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산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예요.
오후 수업을 다 끝내고 야자하기 전 저녁시간였어요. 근처 여고에 제 여자친구가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베스킨 라빈스가서 아이스크림 먹자고 지금 그앞으로 나오라는 거예요
사귄지 얼마 안되는 친구라 명령에 불복종 할 수 가 없어서 총알 같이 뗘갔습니다.
한살 누난데 글쎄 자기 친구들까지 데리고 나왔더군요.. 이리저리 뻘쭘한데 어찌나 농담으로
난처하게 만드는지,, 깔깔데며,, ㅠㅠ 아씨... 그 후 시간이 다되가서 나 들어간다 전화해 하고 일어나는
데(반말까는거 허락해줌,) 잠깐하며 부르더군요 그러더니 5만원을 쥐어주며 우리학교 1년선배중에
제여친 쌍둥이 형제가 있는데 돈좀 갖다 주라하더군요.. 알았다하고자리에서 일어나 건널목 앞에
섰습니다.저녁시간인데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그렇게 파란불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 약간 좀
꼬질꼬질한게 까만 잠바 입은 아저씨 한분이 사람도 없는 그 신호등 앞인데도 제 바로 어깨까지 밀착하
며 붙는거예요. 이거 뭐야? 라고 생각하며 슬쩍 떨어지려는 순간 한손을 제 어깨위에 꽉 걸쳐 잡더니
그순간 전 정말 구라 안까고 오줌싸는 줄 알았습니다.. 헉,,글쎄..
다른 한손 소매 속에 정말 씨퍼렇게 날이선 칼이 쑥 나오는거예요..칼을 쑥빼서 확인시키더니
소매속으로 보일듯말듯 감추며 헉,,,, 제 옆구리에 쫑긋이 그 칼을 눌러대는거예요,, 아 씨 ㅂ....
지금생각해도 소름돋네 아후,, 옆구리에 칼이 살짝 눌러져 있는 그 느낌... 아실려나.. 아후.
그러더니 정말 저음의 목소리로 속삭이더군요..
"나 정말 아쉬울거 없는놈이다. 조용히 그냥 끌려와라 알았지?.."
이러는거예요 이 씨바,,,ㄹ 놈,,이....
그렇게 암말 못하고 서있는데 와 정말 온 몸 은 식은땀이나고,, 주머니속엔 여친이 준 5만원이 들어있고.
별별생각이 다 나더군요. 이걸주면 순순이 풀어주겠지?? 아냐 이새끼 돈이 당장 필요한거면 왜 교복입
은 학생에게 이런 대담한 짖을 할리가 있나?? 아씨 아니면.. 내가 좀 곱상 하게 생겨서(죄송요 ㅠㅠ)
이새끼 혹시 변태 간은 그런놈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저 솔직이 싸워서 대판 져본적도
없고 깡도 꽤 있는편이라 자부했지만.. 칼끝이 몸에 다있다 생각하니 그딴거 다 필요 없드라구요ㅠㅠ
그런데 계속 서있어도 이 신호등이 바뀌질 않는겁니다.. 계속 빨간불... 초조하고 불안하고. 온갖 잡생
각이 난무하고,. 헌데 이 강도도 조금식 당황하는 눈치더군요.. 그러다 이쪽차선 차가 안오자 신호 무시
하고 건너 건너.. 이러더군요 ㅠㅠ 그렇게 중앙선 까지 갔는데 반대차선에는 차가 계속 줄지어 오는거예
요. 그런후 건너온 차선도 차가 다니기 시작하고,, 즉 중앙선에서 칼을 옆구리에 데인체 오도가도 못하
는 강도와 저의 그상황.. 정말 이건 하늘이 준 기회였습니다. 이새끼가 당황했는지 고개를 돌리며 우왕
자왕하는데 옆구리에 그 감촉이 멀어지는 겁니다.. 전 그때 정말 도무지 믿기 힘든 순간 스피드로 확
밀치고 박차고 나와 그 두줄.. 주황색 중앙선만 보고 무조건 달렸습니다..
저... 정말 빨랐습니다.. 아마도 그 시간을 100미터로 쟀으면 한국신기록 나왔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살기위해 뗬습니다. 그렇게 교실에 들어오자 친구들이 다 놀라 더군요
왜이리 얼굴이 하얗게 질렸냐고 ㅋㅋ ㅋㅋ 너무무서워서.. 어제 집에올때와 지금 컴터실인데 오늘도
갈때 꼭 친구들하고 같이가려구요 ㅋㅋ 회원님들은 이런 경험있나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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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강도 만났어요 ㅠㅠ 후덜덜한 그놈,.. ㅠㅠ
페뜨릭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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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7
07.03.16 14:1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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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고하삼
중2때 오락실에서 나오다가 깡패들4명한테 끌려서 화장실로 갔는데..칼을 목밑에 들이 밀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날도 나 나가있었고..충분히 도망칠수있었는데.. 칼이 몸에 닿아있는 느낌...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뭐 가끔 나같으면 패버리고 튀었겠다..이런개허풍 떠는 놈들 있는데.. 칼 안맞아봐서그래요..ㅋㅋ 전 일단 돈 있는거 다 줬습니다(2600원..ㅋㅋ 중딩이 뭔 돈이 있겠어여..) 님은 잘 도망쳤지만.. 찬스잘 봐서 도망치시고..튈땐 졸라 튀시는거..항상 기억하세요..ㅋㅋ
동감이요 저두 오락실에서 계속이겼더니 화장실에서...친구들한태 예기하니 허풍만떨더군요 당해봐야지알죠 페뜨릭뇨잉님 무서우셨겠어요전 이미 오래전인대두 그기억이...
헐...
얼굴 기억하시죠??? 바로 신고하세요
진짜 나였으면 오줌지렸겠다....
무서우셨겠네요..오줌지리셨어도....안놀릴께요...
전 순간 낚신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런일 흔치 않은데 말이죠.. 얼굴기억하시면 바로 신고하세요
안다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험한세상이네요 딸이라도 낳으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찌...
혹시.. 솔로부대에서 보낸 테러범..?? ;;; ㅈㅅ..
저였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기절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피해자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고하시는 것이...만약 그놈이 현상수배범이면 현상금이...쿨럭...;;;
ㅋㅋㅋ 위기의 상황때는 초힘이 나오죠
혹시 이글조차도 주제가 여친?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