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관조하며 주행칠보에 대한 백운병의 송

[대 명]

白雲昺 頌

無憂樹下誕金身 七步周行事斬新

相見謂言侵早起 誰知更有夜行人

백운병이 송했다.

무우수 아래에서 금빛 몸 나투시어

참신하게 일곱 걸음 두루 걸어 보였네.

마주 한 채 서로 일찍 일어났다 떠벌이나

누가 밤부터 걸은 사람 있는 줄 알랴 !

무우수 아래에서 나툰 몸은 어떤 몸이기에 이 금빛이 도는가 ? 아홉용이 뿌린 물로 목욕을 해 마쳤으니 그 금빛은 더욱 고매하다. 그런데 밤부터 걸은 사람이 실로 있다할 수 있겠는가 ? 착안해 보라. 이 누가 밤부터 걸으면서 일찍 일어났다고 떠벌이며 서로 먼저라고 다투는 사람을 비웃듯 살펴 본 사람인가 ? 아무리 중화 사람이라도 어둠이 빛과 다른 것은 인정해야 한다.

멈추어야 할 곳에서 멈출 줄 알고

나가야 할 곳에서 나갈 줄 안다.

이에 남은 법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실상은 촌스런 아낙이 든 빈광주리에 불과했네.

[늘 푸름]

좋으신 말씀 고맙습니다..

[대 명]

문 : 어느 곳이 이 무우수 아래입니까 ?

[대 명]

답 : 처처가 이 극락이로다.

[대 명]

문 : 어떤 것이 무우수 아래의 금빛 몸입니까 ?

[대 명]

답 : 고귀한 금빛 몸은 방소에 의지하지 않노라.

[대 명]

문 : 어디에 의지합니까 ?

[대 명]

답 : 스스로 황금빛이로다.

[대 명]

문 : 빛이 있을 진데 이미 의지한 것이 아닙니까 ?

[대 명]

답 : 그 찬란한 금빛이다.

[대 명]

문 : 어떻게 걸었기에 두루 걸은 일곱걸음이 참신합니까 ?

[대 명]

답 : 사뿐 사뿐 걸었느니라.

[대 명]

문 : 그렇게 걸어서 이른 곳이 어디입니까 ?

[대 명]

답 : 아직도 걷고 있느니라.

[대 명]

문 : 일곱걸음을 걸은 후에도 걷고 있다면 언제 그 걸음이 끝납니까 ?

[대 명]

답 : 금빛 눈동자를 가진 아이를 만나면 그 걸음을 멈추노라.

[대 명]

문 : 앞섰다 다투며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대 명]

답 : 그이다.

[대 명]

문 : 그럴진데 그 말고 누가 또 있다는 것입니까 ?

[대 명]

답 : 세 걸음에서 멈춘 사람이다.

[대 명]

문 : 누가 그 입니까 ?

[대 명]

답 : 날세. 나야 !

[유랑]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