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정당이란 뜻이 맞는 사람들의 결사체인만큼 서로 생각이 다르면 갈라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나친 비판으로 인신공격을 하나 봅니다.
이를 두고 '너무'한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있긴 합니다.^^*
우리말 편지에서도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을 꼬집은 적이 있습니다.
"우와~~~ 너무 예쁘시네요."라거나,
"우와~~~ 너무 여성스럽네요."라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너무'는 부사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라는 말이므로,
너무 크다, 너무 늦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조용하다처럼 써야 합니다.
따라서,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너는 그 정도로 예쁘면 안 되는데, 네 수준 이상으로 예쁘다."라는 말이 되어
오히려 욕이 된다고 했습니다.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참 예쁘다' 또는 '무척 예쁘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너무'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정치 이야기는 아니지만, '착하다'라는 말도 뭊제가 많습니다.
'착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뜻입니다.
착한 일, 마음씨가 착하고 얼굴이 예쁘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이나 절은 말글살이를 보면
'아주 좋다', '예쁘다'와 '싸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착한 고기'라고 하면 싼 고기를 뜻하고, '착한 가격'은 싼값을 뜻합니다.
심지어 '착한 몸매'라고 하면 멋있는 몸매를 뜻합니다. 이게 정상은 아니잖아요?
요즘 정치권에서 보고 듣는 여러 낱말은 우리의 말글살이를 어긋나게 만듭니다.
'암컷'도' 방울'도 '어린 놈'도 '싸가지'도 자주 써야 할 낱말은 아닐 것입니다.
'너무'와 '착하다'는 낱말이 정상적인 데 사용되어야 삶도 반듯해집니다.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이니 즐겁게 시작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