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기라성
이 애들은 토끼방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친구 들였는데
파이와 기라성이
언젠가부터 보이질 않으니
참으로 가슴 아프다
특히 파이 녀석하고는
그동안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말을 트면서 할 말 안 할 말
진한 농담을 주고받는
몇 안 되는 카페 친구인데
아프다는 소식만 간간이 들리니
실로 슬프다
인천
어느 희미한 주점의 추억
함박눈 내리던 날
커피방의 구파발 오리집 추억
그리고
카페 회원들을 줄줄이 대동하고
성모동산에 찾아왔던 왔던
아름다운 추억
올해 농사가 망가져
경제적으로 별 볼일 없지만
너희들이 온다면
이웃집 돈 많은
과부 누나한테 돈 꿔서라도
전망 현란한 예당호 맛집에서
붕어 오리 한우 중에서
너네들이 원하는 걸
사줄 수 있는데
한국 남자 수명은 80세라는데
그러면 뉘 들이나 나나 많이 살아봤자
7년 남았는데
그것도
건강하게 살날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이 아닌가
그래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모든 사람들이 다 죽는데
노여워하거나 슬퍼할 이유가 있겠는가
오늘도 성모동산에
초췌한 낙엽이 하염없이 흐느낀다
다
그저 가는 것을
첫댓글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내 마음이 예수님
부처님 마음이면은 예수
부처로 보인 것을...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심심해서 술 마신 김에
김수환 추기경 님의 말씀을
옮겨 봤습니다
성님 ! 얼마전 까지 파이형님 오셨고 기라성형도 톡수방에 오셨는데 요즘 뜸하셔요
젊었을 땐
뜸하면 그러려니 했는데
어지간히 나이가 먹다 보니
걱정도 됩니다
멘탈이 강한 친구들이라
그 옛날 그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하리라 믿습니다
파이엉아는
머니 버느라 열씨미 출근중이라는 희소식이고..
겐조친의 말을빌리자면
기라성님은 몸이 불편하시다는 우울한 소식 ㅠ
파이님 보고싶네요
얼굴 아는 몇안되는분중
한분ㅠ
파이가 건강하다니
다행입니다
곧 나타나리라 보고
그 옛날의 추억을 재현하는
좋은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아
짠하고 나타나겠지요
원래 강한 체질이니까
깊어가는 가을밤에
뜸하신분 그리움에
애석해 하지 마시고
서산의 주님 좋아하시는 분과
음성에 방어회와 장진주가
잔 나누러 오세여~^^
그리움과 보고픔이 겹쳐
사랑하는 연인보다
아픔이 더 합니다
제가 방어 잔치에 참가하면
그 모임이
거덜 날 것 같아요
요즘
소주 값도 비싼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홑샘
알겠습니다
저희 살림
배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담에 뵐께요
아 기라성님이 안 보이긴 합니다
카페만 열면 글이 보였는데 ㅠㅠ 흐르는 음이 너무 슬퍼요 홑샘님 건강하십시요 제발..
백번 다른 말보다
건강하라는 말씀 눈물겹습니다
막 살다 보니
건강에 신경 안 쓴 건
사실입니다.
음악 슬프지요
저도 슬픕니다
삼일 굶은 시어머니 얼굴 같은
험상궂은 만추의 날
부디
건강하소서
벗님들을 걱정하며 그리워하시는 그 마음이 진한 울림이 되어 전해집니다.
혈육 보다
친구가 더 소중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를
마구 쏟을 수 있어 좋지요
주위에 좋은 친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라성님,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소식을 알고 싶어요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매일 20-30편을 글을 올리던
그 열정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건강 회복하여
다시 나타나길 빕니다
이런 글이 흔히 말하는 진짜
멋진 어르신의 글이네요
진한 삶의 향기가 가득한 글에서
벗들을 그리워하시는
더 진한 애절함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좋은 벗들과 다시 어울려
행복한 시간 나누는 그날이
꼭 올 거라 믿어요
건강하세요
제 마음을
너무 잘 읽으셨네요
오늘같이 찌뿌듯한 흐린 날에는
지난날의 좋은 추억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렇지요
건강은 좋다 안 좋다 하니까
곧
돌아오겠지요
마음 헤아려 주시어
고맙습니다
슬픔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님의 응원하는 메시지가
그 친구들에게 전하여
그에 힘 얻고
다시 돌아오리라
굳게 믿습니다
생로병사는 대 자연의 섭리이자 법칙입니다.
'자기 할 일 다 끝내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나는 사라진다, 저 넓은 우주 속으로.' --- 방밍돌이(박민순의 애칭)의 시에서.
저는 제 묘비명도 미리 써 놓고 마눌과 아들한테
부탁해 놓았습니다.
'예술이 꽃이라면 문학은 향기다.
시 한 편, 수필 한 편 붙잡고 몸부림치던 놈,
가난으로 지병으로 빌빌 골골대며 살던 놈,
막내로 태어나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찌질이 놈,
잘난 것은 개 코 만큼도 없으면서 잘난 체 엄청한 놈, 여기 잠들어있다.
나에게 돌을 던지고 싶으면 무덤에 던져라.' - 나(박민순)의 묘비명
어쩜!
묘비명이 쿵!
하고 큰 울림으로 와 닿습니다
그리고
깊은 뜻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구요......
박통의 묘비명이 기가 막히게 좋은데
너무 길어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음
자식들을 위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줄이면 안 될까?
나의 묘비명은
"내 세상에 태어남이 창조주의 실수였다"
처자식이 없는 나에게
묘비명 쓸 공간도 없겠지만....
@홑샘 제 묘비명이 길다고 지적해 주셨지만
묘비명 새길 돈은 준비해 놓고 갈 꺼니 걱정 끄십시오. 홑샘 형님!
묘비명에 추가 합니다.
막내로 태어나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찌질이 놈,
잘난 것은 개 코 만큼도 없으면서 잘난 체 엄청한 놈.
근데 오늘서 안 사실이지만
홑샘 형님에겐 처자식이 읍따니 완존 쏠로네요.
마음이, 몸이 제일 가벼우신 분, 완존 쏠로! 부럽씁니다요.
저는 주글 때가 다가오니 마눌도 하나 뿐인 아들넘도
거추장스럽습니다. 고독하게 살다가 고독사로 가고 싶습니다.
@미지수 제 묘비명이 길다고 홑샘 형님께서 지적해 주셨지만
묘비명 새길 돈은 준비해 놓고 갈 꺼니 걱정 끄라고 말씸 드렸씁니다.
묘비명에 추가 합니다.
막내로 태어나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찌질이 놈,
잘난 것은 개 코 만큼도 없으면서 잘난 체 엄청한 놈.
역시 시인님답게 멋진 묘비명을 남기셨습니다
저는 아내와 딸에게 제가 죽으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묘지도 비석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했더니 수목장을 한답니다
한평생 잘살다가니 이세상에 티끌도 남기지 않고 가는게 저의 바람이고
안구는 기증했습니다
@그산
저와
공감하는 뜻이네요
아! 이 몸 죽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박민순
흠 그렇군
시인은 원초적으로 가난하다고 하여
쪼금 걱정하는 마음에서
돈도 벌면서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구가했다면 성공한 삶이라
생각함
축하합니다
@그산 내가 세상에 태아나기 이전엔 없을 무(無)였습니다.
아바지 어머니로 인하여 세상에 소풍 나와 한세상 살았으니 한 줌 재가 되어 다시 무(無)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자 법칙입니다.
저도 수목장을 원합니다면 명찰 옆에 작게라도 제 묘비명을 써 놓으라고 부탁할 껍니다.
11남매 막내로 지독한 가난과 선천적인 지병으로 찌질하게 살다가게 되었지만
글(문학)만큼은 평생 사랑했씁니다.
댓끌, 코맙십니다. '그산' 님!
@홑샘 주그면 모든 나의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그러나 호랭이는 가죽을 냄기고 잉간은 이름을 냉깁니다.
홑쌤.님.
친구가. 그리움으로
남아 있나봐요.
외로운건 아니시길.
뭐 볼 줄 아시는군요
내 설움 그리움 아픔이
아쉬울 게 없으면
이웃이 보이겠어요
다 그런 것을....
고맙습니다
네~~슬픔이다
슬프지요?
아니 슬프면
사람이 아니지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올 다
내일이라는데
더욱 슬픕니다
홑샘아
파이와 기라성은 나 태평성대와도 친한 친구다
둘다 건강이 나쁘다는데?
어서 어서 쾌차 하면 좋겟다
충성
태평성대 형님!
어차피 인생은 한 번 왔다 갑니다.
남보다 쬐깐 일찍 가는 인생이라고 편하게 마음 먹짜구요.
저도 빌빌 골골 반쯤 영혼이 나갔기에 얼마 안 남았습니다.
'자기 할 일 다 끝내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나는 사라진다, 저 넓은 우주 속으로.' --- 방밍돌이(박민순의 애칭)의 시에서.
파이 기라성 태평성대 찐빵
"아름다운 5060"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들이 아니었겠는가
너도 건강하고 나도 건강하고
잘 먹고 잘 마시며
앞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카페에서 맺으신 문우들과의 우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벌써 떠난분도 계시니 많이 외롭고 애처러우실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사시는게 먼저가신분들의 바람일것 같습니다
첨 본 카페를 접했을 때
우리들이 젊은 층에 속했는데
세월은 야속하게 머물지 않고
흘러 흘러 이 지경에 왔습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