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너무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었다가 조금 빠진 사진이랍니다..
10개월채운 우리 나경이가 첨으로 입원해서 잘 치료받고 퇴원했습니다^^
혹시 다른 애기들도 이런증상이 생기면 의심해보시라고
또 저도 지난이틀을 정리해볼겸 자세히 적어봅니다..
20일 이유식먹던 아이가 갑자기 토하더니 잘놀다가도 갑자기 울면서 토하는걸 반복해서
결국 밤이 되어서야 큰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레지던트인지 당직의사인지 젊은 의사가
변비때매 그런거 같다고 관장만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근데 밤새도록 10분쯤 자다가 울면서 일어나서 토하고 또 지쳐쓰러져 10분쯤자다 일어나서 토하고..
토해도 나올것이 없으니 노란물만 계속나오고 헛구역질도 하고.. 밤새 한잠도 못자고 옆에서 토한거
치우고 안아줬지요
21일 아침일어나서 병원에 예약하고 데려갔는데 11시에 겨우예약이 되서 병원에서도
한참을 기다리는데 아기가 열이오르기 시작해서 아침까지만해도 37.2도였는데 37.6도 38도 38.2도 까지 계속 오르면서 얼굴에 뭐가 생기고 뻘겋게 달아오르더군요..
거기다 기저귀 확인해보니 피똥을 조금 싸놓았더라구요. 계속 초조하게 기다리다 진료를 봤는데
장염이나 장중첩등이 의심된다고 입원하자고 해서
일단 의사를 따라다니며 항문에 약을 주입해서 촬영겸 치료하는 검사도 하고 입원하러 올라갔답니다.
장중첩이었어요 장이 한쪽으로 말려들어가는 건데요
증세가 몇분간격으로 계속 자지러지게 울어대는것, 구토, 혈변..
그리고 빨리 발견하지못하면 그부분이 썩어들어가 구멍이나서 수술을 해야하는 병이라네요..
탈진때매 쇼크도 올수있고 암튼 위험하고..원인도 특별이 없고 2살이하 애기들한테 많이 생긴대요..
입원하고 신랑은 한국가는날이었는데 결국 취소하고 애기옷 수건등을 챙겨왔다 집에가구요..
애기는 검사때매 먹은 수면제약효가 날라가고 나니 얼마나 아픈지 밤새 목이쉬어라 울어댔어요..
나중엔 너무 아파서 안고 있어도 막 뒤로 넘어가고 헉헉거리고
내려놓으면 침대에서 난간에 머리를 쿵쿵박고 굴러댕기면서 울더라구요..
아유 다시 생각만해도 맘이 아파요.
너무너무 아픈거 같아서 간호사벨을 연신 눌려댔지요.
근데 치료하는 약도 그렇고 똥도 나와야하고 계속 아플거라고만 하더라구요..
제발 아침되면 낫게해달라고 기도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안아주는거 말고는 할수있는게 없어서
많이 속상했어요.
22일 아침까지도 계속해서 울던 아기가 변을 보고나면 좀 괜찮다가 또 울다 똥싸고.. 암튼 어제 두번째로 먹인 녹색약이 녹색똥으로 나오면 괜찮아질거라고 하던군요
녹색똥이 조금씩 나올때부터 애기도 진정이 되고 젖이랑 이유식 먹여도 된다고 해서
이틀굶은 우리 아기 첨으로 젖을 먹이는데 어찌나 잘먹는지..
나중에 녹색똥이 와장창 나왔구요.그럼 치료가 잘된거래요..
경과를 지켜보다가 밤에도 잘자고 일어나 23일 정오에 퇴원했답니다.
에휴... 삐뽀삐뽀 119라는 책이 있었는데 저는 구토에만 초점을 맞춰서 읽고 있었더랬어요
장중첩이라고 찾아보니 딱 그 증상이더니.. 몸을 구부리고 아파했는데도 구토하는것만 보이고
장이랑 관련짓지 못해서 아기를 더 고생시킨거 같애요
그리고 일단 응급실 다녀왔는데 괜찮다하니 밤새도록 고통스러워하는 애기를 그냥 둔거지요
나아지려니 하고.. 응급실있던 의사도 원망스럽고 밤새 애기우는데 쿨쿨 자던 신랑도 밉고
새벽이라도 다시 병원에 안가서 고열에 피똥까지 싸게한 제가 너무 싫네요
책이나 인터넷에 설명되어있는대로 다리를 올려 구부리고 울고 오른쪽 배가 딱딱하고
뭐뭐...이런것대로 아프지 않더라도
<< 주기적으로 자지러지게 울거나 구토를 계속해서 하면 꼬옥 병원에 가보세요..>>
저번에 푸우순이언니한테 애기가 구토를 여러번하면 꼭 병원에 가봐라는 얘길들었는데도
첨엔 신랑이랑 둘이서 병원에 가봐야안돼나~ 몇번올린다고 병원가야하나..이러면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거같아요. 울신랑은 일찍갔어도 응급실의사처럼 병을 못찾아냈을 가망성이 더 크다고 궁시렁대지만..
아유..너무 길었죠? 이것도 경험인거 같애요
밤에는 옆자리에 있던 3개월짜리 애기엄마가 교포3세인데 한국말을 잘해서 통역도 잘 해줬구요..
근데 그집 아기가 많이 아파서 일인실로 옮기는 바람에 둘쨋날은 병실에 우리둘만 자서 넘 무서웠어용 다른 병실에 보니까 종일 어린애기혼자만 있는경우도 있더라구요
저한테도 첨에 애기만 두고가는지, 저녁때 돌아가는지, 24시간 같이 있을건지 물어봐서
별걸다물어본다 생각하면서 당연히 같이 있을거라고 했지요..
샤워룸이 따로 있어서 친구가 왔을때 잠시 애기맡겨두고 샤워도 했구요..
아프지않고 링겔을 떼고부터는 애기 놀이방에서 장난감가지고도 잘 놀았네요
암튼 병원이 커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친절하고 넘 괜찮았어요..
니시가와구찌에끼근처에 있는 사이세까이종합병원인데 임신때부터 다녔답니다..
애기는 한국서 낳고 왔지만 ㅎㅎ
얼마나 울었는지 나경이 눈이 퉁퉁부어서 개구리왕눈이가 되어 눈을 떠도 잘 보이지 않더니
지금은 잘 기어댕기면서 집안 이곳저곳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기쁘네요
그대신 아빠랑 잘 놀던 나경이가 다시 엄마 껌딱지가 되어버렸어요
우리까페 애기들 모두모두 건강하게 잘 놀기를 !!!
첫댓글 큰일 치루셨네여....아가들 설사심해 병원을 가면 꼭 거기까진 염두에 두고 진찰을 하더만...영~시원찮은 의사였던가봅니다. 응급병원 다녀오셨더라도 아기가 잠을 못이루고 괴로워하면 무조건 또 데리고 가보세여..의사도 사람인지라 실수 있을수 있단거 염두에 두시구여 아가는 엄마가 제일 좋은 의사랍니다.아가가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여~
어머...제가 읽으면서 눈물이 다 날려고 해요ㅜ,.ㅜ 얼마나 아팠을까...또 엄마가 얼마나 맘 졸이며 같이 아파했을까...정말 나경이도 나아서 다행이고 엄마도 수고하셨어요. 엘리님 잘못한것 하나 없어도 애가 아프면 엄마가 그런 알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빨리 발견하고 나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울 츠카사도 다음주면 10개월이라 겹쳐 상상해버렸네요. 엄마 껌딱지(ㅎㅎ)가 됐어도 원하는 만큼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계시죠? ㅎㅎㅎ 눈에 보여요~^^ 나경이 화이팅에 엘리님도 화이팅이에요.
야...야..정말 고생햇구나...다행이다..끝까지 읽의니 맘이 다놓이네..후
나경이 얼마나 아팠을까...너무 마음이 아프다.나경이 눈도 눈이지만,작은 팔에 감겨있는 닝겔이 더 마음 아프다.이제 괜찮아졌다구 하니,정말 다행이구.엘리 너두 애썼구.얘들은 한번씩 아프고 나면,훌쩍 큰다고 하던데,나경이 이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훌쩍 컸으면 좋겠다.환절기니까,감기도 조심하구.
언니야, 나경이가 그렇게 고생했는지 몰랐네..ㅠ.ㅜ 얼마나 울고 힘들었으면 우리 이쁜 나경이 얼굴이..ㅠㅠ 관장만 하고 돌려보냈던 응급실 의사도 너무 밉고..ㅠ.ㅜ 언니 그래도 빨리 발견하고 퇴원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나경이 병간호하고 낯선 병원에서 있느라 많이 피곤할텐데 이렇게 정보도 올려줘서 고마워요. 나경아 얼른 나아서 이모 한국가기 전에 이쁜 얼굴 보자~ 언니두 이제 좀 쉬세요.
정말 다행이다....고생많았다..
언니 고생했네요, 진짜...나경이 저번에두 배아파서 고생하더니... 장이 약하나봐요. 배맛사지좀 많이 해주세요. 소화잘되게...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나경이가 그 고통을 겪었을까??하고 생각하면 저두 가슴이 넘 아프네요.. 그래두, 빨리 나아서 다행이네요.애기들은 말을 못하니깐 아프면 더 힘들더라구요..
나경이도 너도 고생많이 했다...너도 많이 놀랬지..나도 울 유나 1살때 계속 울고 먹을때마다 토해서 병원에 델꼬 갔을때 선생님들 여러가지 가정하에 이것저것 살피던데 그 레지던트는 어디다 정신을 팔았길래..결국 장쪽에 문제는 없었지만 계속 토하면 탈진상태로 갈 수 있으니 입원하자고 해서 입원해서 약먹고 암것도 못먹고 이틀째 포카리만 먹고 이틀째 저녁때부터 미음 먹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입원하자고 했을때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때 생각난다..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더 아프거든...대성맘 말처럼 이제 나경이가 훌쩍 자라려고 그렇게 아팠나 부다..이제 건강하게 자라길 빌며 너도 힘들었을텐데 좀 쉬어라..
글 읽으면서도 내가 눈물이 다 나네요...고생많이 하고 나경이도 고생많이하고...더 커서 이쁜짓많이 할려고 아팠나봐요...건강해져서 다행이구요..엄마도 아가도 건강하세요...
씩씩하던 나경이가..... 잘 자던 나경이에게 그런 일이... 넘 고생 많이 했어요..... 어휴~~~.. 응급실에서 의사 잘못 만나 나경이랑 엄마만 더 고생을 했네요..ㅠㅠ 저도 꼭 머리 속에 집어넣고 있어야겠어요..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다~~~.....
얼마나 아팠을까여 ㅠㅠ 잘 나아서 다행이예여..아파서 자지러지게 울었다니 맘이 넘 아프네여..엄마가 대신 아프고싶을만큼 속상하셨을것 같아여...이쁜 껌딱지 나경이 홧팅~^^
그래도,빨리 발견하셔서 다행이예요.. 아이들이 의외로 장중첩이 잘 오더라구요.. 사촌동생이 5개월쯤 장중첩이 와서 수술했어요.. 어린게 이마에 링겔꽂고 있던모습에 머리는 박박 다밀어버리고.. 얼마나 짠했었던지... 지금은 대학생되서 건강하게 컷지만,수술자국이 넘 크게 남아 있어요.. 넘 자책하지마세요.. 수술안하고 나을수 있었던건 다 부모님 덕분 아니겠어요.. 앞으로는 더 건강하게 자랄거예요...
정말 큰일 겪으셨네요. 이제 아기 평생 사는 동안의 액땜 다 한거라 생각하시고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또 아기들은 한번 호되게 앓고나면 재주도 하나씩 늘던데 그 재주 보시며 님도 놀라셨던맘 진정시키시구요.화이팅
넘 이쁘고 착한 나경이가 넘 고생많이했넹,,지금은 좋아져서 다행이고,,언릉 더 좋아지고 아프지 말고 크그레이,,,
너무 놀라고 힘드셨겠어요...나경이도 얼굴이 지쳐보이는게....빨리 쾌차하길 빌께요....
엘리야~ 고생 많이 해써~~ 나경이두 고생 많이 했구~~ 나경이 그 날 배도 땡땡하게 나와있고, 많이 울어서 눈이며 온몸이 부어있는거 보고 너무 안스러웠는데, 지금 많이 나아져서 다행이다~~^^ 나경아~ 다신 병원에 가지 말자~~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요~~^^
모두들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집에 와서는 잘 먹고 잘자고 잘 놀고. 원래대로 돌아갔는데 나경이 얼굴살이 좀 빠져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뻐진거같기도 해요 ㅎㅎㅎ 좋은 하루보내세요^^
ㅋㅋㅋ 정말 이뻐졌어? 멋져진거 아니구?
흠...그랬군. 여기서 제대로 알았네. 나두 해솔이 장염 입원 했을때 생각난다. 정말 해줄 수 있는건 안고 보듬어 주는 것 밖에 없을때, 바로 미쳐불겄지. 나경군~ 고생 많이 했어. 이제 엄마 놀래키지 마.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