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야, 오늘 간만에 뮬란 OST, Reflection을 다시 들었어.
애니메이션에 나온 곡과 3년전에 유주가 버블 라이브로 불러줬던 것 모두.
오래전에 애니메이션도 봤었지만, 유주가 그때 불러준 목소리를 듣고나서 정말 좋아하게 되었구. 이곡을 부른 유주의 목소리가 가진,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더 좋아해. 유주의 목소리에서 더욱 더 소울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유주가 이곡을 어렸을 적에 매일 불렀을 정도로 좋아했다는 말도 3년전 버블 라이브 때부터 생생하게 와닿았어.
그런데, 유주가 이곡을 어릴 때 그토록 좋아했던 이유를 알 것 같더라. 이곡은 주인공 뮬란이 물이나 비석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짜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애절한 소망을 담은 노래잖아. 그래서 이곡은 어릴 적 유주가 오랫동안 겪었던 고통과 통하는 데가 있는 것 같아. 따라랏이 나온 후 몇달 뒤에 있었던 IZM 인터뷰에서 인생 문학 작품에 대한 질문에, 유주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고 답하며, '마음 속에 살아있는 누군가를 느껴서 힘들어하는 주인공 제제를 보며 어릴 적의 나와 정말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했었던 말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
그리고, '참 오랫동안 서로를 괴롭혔었지'라고 시작하는 9 Years와 Without U에서도 유주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또 다른 자신을 노래하고 있잖아.
그래서 Without U의,
기억나 작은 방 안에서
이 노랠 처음 듣던 그날
고이 접어 두었던 마음에
아직 할 말이 남았단 걸
깨달은 채로 지새웠었지
이 파트에서 '이 노래'가 어쩌면 Reflection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물론, 얼마든지 아닐 가능성도 많지만!
유주가 Reflection을 불러줬던 날이 거의 O앨범 활동 끝난 직후였기에 더 그런 생각도 들어. 그때 어느 러뷰가 디즈니 노래를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준 것이긴 하지만 말야.
뮤비를 보면, '이 노래'가 Track 2인데,
Reflection도 뮬란 사운드트랙에서 두번째 트랙이더라.
그리고 Without U 뮤비에서 아주 성스러운 불빛이 날아가고 유주가 따라가는 이 장면에서 이 불빛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감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 나오는, 어린 아아의 마음 속에서 노래하는 작은 새를 알고 나니까, 더 분명하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단지 유주가 좋아하는 작품이 아니라, 유주가 이 작품을 접하기 전이었던 어린 시절의 유주와 너무도 닮아있고, 어릴 적 유주와 같은 존재들에게 모두 해당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
'이 노랠 처음 듣던 그날' 파트 직전에 나온 장면이, 유주가 작은 새 모형을 닦고 있는 모습인데다가, 이때 유주의 표정이 이 새를 애잔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더욱 그런 것 같아..
그래서 한동안은 그냥 유리구슬이라고 생각했었던 이 구체가 나오는 장면은, 이 소설에서 말해주듯이, 작은새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에 또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어.
이 소설과 다른 점은 유주는 자신의 힘과 지혜, 유주만의 방법으로 길을 찾아나가고 발전해나가는 것이 독보적이라는 거야. 유주도 밍기뉴나 뽀르뚜가같은 존재도 만났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그냥 이렇게도 생각해 본 것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의미가 통하는 것 같아서 유주와 유주의 음악들이 더욱 더 소중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