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고교 여름방학에도 '열공 중'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7-24 00:00:00 (04면)
달라진 여름방학… 기숙사 개방하고, 자기주도학습
홍천고, 개교이래 처음으로 방학 '기숙형 프로그램'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학교 시설 개방·프로그램 제공
신경호 교육감 학력향상 정책 영향…고교 88%참여 호응
◇신경호 교육감이 야간자기주도학습을 펼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강원지역 학교의 여름 방학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닫혀있던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환경조성에 나서는 분위기다.
홍천고는 올 여름방학 개교 이래 처음으로 '기숙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 기숙사를 활용해 24일부터 열흘간 숙식하며 교과 수업과 자기주도학습, 학습전략 컨설팅, 개별 학습 코칭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은 약 70여명. 모두 스스로 공부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이다. 교사들도 방학을 반납하고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개설했다.
김지식 홍천고 교감은 "공교육이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학생들이 부족한 과목을 채우고,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처음 하는 프로그램이라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지만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라도 먼저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천고처럼 여름방학 기간에 기숙사를 활용해 학습캠프를 진행하는 학교는 20여곳에 달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교과 및 자기주도학습역량 신장, 대학별고사 맞춤형 지도 등 7가지 분야별 예산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 현재 도내 고교의 88%(101개), 중학교의 41%(66개)가 참여중이다. 각 학교들은 해당 지원을 통해 방과후 교육과정, 1대1 질의응답 시스템, 수시·정시 개별 입시지도 등을 하고 있다.
신경호 교육감은 "현장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강원교육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