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여름부터 유럽에서 빈대 고통받는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우리나라 곳곳에도 빈대가 출몰해서 야단법석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익은말도 있긴 합니다.
빈대는 동물의 피를 빤다는 모기보다 흡혈양이 훨씬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지하철 의자에서도 빈대가 발견된다니 서식지가 짐작하기조차 어렵네요.
그러나 아무리 살충제의 효력에 적응했대도
이 빈대는 고온 처리로 잡을 수가 있다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좀이 쑤시다'는 우리말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말의 말뿌리를 좀 볼게요.
'좀'을 아시죠? 작은 곤충입니다.
이 좀은 우리가 입는 옷에 달라붙어 옷을 갉아먹으며 삽니다.
이 좀이 몸에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작은 좀이 몸에 달라붙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으면 얼마나 간지럽고 짜증 나고 쑤셔댈까요?
바로 여기서 온 말이 '좀이 쑤시다'입니다.
"마음이 들뜨거나 초조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좀이 옷을 갉아먹는 것은 '쏠다'고 합니다.
'좀이 옷을 쏠아 못쓰게 되었다'처럼 씁니다.
참, 이 '좀'을 '좀벌레'라고 하면 안 됩니다.
북한에서는 '좀'을 '좀벌레'라고 하나본데, 우리나라에서는 '좀'만 인정합니다. ^^*
어쨌거나 '빈대'도 '좀'도 사라진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