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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끊임없이 재발하는 용품병 환자입니다.
애국심은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온다고 하지만, 용품병의 주기는 매우 짧은듯하네요.
탁구복, 탁구화, 블레이드, 러버등..
여기에 지출한 돈만 엄청납니다.
단지, 용품으로 실력없음을 극복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호기심이나 탐구욕심, 그리고 탁구에 흥미를 잃어갈때
열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렇게 매몰비용이 크니 그만둘수 없다!" 라고 배수의 진을 치기위한 방편이기도 하고요.
대신 탁구덕분에 30대 중반부터 앓아오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갑상선문제, 혈압 당뇨 가족력등등
건강문제를 많이 극복할수있었습니다. 하루에 두갑가까이 피던 담배를 1/3갑으로 줄이고,
술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잘 안마시고 이 돈을 모아 탁구용품 탐구도 하고,
이때 사놓은 용품을 학교나 복지관기부나
동호인이나 입문자들에게 이벤트가격으로 분양해서 윈윈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11월 이벤트중 엄청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눈여겨둔게 너무 빨리 품절되는 바람에.. TT.
대신 남아있던 3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윤홍균 블레이드부착상품, 노스탤직 오펜시브 부착상품. 넥시 폴리시합구..
윤홍균선수는 제게 특별한 의미의 선수이고,
탁구동영상강의를 통해 너무 도움을 많이 받은 좋아하는 조카뻘 되는 선수라
탁구스승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에이스는 전부터 소장용이라도 꼭 하나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노스탤직은 웬지블레이드목재 블레이드가 많다보니 내려놓으려고 하다가
그냥 워낙 착한 가격이니 한 사보자했습니다. (소장용으로도 넘 멋진 제품이라서~)
그리고, 품질은 넘버원이지만 가격때문에 주저했던 넥시 폴리연습구도 일생일대의 기회였습니다.
100세트 다사버리려다가 집에 보관할 데가 없어서 우선 30세트 (6*30 = 180개)를 샀습니다.
폴리연습구 가격도 할인해서 사도 100개-120개에 3-4만원은 족히 넘는데,
1111원이니 180개나 사도 4만원이 안넘네요.
폴리볼시절부터 넥시볼이 좋아서 쓰고 싶었지만, 엑시옴처럼 많이 할인해서 살수없는 품목이라서
두세트 사두고 아끼면서 썼는데 이번에 왕창지르고 회원들에게 한통씩 돌리고밥
얻어먹기로 했습니다.^^.
블레이드 시타는 딱 1회만 해봤는데, 윤홍균블레이드는 두 말할 것도 없고(생략),
노스탤직 오펜시브 5겹은 빅풀님 견해대로 7겹보다는 성능이 좀 덜할지 모르지만,
굉장히 타구감이 좋고 개성이 있습니다.
전에 썼던 보급형 스티가는 균형감각 타구감은 좋지만,
공명음이 크고 속이 텅빈듯한 느낌이 많고, 파워가 손실되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드라이브회전형이 아닌 스매쉬를 칠때는 네트행이 않았는데,
이 노스탤직오펜시브는 안에서 공동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안에서 탄탄히 받혀주는 느낌이 꽤 있습니다.
6미리 이하 5겹이지만 꽤 파워있네요.
드라이브도 파워도 있고, OFF+급 카본블레이드만큼은 아니더도, 합판 블레이드중 상당히 파워있고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전의 다른 웬지 블레이드
*김택수 썬 : 얇고 회전량좋고 종속력도 좋지만, 그립이 너무 얇다. 스매쉬파워가 아쉽니다.
*은하 U2 Proo : 파워있고 강력하다. 스매시파워도 아쉽지 않다.
두께도 6미리이하. FL그립이 너무 좋다. (스피어그립과 비슷)
단, 타구소리가 좀 거슬린다.
*은하 에너지우드 E-13? : 13인지 12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것도 괜찮았지만 두텁고 바로 이거야! 라는 느낌이 좀 덜했습니다.
그런데, 노스텔직 오펜시브는 위의 세개 단점 모두 제거한 느낌이네요.
(단점도 있겠지만, 저가용 블레이드로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는터라 왠만하면 다 좋아보입니다. 손맛이 그렇게 까다롭진 않고 블레이드를 많이 안타는 편입니다.)
20분 연습뒤 바로 게임을 해봤고요.
계속 지던 맞수분한테 5게임중 4게임을 이겼네요.
(제가 산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89그람이고 카리스M플 + 아우루스 소프트)입니다.
카리스 M플은 작년부터 써서 익숙하지만, 아우루스 소프트는 첨써보는데,
마치 안드로의 헥서듀로와 너무 비슷하네요^^.
탑시트나 타구감각으로 보면 구별하기 힘들정도..
이만 수령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여기 성공하신분이 또 계시는군요^^
저녁에 늦게 야근하다가 들어와봐서 알았습니다.^^. 새벽에 시켰죠.
우와 30세트.. 위너.
20세트추가요~
전 유니폼만 두 세트 샀어요. 양말도 사고싶었는데 품절~
유니폼 사고 싶었지만 이미 품절~
헐 30세트!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 전형에 따라 틀리지만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넥시 젤롯에는 다른 카본라켓 (티모볼 ZLC, 베가프로, 하야부사)에 부쳤을때 너무 딱딱해서 못쓰겠다는 러버를 붙이면 오히려 느낌이 부드러워지고 잘 됩니다. 가령 라잔터 V-47의 경우 스피드와 회전은 엄청나나 하드한 느낌이 나죠. 젤롯에 붙이면 딱입니다. 그리고, 시그마2프로, 오메가4, 라잔트터보, 티바 퀀텀, 유승민파워셀울트라 48도도 괜찮았습니다. 넥시의 카리스 H, 카리스 M플, 만트라 H도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