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수학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라고 물어왔다.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까?
이럴 때 꼭 맞는 표현이 있다. 키워드는 ‘로맨스’다.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눈을 껌벅거리며 대답하면 된다.
“아빠, 인생이란 뭐예요?” “그건 로맨스란다.”
“아빠, 무얼 위해 일하세요?” “글쎄, 그건 로맨스를 위해서란다.”
“수학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나요?” “바로 로맨스를 위해서지.”
그러면 가족들은 어이없어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자리는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응용편을 소개하겠다. 눈앞에 있는 것을 적당히 말하는 것이다.
“아빠, 인생이란 뭐예요?” “음, 참 좋은 질문이구나. 인생이란 말이지…….”
이 시점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이 밥그릇 같은 것이란다.” “왜요?”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말거든.”
웃음이 터질 것 같겠지만 꾹 참고 마음속으로 다섯까지 센다.
그러면 딸은 아버지의 대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더 해답의 예를 들기로 하자.
“아빠, 인생이란 뭐예요?” “음, 너도 어른이 다 되었구나. 인생이란 말이지, 젓가락 같은 것이란다.” “왜요?” “작은 것을 집기는 어렵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거든.”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하는 말이지만 어떻게든 그 순간은 아버지의 깊이를 일깨울 수 있다.
농담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납득이 안 가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 유쾌한 고민 상담소(간다 마사노리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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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정말 인생인란의 답이네요^^
흠, 눈앞에 있는 것을 아무거나 들이대라는 말이군요. 노루실이란 사탕이다. 늘 가면 달콤하니까!
요즘 아들과 나누는 대화는 주로 이런 것입니다. "엄마 날씨가 왜이리 더워?" "짜식 니가 야동을 보니깐 그렇잖아!" " 엄마 음식이 왜이리 맛이 없어요?" " 야동에 빠져있으니 입맛이 있을리 있니?" "엄마 전 예신(가톨릭 예비신학교) 안갈래요." " 당연하지 신학교가면 야동을 못보는데 니가 신학교를 갈리가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