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워서 폰으로 글자를 쓰는데 바로 읽히고 바로 정조준 문자판을 찍어 글쓰기가 축복이란걸 새삼 느낀다. 어제 잠시 아팠다가 약먹고 쉬니 괜찮아져 오후 수업하고 저녁반들에게 추어탕사주고 나도 잘 먹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성지에 계신 신부님께서 최양업토마스 ~성당은 거의 다 준공이 되어간디며 오늘이 엘리사벳 영명축일이라고 축하연락을 주셨는데 세속에 찌들어 카페 들락날락하고 손주도 보고 붓쟁이일에 심취 누가 불량신자 아니랄까봐 내 영명축일도 까먹었다 아침 루틴으로 피아노 배운거 7곡치고 출근~~건물이 한창 도색중이다 강렬한페인트와 니스 냄새~~ 교실과 교무실까지 들어온다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는 신경계자극이 되어 금새 두통이 생겨 마스크를 썼다 다음주 컨벤션빌려 발표회 무대공연연습하느라 오전은교실수업 휴가이라 오늘 카페서 많이 놀았다 그리고 점심~~에휴 ~또 어제와비슷~ 페인트냄새로 속이 메슥했지만 안 먹는다 말은 못하고 ~~ 먹는 중에 갑자기 진땀이 비오듯하고 또 어지러워 화장실 가서 토했다 점심시간 1시간 내내 아프다가 오후 1시 수업을 보조강사에게 다 맡기고 난 앉아있다가 또 나가서 토하고 반복하다 들어오다 어지럽고 다리가 풀려 넘어졌다 좀 쉬다 조퇴해서 집으로 왔는데 정상적으로가 아닌 거의 기디 시피 왔고 들어오자 마자 입은 옷 그대로 쓰러졌다 세 시간쯤 약먹고 안정하면 나아지리라~~어제처럼~~~ 손자봐주라 가기까지 세 시간이니 푹 자면 나으리리~~ 그러나 누웠다 싶으면 토할것도 없으면서 화장실가야 했다. 신경성위축성 위염,역류성식도염이 겹쳐 재발해 위경련 초기증세로 아랫배도 몹시 아프다 폰을 들어 딸에게 연락하려는데 모든 사물이 빙글빙글 우측으로 갔다 특별한 몸뚱이의 반란 왼쪽으로 갔다 하니 촛점을 못 잡겠다 잠시 쉬면 나으련가 눈 감았다 다시 시도해보아도 혼자 일어날 수가 없다 나는 혼자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거 구별해야 한다 이럴때 몹시 아플때 쓸데없는 슬픔과 외로움의 감정은 낭비다 혼자 아플때 내 경험은 경계해야 되는것은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심약해지는 것에빠지는 것이었다 간신히 흔들리는 시야로 간단히 딸에게 연락을 했다 네 신랑 오늘도 서울갔어? 아니~~왜용? 내가 위장만성염증이 급성으로 재발 진통이 심한데 오늘 도윤이 봐주러가는 것보다 병원먼저 가야될 듯~~~ 넘 어지러워 더 이상 톡 못해~~ 가까운곳 사는 제자에 연락 넘 어지러워 운전못하고 못 걸어가니 좀 오라고 사발통문~~ 제자부축 받고 가는데 자꾸 눈이 감기고 다리는 후들하고 배 통증과 동시에 위액도 나온다 병원서 일단 어지럼증 예방과 탈수증세 처방을 해준다 링겔도 맞고 약도 먹고 한 숨 쉬고 쪽잠자니 좀 낫고 무엇보다 빙글거림이 멈추어 이렇게 글자정조준 쓸 수 있고 읽을수 있음이 축복같이 고맙고 딸들이 전복죽.야채죽을ㅈ보내 몇 숟가락 먹었다 태어나면서 일반인보다 몸의 오장육부가 약하고 수분이 작아 늘 뼈골삭식이 아픈 몸뚱아리지만 용케 잘 알아모셔서 따스히 하고 극진히 내복.온돌.온천. 경락맛사지등 어떻게든 원기 유지하고 살고 있다 신경계가 제일 약해서 연탄가스에도 픽픽 쓰러지는 나인지라 연탄돼지갈비구이 회식에는 도저히 못나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예전에 뒷욕을 한바가지 얻었다 내일 어르신들 다섯분과 고창문수산 애기나무단풍숲에 가기로 7시에 출발한다 했는데 차마 못간다고 말을 못하겠다 차에는 하얀눈이 10미터 덮여있다 트레킹대장은 남쪽은 괜찮고 크게 춥지는 않으니 걸을만 하다고 한다 그래~~ 좀 좋아져 움직일 수 있으니 어르신들과 먹을 더덕을 고추장에 버무리고 오이짠지와 얻어온 김장김치와 김 등을 챙긴다 트레킹팀은 가게 해주고 나는몇분과 쉬엄쉬엄 경치보고 차마시고 쉬어야지 밥은 대장님이 맞추어 뜨겁게 스치로폴에 도시락만들어 오고 반찬은 각자가 준비해오는 트레킹 모임이다 아까는 한 글자도 못 썼는데 이렇게 삶이야기 쓰니 집중력 순발력이 높아지고 띵하던 머리도 띵을 잊고 집중하다보니 아프지 않다. 의사가 당부하는 말 다시 새겨보니 무리를 하고 늦게 심야에 자고 음식을 잘못 먹거나 늦게 먹고 스트레스 ~이런건 지양해야 이미 있는 만성염증이 착하게 있는건데 난 가끔 무리하고 새벽에 자고 저녁 늦게~~ 몸뚱이가 고약한 주인에게 반란을 일으킬만 하다. 다시금 반성하고 이전에 써놓았던 내 자신에게 잘해주기 10대 강령을 다시 시도해보아아겠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혼자 아플때의 적
늘 평화
추천 2
조회 339
23.11.18 00:23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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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고~~
일단은 몸을 잘 추스리세요
머니 머니 해도..
건강을 잃어 버리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응원합니다
화이팅하십시요
알고 있네요 내ㅈ몸에 영향주는
맞지 않는 외부의 먹거리와
환경에 벗어나는 요령을
익혀야겠어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어지럼증과 위경련
약처방 먹고
영양수액 맞고
죽 쪼깐 ~자고
7시 고창ㅈ문수산발
차타고 내려가는 중입니다
별곡서 쉬네요
힘내서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ㅎ
강인한 정신으로 약한 체력을 견인하여
보통 사람의 몇 배로 치열하게 살아오신 평화님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푹 잘 주무시고 어서 몸 추스르세요.
힘내세요! 힘!
백조이시군요.
호수위의 백조.
늘 평화롭게 보이지만
육신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백조.
되레 할미를 부축해 드릴 수 있도록
도윤이가 빨리, 무럭무럭 자라기를 빕니다.
영명축일도 축복드리고요. 안드레아 자매님~♧
바람도 불고 날이 차니
조심히 다녀오시구요. .
혼자 살고 지고 평생을 그랬더니 아플 때도 누가 곁에 있는게 불편하기도 ㅎㅎ 대신 정신 없을 때 대비해서 미리 알려는 놓습니다 투병 중에도 저 혼자 잘 있었어요 성당에서 오신다 하면 오히려 부담 되기도 친척도 아이들도 방문이 잦지 않게 부탁하기도 그러니까 전 팔자예요 그러나 평화님 곁에는 누구라도 곁에 계셨음 합니다 정말 친구 같은 자식같은 연인 같은 그런 분 꼭 계시길 기도 드릴께요 진짜! 예요.
오래전 아이들 모두 서울에 자리잡고 있었고 막내는 군대 갔을때 나혼자 대전에 살고 있었는데
한 밤중에 감기 몸살이 심하게 와서 어디 연락 할때는 없고 아플때 제일 서럽더라
몹시 아프고 난 다음날
안형심권사님과 남편 김승우 집사님이 보신탕 한냄비 끓여 와서 먹어야 기운 차린다고 하셔서
그때의 감사 한 마음에 감동해서 20년 여 동안 매달 용돈 드리게 된 계기 입니다
몸관리 신경 써야 하는 싱글들
혼자 있을때 는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건강이 그런데도 열심히 찰살아가고 긍적적인 평화님
아프면 젤 힘들지요
화이팅입니다
119를 부르시지
말없어도 위치추적
달려올텐데요
둘이 살아도 급할때는
자가용보다 구급이 빨라요
누구라도 언젠가는 혼자가 되니ㅠ
그저 내몸 조심히 아껴쓰세요
건강 할때 지켜아 합니다. 몸과 마음 ~~
현명한 분이시니 잘 처신 하시겠지만
몸이 그리 불편하신데 쉼~하지 그러셨어요.
무리하심 안돼요~
별 탈 없이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저도 얼마전에 두 시간 가까이 차타고
먹기 싫은 음식 먹고 났더니 어지러워서
혼났던 적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온갖 검사 다하더군요.
다행히 병원에서 토했기에 mri 찍어보자
하더군요.
단순히 체해서 그랬고 수액맞고 집에 오니
괜찮았구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정도로 아프시면
너무 무리하셧다는 생각 해 봅니다.
모쪼록
늘평화님 건강 빨리 되찾으시고
앞날에는 쉬엄쉬엄 살아가시는 모습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