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득 생각나서 나무위키에 AKITO를 쳤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문서가 있더군요. 제 어린시절을 수놓은 BMS 작곡가긴 해도 은퇴한지 10년은 넘은데다 이쪽이 현재...는 약간 마이너한 장르이기 때문에, 오덕위키에 있단 사실이 엄청 기분 좋았습니다.
아무튼 찾아 본 김에 유튜브에 올라온 AKITO님 BMS 동영상을 올립니다. BMS 하려고 찾아봤는데 홈페이지 닫음 ㅜㅜ
それは、遠い夏の日라는 곡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런데 무슨 뜻인진 아직도 모름(..) 줄기차게 치고 생각나면 찾아서 듣고, 잊을만하면 생각나서 다시 찾고, 찾을 때마다 sorewa나, 夏만 기억나서 쩔쩔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엔 그냥 AKITO 치고 찾음.
Nostalgia-「遠すぎた空」입니다. 나무위키엔 뒤의 제목만 적혀있던데, 제 기억엔 늘 저 두 말이 붙어 있었어요. 하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에 저 두 단어?문장이 동의어일 수도 있긴 합니다.(..) 위의 곡과 비슷하게 잔잔한 곡입니다. 노스탤지아 하면 어째선지 손수건 밖에 안떠오르네요.
追憶の森 ~The Voices of the Earth~ 입니다. 대충 추억의 숲이란 뜻 같네요. 역시 한자,일본어와 영어가 같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뒤의 문장만 외워서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도 정말 많이 쳤었네요.
이 곡은 아마 한국에서 가장 알려졌을지도 모를 곡인데, 桜華月입니다. 앵화월이라고 하죠. 칠때도 비트나 그런게 너무 현란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금보니 무려 DJMAX에 수록된 곡이라고 합니다 ㄷㄷ
아, 전 오투잼만 잠깐 하다가 리겜 자체를 관둔 라이트 유저라 잘 모릅니다(..) 대신 BMS로는 줄기차게 친 것 같네요. 어째선지 이거 치고나면 꼭 SHIKI의 SEPIA가 당겨서 꼭 세트로 쳤던..
이 곡은 아무래도 임팩트가 약해선지, BGA만 따로 나온 동영상이 없네요. 나름 많이 친 곡인데..
幻月夜라고 합니다. 환월야...인데, 저도 사실 이 글 작성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들었어요(..) 원래 이 곡을 먼저 듣고 앵화월을 쳤었는데, 나중가선 앵화월을 더 많이 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봐야 도찐개찐에 가장 많이 친건 맨 위의 곡입니다만 ㅎㅎ AKITO 음악은 그 분위기가 참 좋죠.
지금까지 올린 곡들 말고도 만든 곡이 더 있긴 한데, 제가 즐겨치던 곡들 위주로 올리려 했으니, 마지막 곡을 올립니다.
七つの鍵盤のためのソナタ -嬰ニ短調-로, AKITO의 은퇴곡이자 'BOF 2004' 우승곡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곡은 잘 안쳤습니다만(..) 나름 추억이라면 추억인 것이, 제가 살면서 일본 사이트를 일부러 자주 찾아간 적은 전에도 후에도 AKITO 자까님 홈페이지 밖에 없었습니다. 맨 위의 곡으로 완전 반해서 자주 들어가고, 아직 들어본 적 없는 곡이 있으면 쳐보고 실망하고 지우고 기다리고 했는데, 그러다 건진게 세번째 곡이 VOICE OF THE EARTH이고, 이 곡입니다. 사실 지금까진 VOICE OF THE EARTH가 마지막 곡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 곡 임팩트가 저한텐 약해서 그런가봐요(..) 처음 쳤을 때 괜찮다, 생각은 했지만, 사실 그 시절 피아노곡을 치고 싶으면 한국인 카피 피아노BMS 제작자 REDEYE나 ONOKEN의 그 시기에도 드립이 존재했던 사가시모노 같은 걸 치는게 손이 느린 저한테 맞았으니까요.
그래서 또 예전의 잔잔한 곡이 나오길 계속 기다렸는데, 이게 은퇴곡(..)인걸 제가 알 방법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계속 기다리다 결국 안올라와서 리듬게임 자체를 거의 관둔 기억이 나네요. 미래를 위해서 잘 한 선택이었죠(..)
이 정도네요. 저도 찾아보면서 잊고 있던 곡을 듣기도 하고, 옛날에 듣던 곡 찾다가 관두고 해서 재밌었습니다. 여기 글을 작성했으니 앞으로 생각나면 이 글을 찾으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