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LF쏘나타 택시 본격 판매 개시
1635~2210만원 … 최대 212만원 비싸져
신형 쏘나타(LF) 택시가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20일부터 LF쏘나타 택시 시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9월 중에 출시될 것이란 예측을 깨고 8월로 더욱 앞당겨졌다.
LF쏘나타 택시는 승용차로 나온 차량과 동일한 차체 강성에, 든든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 탁월한 정숙성 등을 갖췄다.
택시와 동일한 차체를 사용한 LF쏘나타 세단이 지난달 美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시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
현대차 측은 “택시는 다양한 도로환경과 장거리∙장시간 운행 등 주행 여건이 가혹하다”며 “강건한 차체와 뛰어난 안전성 등 LF쏘나타가 지닌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탑재된 누우 2.0 LPi 엔진은 가장 흔한 일상 도로주행 영역인 중저속(1500rpm) 구간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최고출력 151마력에 최대토크가 19.8kg·m로 비교적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9.6km로 YF쏘나타(9.3km)보다 0.3km 개선됐다. 수동변속기를 선택하면 복합연비가 10.1km에 이른다. 관련해 현대차는 “차체 크기 증가와 각종 안전 기능 추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3.2% 향상돼 영업용 차량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변속감과 가속성능이 뛰어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드라이빙 환경이 좋은 점도 장점이다.
또한 안전성∙직관성∙간결성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감성만족을 극대화시킨 ‘인간공학적 설계(HMI)’를 적용해 완성도 높은 고품격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LF쏘나타 택시는 운전대 스위치를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게 배치했고, 운전대 모양도 잡는 위치별 손 형태를 고려해 형상과 굵기를 차별화시켰다.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국내 택시 최초로 조향 연동 후방카메라로 후진 및 주차에 도움 받을 수 있다.
또한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보다 10mm 넓어져 여유로운 실내 및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시트도 장시간 탑승으로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체 부위별 특성을 반영해 정교하게 설계됐다.
LF쏘나타 택시 가격은 스타일(MT) 1635만원, 스타일(AT) 1800만원, 모던 1990만원, 프리미엄 2210만원이다. YF쏘나타 택시(1455만~1998만원)와 비교해 180만~212만원 정도 비싸졌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비싸졌지만 당장 쏘나타 택시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쏘나타 택시가 아직까진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악력을 갖고 있고, 한 번 쓴 차를 계속 이용하는 보수적인 업계 성향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고, 가격 경쟁력도 앞서는 YF쏘나타가 계속 팔리는 점을 들어 향후 판매 추세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 이후 뒤늦게 선보이게 됐지만 차를 타는 운전자와 탑승객이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감성품질을 느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택시를 경험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08.20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