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대회 15번째 본선 무대
2년전 개최국으로 16강 쾌거
한국 축구사에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유럽과 남미와 비교해 역시나 저변 등 척박한 환경에서 처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대회이기 떄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보다 먼저 '4강 신화'를 일으킨 1983년 멕시코세계청소년대회가 바로 U-20월드컵의 전신이었다.
1977년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은 U-20 월드컵에 한국은 15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다.
2회 대회였던 1979년 처음 본선에 진출한 이래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까지
역대 14번의 본선에서 절반인 7번을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통산 성적으로 순위를 메기면 14위(한국.잉그랜드, 일본)다.
한국의 U-20월드컵 도전에서 갑장 강ㄹ려한 인상을 남긴 것은 역시 멕시코 4강에 올랐던 1983년 메깃코 대회였다.
박종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은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지만
세계 축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젠 익숙한 '붉은 악마'라는 애칭을 얻은 대회이기도 하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첨가했던 1991년 포루투갈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1승1무1패로 8강에 올랐으나
브라질에 1-5로 대패해 4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다.
이후 세계 축구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본선 조별리그 밭락과 본선 진출 실패가 이어졌다.
특히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선 조별 리그에서 브라질에 3-10 참패를 당하는 등
역대 최악의 부진 속에 1무2패 꼴지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2003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선 5경기 연속 9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득점 행진으로 8강에 올랐고,
2011년과 2013년 각각 16강과 8강에 오르는 기폭제가 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2017년 대회에선 멕시코 대회와 함께 조별 리그 최고 성적(2위(을 남겼다.
신태웅 갑독의 지휘 아래 기니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이승우의 4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해 처음으로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그러나 2승1패, 조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포루투갈에 1-3으로 패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민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