화는 권상우 혼자 주인공입니다.
이정진이나 한가인이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기에..게다가 포스터또한 셋다 나와있기때문에 저 셋이 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분들이 있으신것같은데 영화에서 계속 현수의 나래이션만이 깔리듯이 이 영화는 현수의 1인칭시점 무조건 현수혼자 이끌어나가는
그만의 성장기 영화입니다.
극중 우식과 은주는 그냥 현수눈에 비춰졌던 그의 주변인물이었을뿐이죠.
영화속에서는 진정한 우정도 사랑도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같은 극적임도 없죠..그냥 물흘러가듯잔잔한영화입니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는것도 그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냥 현수라는 학생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기때문이죠.
그리고 대한민국교육제도가 한 학생을 얼마나 망쳐놓았나하는것도..
대학못가면 잉여인간이다 라고하는대사가나오듯이..유하감독은 현재에도 전혀 달라진것이 없는 대한민국 학교제도의 현실을 비판하고있는겁니다.
마지막 결말...꼭 사랑이 이루어져야만 완성도가 높은건가..?
사실 영원한 우정이고 사랑이고 이런건 그야말로 영화속에만 있는겁니다. 사실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죠.
저도 정말 친했던 친구들 이제와서 보면 연락끊긴사람들많습니다.이런게 현실이죠.
그래서 리얼리티가 강하다고하는겁니다.
어떤 분의 20자 평에 청춘은 언제나 아쉬운것..당연한결과다.
라고하셨는데 정말 공감입니다. 청춘은 언제나ing라고 유하감독이 말했죠. 현재진행형이라는거죠.
이 결말을 보고 어떤사람들은 속편이 나오는게아니냐..라고하던데 ing..계속 청춘이 진해되고 있다는뜻입니다.
영화가 어느 장편소설의 한부분처럼 느껴지는것도 그때문인것같습니다. 우식의 사라짐..우식은 진정한 짱이 아니죠.
현수가 비겁하게 종훈에게 선빵을 날렸듯이 우식역시 햄벅을 일러버리는등 비겁한 캐릭터죠. 그래서 그는 현수와 영원한 우정을 나누기에는 처음부터 비 적합한인물입니다. 그냥 폼에살고죽는..한 등장인물이었을 뿐이죠.
처음엔 현수가 그를짱이라는 이유로 따랐지만 결국엔 찾지않죠..
우식이는 그렇게 정의로운 캐릭터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좀 이해가 되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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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 그렇군요.. 역시나 영화를 봤을때 왜 이것이 작품성 별 4개 짜리인줄 알게 되었어요.. 영화가 정말 이뿌게 그리고 시대적인 상황과 극적인 재미 이 둘다 잡은 괜찮은 작품인거 같네요^^ [2004/01/16]
알프레도곽 : 마지막 장면에 취권이 걸린 극장 앞에서 유쾌하게 끝나서 좋았는데, 같이 본 동료들은 결말이 없어서 싫다구 했는데, 청춘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2004/01/17]
울타리 : 마지막 장면에서도 감독이 뭔가 던지는 메세지가 있는 듯 한데.... 이소룡과 성룡을 흉내내며 노는 두 남자. --; 이소룡세대와 성룡세대.. 변화되어 가는 세상에 대한 은유적인 묘사라고 느껴지던데.. 자세히 이해하기는 힘드네요. [2004/01/17]
mokyuhee : 아~ 그렇쿤요.. 마지막 장면이 좀 아쉬웠는데.. piede님 글 읽으니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글쿤 하하~ [2004/01/17]
첫댓글 정말 결말이 흐지부지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읽어보니 정말 괜찮은 영화네요~ ^ ^
아...이제 접수됐다 ㅡ,.ㅡ 그랬구나...ㅎㅎㅎ 현수 이야기였구나~
저 오늘 봤는데요..끝나고 남았던 뭔가 모를 아쉬움이 이젠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는 구나 느낍니다. 좋은 느낌 ...고맙습니다.^^
와 정말 이렇게 보니 결말이 그렇게 날 수 밖에 없던 거였군요;;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멋진영화 였어요;;근데 실미도가 너무 흥행을 해 버려서 말죽거리가 조금은 뒤쳐지는 감이 있간 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