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OqQVCZ_o8g?si=UkioBtG4IymzBMKJ
Liszt - 12 E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Claudio Arrau)
그가 음악사에서 큰 획을 긋고,세상을 떠난지 어언 11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곳곳에서 배출되었지만,아직까지 그 성스럽고 위대한 리스트의 행적과 연주를 능가하는 피아니스트는 아직 아무도 없다. 왜 일까?
청출어람 청어람이란 말이 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피아노계는 옛날보다 퇴화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무분별히 일률적으로 교육되어지는 현 피아노 교육과 차갑고 기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문화의 발달로 인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암튼 거의 모든 피아니스트나 피아노 애호가들은 옛시대를 그리워 하는 것은 사실이다.
레오폴드 고도프스키, 페루찌오 부조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에밀 폰 자우어, 조셉 레빈,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조르지 치프라,모 리츠 로젠탈, 아르뚜르 루빈슈타인, 유진 달베르트, 끌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켐프, 조르지 볼렛, 마거릿트 롱, 스뱌토슬라브 리히터, 에밀 길렐스,블 라도 펠를르무터, 알프레드 코르토, 상송 프랑수와.....
모두들 우리들 가슴속에 남겨진 위대한 연주가들이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 모두를 묶어도 프란쯔 리스트에겐 적대할 수 없을 것이다. 테크닉은 물론 해석, 영감, 직관력, 천재성....
그 모든 면에서...
클라라 슈만은 그의 연주를 듣고 기절했으며, 그래서 "그는 너무나 위대합니다. 다른 모든 피아니스트는 그에 비하면 어린아이지요.."라면서 한없이 울었다.
브람스는 "그의 연주는 고전적이며 가장 이상적이다."
알캉은 자신의 연주 비밀을 밝히지않기 위해 무덤에서 피아노연습을 한 위인인데, 그의 연주는 리스트를 필적한다고 일부 사람에 의해 알려졌다.
하지만 리스트의 러시아 황녀 앞애서의 연주에서 몰래 알캉은 리스트의 연주를 숨어듣고는 너무나 충격을 받고 한동안 멍해졌다가 한없이 울며, 피아노의 황제는 리스트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피아노 문헌에서 슈퍼 비르투오조곡으로 꼽히는 테크닉적으로 손도 못댈것같은 자신의 단조에 의한 12개 에뛰드를 리스트에게 헌정하고 있다.
쇼팽은 "그의 나의 op.10,25에뛰드 연주는 내가 그의 연주법을 훔치고 싶다"라고 했다.
안톤 루빈슈타인(리스트의 제자)은 리스트를 "희극배우 같은 재미있는 사람이죠.."라고 리스트를 비아냥 거렸지만,그는 리스트의 연주때의 제스춰와 그외에 리스트의 모든것을 따라할려고 발버둥을 쳤었다.
리스트가 연주하면 대부분 귀족부인들은 실신했으며, 그래서 항상 구급대가 대기해있었다.
한땐 그가 베토벤의 극도로 난해한 함머클라비어소나타를 연주했는데, 베를리오즈는 이것을 듣곤, "베토벤이 리스트의 이곡연주를 지하에서 들었다면(베토벤은 죽은지 이미 10년이 넘었음), 아마도 지하세계에서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와 펑펑 울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리스트는 현재로선 절대루 상상할수 없는 테크닉도 감행했는데, 그예가 바로 쇼팽에뛰드 전곡의 빠른 스케일 부분을 전부 옥타브 그것도 제 속도로 쳤다는 사실이다. 이 놀라운 사건은 실제로 연주를 듣지 않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정 못믿겠으면 리스트의 손제자이며 줄리어드 창시자인 죠셉 레빈의 브람스"파가니니 변주곡 1권"의 음반을 구해 들어보라.거기서 옥타브 글리산도를 스타카토로 친다.이것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이걸 들음으로 조금이나마 리스트의 이런연주를 믿게 될것이다).
이 사실은 현재로선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초현실적인부분이다.
그리고 리스트의 연주땐 항상 피아노가 3대 있었는데, 그가 머리를 격렬히 흔들며 때론 하늘에서 천지 신명을 찾으며 때론 마치 건반에서 천둥,번개소릴 내면 피아노는 그의 미친듯한 열정을 견디지 못하고 항상 줄이 다 끊어지고 헤머가 박살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한 연주회에선 그가 자신의 오페라 파라프레이즈인 도니젯티/리스트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회상"을 연주할때 새로 들여온 피아노를 박살내서, 영국 의 한 단체로부터 은반 식기세트를 선물받은 일도 있었다.
리스트는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일부 몇몇 다른이들이 테크닉적으로 리스트의 연주를 능가한다고 말한이가 있었는데, 이런이들은 모두 리스트의 초인적인 연주시절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이었다. 그리고 리스트는 엘리자베트 그라트의 연주를 끝으로 피아니스트로써 은퇴해 그 후 테크닉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리스트의 너무나 잘생긴 외모와 성적인 매력, 신의 연주실력, 서커스같은 제스춰, 너무나 인간적인 따스함...이 모든것이 결부되어 그의 연주에 반영되었는데, 그러면 여인들의 그에 대한 추파도 대단했다.
어떤여인은 그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주워다 평생 가보로 간직했다.
또 리스트가 연주전 손 씻은 물은 천박한 귀족부인들에의해 비싼값에 팔려나갔으며, 어떤 여인은 리스트에게 "당신의 손톱에 키스하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여인의 무리들은 리스트가 온 유럽에 연주여행을 다니면 항상 붙어 따라다니는 그런 여인들도 있었으며, 어떤 폴란드 백작부인은 리스트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않자 장미꽃이 항금 깔린 호텔방으로 유인해 같이 권총으로 동반 자살을 하려 그랬으나 그만 리스트의 황홀한 외모를 보고는 놀라서 총을 던져버리고 울면서 포기하고 말았다.
또 더 웃긴건 그가 이탈리아 수도원에 예배갔을 때이다.
그가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중 한무리의 수녀들이 그에게 쫓아와 사랑고백을 했으며, 그래서 그는 수녀들에 의해 다시 불려져 와 그녀들의 조각상 모델이 되어야 했다.
이런 여인과 관계된 상상을 뛰어넘는 일은 수없이 많지만 지면상 다 쓸수없다. 단지 추측하길 그와 육체적 관계를 맺은 공식적인 여인만 하더라도 최소 5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창녀부터 시작해 귀족부인, 황녀까지 있었다.
암튼 리스트가 다시 살아나 우리에게 돌아온다면 아마도 현 모든 피아니스트를 제치고 피아노의 하나님으로 다시 군림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 피아노 계는 계보가 크게 레셰티츠키파와 리스트파그리고 러시아 파로 나뉘는데, 러시아파 창시자인 안톤 루빈슈타인은 리스트의 제자였으니, 모두들 리스트의 후예이고, 리스트파는 크게 번성해 현 피아니스트 대부분이 그의 후예들이다. 레셰티츠키파도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많이 배출되었지만 리스트파가 현 피아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러시아 파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로 호로비쯔, 호프만, 라흐마니노프, 실로티, 긴즈부르그, 도렌스키, 리히터, 길렐스...가 있고, 리스트 파의 피아니스트론 달베르트, 자우어, 타우지히, 아라우, 켐프, 볼레, 아르게리치, 미켈란젤리, 폴리니, 와츠,치프라가 있고, 마지막으로 레셰티츠키 파의 피아니스트론 파다렙스키가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체르니의 제자이며 체르니는 베토벤의 제자였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피아노의 양대산맥인 리스트와 쇼팽 중 쇼팽의 계보가 끊겼다는 점이다. 물론 코르또등에 의해 간간히 이어져 오지만,정식적으로 전수되진 못했다.
결론적으로 위대한 프란쯔 리스트는 피아노계에선 영원히 그 이름이 남을 것이며, 현재 리스트에 대한 잘못된 인식(그의 음악은 깊이가 없다. 천박하다. 야하다. 과장이 심하다. 주제가 재미없다. 제스처만 탐색한 작곡가...)은 사라지고 있고, 현재 20세기 현대음악의 문을 연 현대음악의 아버지로 추앙받고(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놀라운 예언가적인 작품들이 수도 없이 많다) . 물론 숨겨진 피아노곡(레슬리 하워드의 20년에 걸친 녹음작업끝에 리스트의 1000곡이 넘는 피아노곡이 모두 녹음되었다.)도 차례차례 발견돼 연주되고 있으며, 50~60년대 무시당했던 그의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하여 어떤 음악학자들은 리스트의 애호도가 현 모짜르트, 베토벤의 인기를 제치고 당당히 1위가 될것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글쓴이 : 베토벨라
https://youtu.be/bdJV3QcZfDg?si=Cys0QUT08JMPCCQA
LAZAR BERMAN plays LISZT Spanish Rhapsody (1964)